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버티컬 가드닝·씨앗폭탄 가드닝 등 녹색봉사 실천
SK케미칼, 에코랩 미국 LEED 최고등급 획득…생산시설 관리도 앞장
제약사들이 나무를 심는 사회공헌활동(CSR)은 물론 친환경 시설 운영 등으로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건강한 숲, 편안한 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 내 CJ헬스케어 숲에서 '건강한 숲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작년 10월 노을공원 내에 CJ헬스케어 숲을 조성하고 1년차를 맞아 숲을 돌보고 새로운 헛개나무를 심으며 울창한 도시 숲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탠 것. 아울러 CJ헬스케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와 도심 속 정원 만들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지난 4월에 이어 6월에도 '웰빙헛개수' 페트병에 상추 등을 심는 벽면녹화 활동 '버티컬 가드닝' 행사를 진행했으며, 작년 8월에는 흙에 씨앗을 넣어 공 모양으로 빚은 후 땅에 던져 새싹이 자라나도록 유도하는 '씨앗폭탄 가드닝' 행사를 열었다. 천식 치료제 '루키오' 등을 판매하는 CJ헬스케어는 숲을 조성하고 미세먼지를 없애는 일에도 앞장선다는 취지다.
SK케미칼의 경기 성남 판교에 위치한 사옥 '에코랩'은 지난 2010년 최첨단 친환경기술을 접목해 지어 지난 2011년 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 LEED의 최고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에코랩은 기존 업무시설과 비교해 에너지를 45% 절감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CO2) 발생량도 33% 줄여 연간 소나무 9만4000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율을 내고 있다. 플래티넘 등급 인증 이후에는 이 같은 시설을 확인하기 위한 '에코랩 투어'가 국내외에서 이어지기도 했다. 당시 네덜란드 재무부와 경제농업혁신부, 브라질 EBX, 미국 로터리클럽 등이 에코랩을 방문해 에너지 절약 관련 기술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또 SK케미칼은 2012년부터 매년 6월 환경의 달에 맞춰 옥상에서 '텃밭 가꾸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 환경교육 프로그램 '행복한 초록교실'도 교육생이 지난 6월 6000명을 넘어섰다.
환경오염의 주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의약품 생산시설에도 친환경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SK케미칼이 지난 2012년 경북 안동에 지은 백신공장 'L하우스'는 이듬해 미국 LEED에서 제약사 공장 중 세계에서 처음으로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제일약품은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 경기도 용인 처인구 '글로벌 스마트 공장'에 국내 제약사 최초로 '빙축열시스템'을 도입했다. 빙축열시스템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심야 전력을 활용해 야간에 얼음을 얼려놓고 낮에 얼음이 녹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기로 냉방을 가동하는 시스템이다. 한독은 지난 6월 준공한 충북 음성 '플라스타 공장'에 약 12억원을 투자해 생산 중에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완전 소각하는 '축열식소각로(RTO)'를 설치해 대기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차단했다. 한독은 지난 3년 동안 기존 음성공장 생산시설 전등을 LED로 교체하고 에너지 절감기 설치, 폐수처리 설비 개선 등에 약 20억원을 투자하는 등 친환경 공장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 미세먼지 문제 등이 나날이 심해지면서 개인 및 단체의 환경보호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제약업계도 도시 숲을 조성하거나 친환경 공장을 만드는 등 다양한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일회성 활동이 아니라 해마다 부각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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