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스마트폰, 혹은 다른 모바일 디바이스 화면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정보를 검색하고 쇼핑을 하는 것은 물론 업무를 수행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로 연결되는 `모바일'과 `소셜'은 이제 우리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모바일과 소셜이 생성해내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에도 주목한다. 모든 모바일과 소셜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와 연결되어 있으며, 많은 양의 데이터는 수많은 목적을 위해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플랫폼을 IDC는 `3세대 플랫폼'이라 부른다. EMC가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향후 3년 동안 기존 2세대 서버-클라이언트 플랫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은 30% 증가하지만, 3세대 플랫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은 30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세대 플랫폼은 현재의 데이터센터의 역할을 재정의한다. 하지만 여전히 2세대 플랫폼은 상당 기간 동안 데이터센터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즉, 데이터센터는 2세대 플랫폼과 3세대 플랫폼을 동시에 수용하고 관리하면서 3세대 플랫폼으로 점진적인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스위치를 켜서 한번에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2세대 플랫폼을 가상화하고 자동화하여 효율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운영 비용을 지속적으로 절감해야 하며, 절감된 비용으로 3세대 플랫폼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MC는 2014년 기술 전략을 발표하며 2세대 플랫폼과 3세대 플랫폼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IT 기술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은 수십 억 명의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데이터 규모 역시 수십 페타바이트(PB)에 이르기도 한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의 상당수는 데이터를 전통적인 파일, 블록 기반 스토리지에 저장하지 않는다. 오브젝트 스토리지와 하둡은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이며, 한 단계 나아가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기술을 도입할 것이다. 기존 방식으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스토리지와 데이터를 관리할 수 없다.
프로젝트 중심의 IT 인프라 역시 재검토돼야 한다. 특정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전용 IT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서비스 중심의 IT'로 발전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IT 인프라를 바로 할당하고 배정해 주며 사업 전략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IT 인프라가 재할당돼야 한다. 모든 IT 자원을 가상화하여 서비스로 제공하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든 인프라를 통제 및 관리함으로써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관리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역시 새로운 데이터센터의 청사진이 될 것이다.
데이터 보호는 단순한 백업과 복구를 넘어 지속적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측면에서 재정의 되어야 한다. 데이터센터 내의 백업 인프라는 운영 인프라와 함께 관리되어야 하며 애플리케이션들과 통합되어 서비스 중요도에 따라 유연하게 데이터 보호 정책이 적용되어야 한다. 다양한 수준의 성능과 데이터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아키텍처로 불가능하다. 2008년 최초로 플래시 기술을 데이터센터에 도입한 EMC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서버 플래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고, 플래시 전용 스토리지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소셜 기능이 내재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들은 웹과 모바일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되어야 한다. 빠른 개발과 서비스 출시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이를 위한 서비스 중심 개발 플랫폼이 필요하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이 관리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경제적으로 저장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여 데이터로부터 창출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공통 기반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3세대 플랫폼을 향한 여정을 떠나고 있다. 우리가 함께 걸어갈 그 여정을 기대해 본다.
유상모 한국EMC 통합마케팅본부 상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