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4개국 현지기관과 통합마케팅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은 지난 3일부터 7박8일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4개국을 방문해 정부기관과 발주처, 금융회사 등 30여개 현지기관들을 대상으로 `통합마케팅'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중동국가들이 발주하는 대형 사업을 한국기업들이 활발히 수주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수은은 최근 병원 등 인프라 사업 발주를 활발히 내고 있는 터키의 투자청을 방문해 금융제공 의사를 밝히는 등 한국 기업들의 플랜트 수주전을 지원했다. 터키 투자청은 2023년까지 공항ㆍ항만ㆍ도로ㆍ병원 등 총 21개 인프라사업을 민관협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은은 오는 5월 발효되는 한국-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한국기업들이 터키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금융기관들과의 크레딧라인(현지금융기관에 수은이 금융을 제공하는 신용한도) 증액에도 합의했다.
수은은 UAE에서 에미리트스틸의 국영 지주회사인 GHC(General Holding Corporation)와 한국기업의 수주를 돕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우디에선 사우디 광물공사, 사우디전력청, 민간발전회사인 ACWA 등 발주처를 방문해 사업개발을 제시하고, 사우디 재무부 산하 정부투자기금(PIF)과 주요 상업은행들을 상대로 금융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설영환 수은 선임부행장은 "중동뿐만 아니라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계속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우리 기업들의 수출과 해외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