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현대중공업이 협력사의 안전관리를 지원하고 안전 인프라를 늘리는 등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사내 협력사 173개사에 협력사 전담 안전 관리자 선임을 의무화하고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협력사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사는 응급처치는 물론 작업환경 개선과 사고 위험 지역의 안전점검 등을 수행하는 전담 안전 관리자를 1명 이상씩 배치한다.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의 업체를 대상으로 하며 오는 6월까지 유예기간을 둔다. 협력사 전담 안전 관리자는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안전 관리자 요건 충족자나 안전관련 자격증 보유자 등 자격 요건에 따라 선발한다. 현대중공업은 전담 안전 관리자를 선임한 협력사에 매월 최대 2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이달 말부터 실제 사고 사례 체험이 가능한 가상현실(VR) 안전교육시스템도 도입한다. VR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조선업계 중 현대중공업이 처음이다. 임직원들은 추락과 화재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 상황을 VR 장비를 이용한 가상현실 체험으로 사고 원인과 올바른 대처방안 등을 배울 수 있다.
올 초부터 '안전혁신 자문위원회'도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안전·보건 분야의 외부 전문가 6인으로 구성했으며 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정착에 힘쓴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연초 시무식에서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본과 원칙의 안전문화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며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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