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광·공업 기업들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 폭이 둔화하고 있다. 총요소생산성은 생산성 효율을 의미하는데,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의 둔화는 그만큼 생산효율이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구조조정, 스마트공장 보급확대, 혁신형 창업 활성화 등이 필요하단 주장이다.
산업연구원은 26일 '기업규모별 생산성 격차 분석과 해소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 광·공 중소기업의 총요소생산성은 1984~1990년 6.10% 증가율을 보인 뒤 1991~1995년 3.23%로 둔화했다. 1996~2000년 5.87%로 반등했으나 2001~2005년 5.00%로 0.87%포인트 빠진 뒤 2006~2010년엔 -0.10%로 추락했다. 2011~2014년엔 1.50% 증가에 그쳤다. 광·공 대기업도 2001~2005년 7.98%로 정점을 찍은 뒤 2006~2010년 3.88%, 2011~2014년 -1.40%로 주저앉았다.
더불어 2000년대 이후 광·공 대·중소기업 간 총요소생산성 격차가 확대된 뒤 2010년대 들어 격차가 줄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중소기업의 생산성의 증가요인보다 대기업의 총요소생산성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인원 규모별로 2011~2014년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20~49명인 기업군이 2.6%로 가장 높은 반면 500인 이상 기업군의 경우 1.8% 감소했다. 100~199인(0.16%), 200~299인(1.78%), 300~399인(1.66%)도 대부분 1% 안팎의 증가에 그쳤다.
우리 기업의 생산성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기업의 사업재편과 신사업진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대하고 질적 고도화 등을 통해 생산 방식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및 과감한 규제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