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한국전력이 세계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와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손잡는다.
한국전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아람코와 에너지 효율분야 사업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과 아민 알나세르 아람코 사장이 참석했다.
아람코는 전 세계 원유생산량의 12.5%를 점유한 사우디 최대 국영기업이다. 2014년 매출액이 3780억달러(한화 약 435조원), 기업가치 3조달러에 달하는 세계최대 석유기업으로 약 2000㎿의 자체 전력설비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저유가 지속에 대응하기 위해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 비전 2030'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아람코를 기존 석유기업에서 제조기반 대기업으로 변화시킨다는 전략이 들어있다. 사우디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단위생산 에너지 투입량을 2005년 대비 30%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MOU 체결로 한전과 아람코는 스마트 그리드, 노후발전소 성능개선, 친환경 발전사업, 에너지 효율 향상 연구개발(R&D) 등 4대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측은 MOU를 토대로 신속하게 사업 분야를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한편 사업 타당성 분석과 시범사업을 거쳐 본격적인 사업화를 이행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아람코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사업협력을 내실 있게 추진해 한전의 에너지 신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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