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사가 파산해 국내에서 철수한 바이올린메모리에서 자리를 옮겨온 이영수 카미나리오 지사장이 새 둥지에서 명예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카미나리오코리아(대표 이영수)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해외시장 확대와 새로운 한국 투자 전략을 위한 신제품·기술 로드맵을 소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미나리오는 지난해 한국에 진출 후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술력은 자신 있는 만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마케팅·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회사는 밝혔다.
카미나리오는 새로 출시한 올플래시 스토리지 'K2 젠6'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K2 젠6는 기존 제품 대비 용량은 5배 증가했고, 성능은 2배 이상 높아졌다. 회사는 이 제품이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내세우기보다는 클라우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에서 핀테크, 온오프연계(O2O)서비스 등의 인터넷 비즈니스 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이 고객군을 잡겠다는 비전이다.
한편 카미나리오는 최근 7500만달러(855억원) 투자 유치를 받고 미국과 유럽 지역을 넘어 해외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날 방한한 막 브래들리 카미나리오 인터네셔널 사업부문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예상한 것보다 높은 규모로 이뤄졌다"며 "새 투자금을 해외시장 확대와 R&D 혁신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카미나리오코리아 대표는 "과거 몸담았던 기업이 투자를 제대로 받지 못해 어려움에 부닥쳤다"며 "카미나리오는 회사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투자를 많이 받은 만큼 이 투자금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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