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홍천 에너지타운 방문
"다양한 사업모델 검토"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새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난달 3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박 대통령과 함께 강원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돌아보면서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농가소득까지 올릴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국내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도 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신산업추진단을 구성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검토 중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고 SK 측은 전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박 대통령이 201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처음 제시한 모델로, 당시 지역에 맞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판매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천타운은 SK 계열사인 SK E&S 강원도시가스가 환경부와 강원도, 홍천군과 함께 지난해 12월 홍천군 소매곡리에서 완공했다. 가축분뇨와 음식물 찌꺼기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만든 뒤 주민에게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여기서 연간으로 생산하는 도시가스 60만㎡는 75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주민들은 이 시설로 연간 약 4500만원의 가스 비용을 줄이고, 남은 분료를 퇴비와 액비로 재가공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연간 5200억원의 이익을 거두는 등 연간 약 1억9000만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는다. 또 하수처리장에는 340㎾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매년 5200만원의 마을수익도 얻고 있다. 이 시설 설치 비용 10억원은 SK E&S 강원도시가스가 지원했다. 애초 57가구였던 홍천 소매곡리 마을은 친환경 시설이 들어선 이후 70가구로 늘어났다.
SK그룹은 또 세종 창조마을에 300㎾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만든 데 이어 제주도에 풍력발전단지도 만들었다. 제주도에는 이후 해상풍력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 계열사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친환경 기술들을 활용해 지구온난화에 대비하면서 농가소득까지 올릴 수 있는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