그룹 S.E.S. 맏언니 바다(37·본명 최성희)가 9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로써 S.E.S. 전원이 품절녀가 됐다.
가수 바다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 결혼식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특이하게 바다의 예비신랑이 아닌 S.E.S.의 멤버 유진(36·본명 김유진)과 슈(36·본명 유수영)가 함께했다.
바다는 "너무 행복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결혼 소감을 전했다. 그는 프러포즈에 관해서 "스카이다이빙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그걸 처음 하고 하늘에서 내려왔을 때 남편이 무릎을 꿇고 꽃을 내밀며 프러포즈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정신이 없을 때 길게 생각하지 않고 곧바로 수락하게 하려고 프러포즈 시점을 잡았다고 하는데 특별하고 조금은 무서웠던 프러포즈였다"고 덧붙였다.
유진은 "딸 시집보내는 것 같은 마음"이라며 "내 일처럼 기쁘고 행복하고 이제 셋이서 공통으로 수다 떨 수 있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맏언니의 결혼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언니의 성대를 닮은 예쁜 딸을 꼭 낳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는 "이제 행복할 날만 있을 것이고 언니가 행복한 가정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바다는 "더 없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유진, 슈처럼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 만들겠다"며 말했다.
이날 유진과 슈는 본식에서 축가를 부를 것으로 전해졌지만 두 사람은 축가의 곡명은 절대 공개하지 않고 비밀에 부쳤다.
백승훈 기자 monedi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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