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영업익 첫 2조대… 갤럭시S Ⅱ 판매 호조
올 3분기(7∼9월) 삼성전자 통신 부문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서면서 5분기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를 이끌어가는 핵심축이 반도체에서 모바일 부문으로 급격히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문화일보 7월11일자 12면 참조)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10월6일쯤 올 3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통신 부문의 영업이익이 2009년 2분기(4∼6월)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통신 부문이 삼성전자를 먹여 살리는 `효자`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통신 부문의 호조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디바이스(기기)들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II는 전세계 시장에서 이미 1000만대 이상 팔렸으며, 현 추세를 고려할 때 오는 10월4일 애플의 아이폰5 출시 이후 판매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다고 하더라도 연말까지 12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41조4490억원으로 전기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문별로는 반도체 8조7570억원, 액정표시장치(LCD) 7조6490억원, 통신 14조5640억원, 디지털미디어 14조6370억원 등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에서는 통신이 2조1200억원, 반도체 1조1870억원, LCD 마이너스(-) 2340억원, 디지털미디어 365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예상치(3조4380억원)의 절반 이상이 통신 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삼성전자 통신 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설 경우 1969년 삼성전자 설립 이후 42년,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의 휴대전화(SH-100)를 생산한 1988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최근 실적은 반도체와 LCD 가격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통신 부문이 다른 부분의 부진을 극복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이끌고 있다"며 "최근의 모바일 산업 호조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통신 부문의 급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화일보=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