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황민규 기자] 삼성전자가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사업의 TV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을 통해 삼성전자는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방송 수신기를 공급해 방송 소외계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저소득층 위주로 시청각장애인용 TV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으며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된 삼성전자는 7월부터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TV 기능 외에 모니터로도 활용 가능한 28인치 고급형 LED TV 모니터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업을 위해 다양한 자막설정 기능과 차별화된 음성 지원 기능을 탑재하는 등 시청각 장애인들의 사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실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개발한 전용 리모컨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전용 리모컨은 버튼에 점자를 적용해 시각 장애인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막 설정과 화면 해설 등 꼭 필요한 기능들은 6개의 '핫키'를 적용해 제공한다. 자막 수신 여부, 자막 크기, 위치, 색상, 배경 등의 기능을 핫키로 설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TV에 음성 지원 기능도 탑재했다. 화면 해설을 수신하는 핫키를 지원하고, 채널 정보를 음성으로 들려주는 EPG(Electronic Program Guide) TTS(Text To Speech) 기능을 지원해 시청 중인 방송의 주요 정보뿐만 아니라 TV 동작기능의 전 메뉴에 대해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시청각장애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용 설명서를 제공하고, 전문 설치 인력을 투입하는 등 맞춤형 특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무상 애프터서비스(AS)도 36개월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장애인용 TV 보급 신청서는 12개 지방자치단체가 점자 홍보물과 함께 해당 대상자에게 직접 발송할 예정이다.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2개 시·도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하거나, 우편접수 또는 전용홈페이지(tv.kcmf.or.kr)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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