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교육이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재고, 특목고에 입학할 정도로 공부 성과가 좋은 학생들도 "공부하는 과정은 행복하지 않았다"는 견해가 잇따른다. 공부하는 과정도 결과도 행복한 교육은 없는 것일까? '내일학교'에서 그 해답을 찾아본다.
경북 봉화에 있는 내일학교는 자기 의견을 얘기할수록 환영받는 학교, 배우려 하는 학생에게 무엇이든 제공할 수 있는 학교, 해보고 싶은 것은 모두 시도할 수 있고, 아침에 눈뜰 때 하루가 기대되는 그런 학교다.
천혜의 자연 속에 자리 잡고 있어 유해환경에도 노출될 염려가 없는 내일학교는, 청소년기의 생활이 평생 가는 삶의 라이프사이클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해 새벽 5시 30분(해가 짧아지면서부터 서서히 늦어져 동지 무렵에는 7시 기상)부터 닭을 돌보고 풀을 베는 농장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주 1회 식사 준비도 스스로 하고 있다.
조회, 종례, 교무실이 없다. 대신 Place C가 있다. 학생과 방문객 모두에게 개방된 카페형 교무실 Place C에서는 매일아침 '굿모닝 타임'이 열리는데, 모두 모여 그날의 일정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류한다. 학생들도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요청한 사항들은 대부분 즉석에서 해결이 되기 때문에 존중받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
공부 역시 일반 학교처럼 정해진 시간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학생들은 매주 회의를 통해 다음 주의 수업을 스스로 설계하며, 이 과정에서 어른들은 '자람도우미'로서 도움을 줄 뿐이다.
자람도우미들에게 필요한 수업을 요청하면 멘토링에 근거한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직접 설계한 목공과 건축 같은 실용적인 수업이 있는가 하면, 특정 주제를 놓고 독서와 토론을 하거나 에세이를 작성하기도 한다.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공부를 설계하며, 학교생활에 적극 참여하는 내일학교 학생들은 그래서 공부하는 과정도 행복하다.
1기 졸업생 5명이 U.C. 버클리, 컬럼비아, U.C Davis, U.C. San Diego, U.C. Santa Cruz와 San Jose State University 등 미국 내 최고의 명문대학에 합격하며 행복한 결과까지 만들어낸 '내일학교'는 만 12세~19세까지, 초등학교 졸업예정 연령의 학생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해당 연령의 학생까지를 대상으로 수시모집을 하고 있다.
서울에는 초·중등 과정으로 <내일새싹학교>가 있으며 자유학기제, 방학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캠프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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