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등 화석연료 등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를 산업원료로 재활용하는 '탄소자원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7% 감축하고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기후변화대응 탄소자원화 전략'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미래부는 이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된 기후변화대응 탄소자원화 전략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 2일 미래부 1차관 주재로 SK이노베이션, LG화학, GS칼텍스, 롯데케미칼, 부흥산업사 등이 참석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탄소자원화 전략의 필요성·시의성 및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으며, 기업체들도 탄소자원화 전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리나라는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주력산업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국가 총수입에서 에너지 수입이 34.7%(2013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석유 비중이 75%에 달하는 등 석유 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 에너지 활용만으로는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 성장에 한계가 있어 배출된 온실가스 등을 적극적으로 재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래부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일산화탄소를 포함한 산업 부생가스, 천연가스 등을 산업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결과를 시장에 조기에 진입시키기 위한 성과활용 및 사업화 지원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진규 미래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후변화대응 탄소자원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연구계와 산업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학·연 역량을 집결해 연내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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