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 이하 히타치)가 하이엔드(고사양) 스토리지 신제품을 3년 6개월만에 출시한다. 이 회사의 한국 총판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전홍균)이 맡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히타치는 싱가포르 팬퍼시픽싱가포르 호텔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언론사와 200여 파트너사 앞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히타치 스토리지 가상화 OS(Hitachi Storage Virtualization Operating System, 이하 SVOS)와 △기업용 스토리지 `VSP G1000(Hitachi Virtual Storage Platform G1000)'를 내놓았다.
이밖에 버전 업그레이드 소프트웨어인 △새로운 버전 관리 플랫폼 HCS(Hitachi Command Suite)와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하나의 통합시스템으로 구성한 △컨버지드 컴퓨팅 히타치 UCP(Hitachi Unified Compute Platform) 소프트웨어도 함께 선보였다.
히타치 스토리지 가상화 OS(SVOS)는 하드웨어의 경계를 허무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로 히타치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을 집대성한 첫 번째 독립형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다. 고객들은 이를 통해 별도의 어플라이언스 추가 없이, 이기종 포함 스토리지간 로컬 및 원격 지원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
히타치 스토리지 가상화 OS(SVOS)의 주요 특징은 글로벌 스토리지 가상화를 가능케 한다는 점이다. 글로벌 스토리지 가상화란 2대 이상의 스토리지를 마치 1대처럼 쓰거나, 데이터센터간 떨어져있는 공간을 `액티브-액티브(Active-Active)'로 가상 스토리지 머신을 할당하고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HDS는 이와 함께 SVOS를 자체 OS로 적용 가능한 첫번째 신제품 `히타치 VSP G1000 (Hitachi Virtual Storage Platform G1000)'을 출시했다. 기존 VSP 제품의 상위 버전으로 출시된 VSP G1000은 오랜 기간 하이엔드(high-end) 스토리지 리더십을 유지해온 HDS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VSP G1000의 주요 특장점은 블록 스토리지 처리량 기준 300만 초당 입출력속도(IOPS)와 초당 48GB의 데이터 처리한다는 점이다. 또 VSP G1000은 별도의 내장 디스크 없이 가상화 컨트롤러 기능을 제공한다.
인프라 관리 간소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업데이트도 이뤄진다. 히타치 커맨드 스윗(Hitachi Command Suite, 이하 HCS)로 불리는 통합형 관리 플랫폼 HCS는 SVOS의 글로벌 스토리지 가상화 기능에 대한 관리를 돕는다.
이번 발표회에서 히타치는 `지속적 클라우드 인프라(Continuous Cloud Infrastructure, CCI) 전략'을 실현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지속적 클라우드 인프라 전략은 기존 IT 하드웨어 자원을 토대로 스토리지 가상화 및 통합 컴퓨팅 솔루션 등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고객들이 기존 IT인프라의 구성 요소 재설계 및 운영 중단 없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게 해준다. 따라서 차세대 데이터 센터를 위한 자동화되고 민첩한 운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빌 빈센트 HDS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히타치는 SVOS 및 VSP G1000를 마이크로소프트와 SAP, VM웨어로부터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과 맞춤형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인즈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기술지원본부 김남중 본부장은 "히타치가 내놓은 스토리지 가상화 OS 기반 기업용 스토리지 `VSP G1000'은 새로운 기술 적용이 간편하며 확장 용이한 지속적 클라우드 인프라(CCI) 공급에 집중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효성인포메이션은 히타치 미국 법인과 효성이 합작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한국EMC는 후발주자들과 큰 격차로 선두를 차지했다.
싱가포르=심화영기자 dorothy@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