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개 정부부처의 통신망을 하나로 묶는 '국가 융합망 구축사업'이 추진된다. 국가 융합망이 완성되면 연간 500억원에 이르는 통신료가 절감되고, 정보통신망에 대한 지능화된 보안관제와 장애관리가 가능해져 운영 효율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23일 행정자치부는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국가융합망 구축·운영방안 정보화계획(ISP)용역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관련 부처와 합동으로 구체적인 통합방안과 추진일정 등을 논의했다. 현재 국가 통신망은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운영 중인 정부 공통의 국가정보통신망(K-Net)과 부처별 업무수행 용도로 구축한 개별통신망으로 이원화 운영 중이다. K-Net은 행정기관이 업무와 인터넷 용도로 활용하고 5개 정부청사와 17개 지자체, 2개 통합센터 등 24개 노드를 설치 운영 중이다. 이에 개별망 회선의 약 70%가 시외회선으로 구성돼 통신비 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행자부는 51개 부처 통신망을 국가 융합망으로 통합한다. 기존 K-Net보다 확장된 전국에 30개 이상의 노드를 구축해 중앙 부처별 본청, 지방청, 일선 관서를 시내회선으로 통합 수용하는 것이다. 올 상반기에 ISP를 진행해 현재 행자부가 운영 중인 국가정보통신망과 51개 부처의 개별통신망을 통합한 '새로운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올해 말까지 29개 부처의 통신망을 1단계로 통합한다. 이후 오는 2019년까지 51개 부처의 통신망을 국가 융합망에 모두 통합할 계획이다.
국가 융합망 구축 추진단장인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정부기관 개별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하는 국가 융합망 사업은 예산절감 효과뿐만 전자정부서비스 및 정부기관 통신망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공공분야 신기술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혜리기자 sh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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