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국내 첫 `감마나이프` 7000례… 치료 성공률 90%
서울아산병원이 뇌종양이나 혈관 기형 등 뇌 속의 질병을 칼을 대지 않고 치료하는 `감마나이프' 수술로 7000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최근 뇌수막종으로 시력과 기억력 장애 증상을 보이는 48세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감마나이프 수술 7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감마선을 이용해 뇌종양, 뇌혈관 기형 등 뇌질환을 치료하는 방사선 수술법으로, 수술 후 감염, 출혈 등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해 환자의 수술 부담을 줄여주는 치료법이다. 국내에는 총 18대의 감마나이프 수술 장비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은 환자 7000명을 분석한 결과, 전이성 뇌종양 등 악성 뇌종양 환자가 2844명으로 40.6%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치료 성공률은 약 90%였다.
이어 청신경종양, 뇌수막종 등 양성 뇌종양 환자가 2255명(32.2%)을 차지했으며, 치료 성공률 93%로 가장 높은 완치율을 보였다. 또 뇌동맥정맥기형 등 뇌혈관 질환이 1580명(22.6%), 삼차신경통 및 간질 등이 321명(4.6%) 뒤를 이었다.
권도훈 서울아산병원 감마나이프센터 교수(신경외과)는 "감마나이프는 전이성 뇌종양, 뇌혈관 기형, 양성 뇌종양 수술과 함께 최근에는 3차 신경통 같은 뇌의 기능성질환 치료에도 이용하는 등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치료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2011년 첨단 감마나이프 수술 장비 도입과 치료실 개편, 대기 공간 확충 등 시설을 재정비하고 별도의 병실 대기나 숙박이 필요없는 당일수술 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신속하고 편안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남도영기자 namdo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