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 수출, 소비 등이 유가 하락 등으로 전년보다 모두 늘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원유 수입 5.1%, 수출 2.3%, 소비 7.7% 등으로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원유수입은 10억7812만배럴로 전년과 비교해 5.1% 증가했으며 이란 경제제재 해제와 상반기 두바이 원유 가격의 상대적 약세로 중동산 원유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제품 생산도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신규 원유정제 시설 가동으로 인해 3.5% 증가한 11억 5554만 배럴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원료용 나프타, LPG 수요 증가로 제품 수입은 8.3% 증가한 3억3347억배럴을 기록했으며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으로 미국산 LPG 수입은 153.9% 급증했다.
수출은 아프리카와 유럽의 경우 수출 확대로 전년보다 2.3% 증가한 4억8819만배럴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증가와 신흥국 정제시설 증설 영향으로 우리 최대 수출 지역인 아시아 수출은 2.1% 감소했다. 수출 물량은 증가했으나 유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 금액은 244억6000만달러로 18.6%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26.7%), 대만(75.8%), 베트남(322.3%) 등은 증가한 반면 호주(-11.5%), 일본(-22.8%) 등은 감소했다. 2015년 12월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인해 휘발유 관세율을 인하하면서 베트남 수출이 급증했다.
석유제품 부문별 소비는 산업, 수송, 가정·상업, 발전 등 모든 부문에서 증가했다. 산업 8.5%, 수송 4.8%, 가정·상업 5.0%, 발전 54.3% 증가했다. 발전 부문은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으로 인해 원자력발전소가 예방정비에 들어가 발전 부문의 석유 소비가 늘어났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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