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가 추진중인 비디오 판독 도입과 월드컵 본선 진출국 확대 등의 개혁안이 정착할 수 있을까?
FIFA는 8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비디오 부심(video assistant referees)이 경기에 투입된 모든 카메라가 잡은 영상을 보며 주심의 판정을 돕게 된다"며 "FIFA 주관 대회에서 비디오 판독이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이번 클럽월드컵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클럽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 클럽 가운데 최고의 팀을 가리기 위한 대회로 이번에는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축구계에서 비디오 판독은 오랜 기간 '뜨거운 감자'였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란 인식이 있는 데다 다른 경기와 달리 연속성이 중요한 축구에서 경기의 흐름이 끊어진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컸다.
이런 가운데 세계 축구 규칙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지난 3월 연례총회를 열어 시험적으로 2년간 비디오 판독을 시행한 뒤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영구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FIFA는 이번 클럽월드컵에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 '오심 줄이기'에 나섰다.
비디오 판독을 전담하는 부심의 역할은 중요도가 높은 경기에서 경기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주심의 잘못된 퇴장이나 페널티킥 판정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다. 다만 판정의 최종 결정 권한은 여전히 주심에게 있다.
주심은 자신이 내린 판정에 대해 그라운드 옆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다시 반칙 장면을 되돌려 볼 수도 있다.
FIFA는 "신기술 테스트 측면에서 이번 비디오 판독은 커다란 진보"라며 "비디오 판독이 실제 경기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이번 대회를 통해 제대로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월드컵 본선 진출국 수를 현행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는 안을 제시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방안은 한 조에 3개국씩 1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릴 치러 상위 2개 팀이 32강전에 진출하고,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이 경우 결승 진출국은 현재와 같은 7경기를 치르는 만큼 선수들의 부담 증가를 피할 수 있다.
월드컵 본선진출국 수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뒤 20년 가까이 고정돼 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