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바람 타고 인기 상승… 작년 판매량 두자릿수 증가
독일 등 유럽에서 전기자전거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친환경과 경제성 뿐 아니라 웰빙바람을 타고 국내 시장서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10일 독일자전거산업연합(ZIV)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38만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자전거 판매량은 기후 악조건 등으로 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판매비중도 전체 자전거 시장의 10%를 넘어섰다.
네덜란드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다. 지난해 전체 자전거시장의 16%를 전기자전거가 차지해 유럽 국가 중 가장 판매 점유율이 높으며, 2010년 16만6000대 2011년 18만1000대 2012년 17만1000대 등 매년 15만대 이상 팔리면서 보급 대수로 전체 100만대를 넘어섰다. 스위스와 프랑스도 전년 대비 20% 이상 판매량이 수직 상승 중이며, 프랑스와 네덜란드도 판매대수와 판매가격 모두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아직 초창기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국내외 업체들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자전거 시장 규모는 연 1만3000대로 전년(5000대)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2009년 첫 전기자전거를 선보였던 삼천리자전거는 최근 서울모터쇼에서 전기자전거 `팬텀' 시리즈를 선보였다. 자전거 페달을 돌릴 때 모터로 동력을 보조해 주는 `파스' 방식과 모터만으로도 구동 가능한 `스트롤' 방식을 동시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용량 역시 1회 충전 시 최대 70km까지 주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가격은 110만원 선이다.
후발주자인 알톤스포츠도 지난해 6월 선보인 배터리 프레임 내장형 전기자전거 4개 모델을 앞세워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간 약 6000대를 판매했다. 내장 배터리를 탈ㆍ부착할 수 있는 특허를 취득했으며 프레임 경량화 및 강도 향상 등으로 정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도 받았다. 가격은 105만~120만원 선.
이외에도 한라그룹 계열사 마이스터는 최근 명품 전기자전거 `만도 풋루스'를 선보였으며, A2B코리아는 이달부터 영국법인 히어로 에코(HERO ECO)사의 A2B 전기자전거 3종을 이 달 중 출시한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최근 전기자전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2001년부터 꾸준히 진행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