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3.81%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해 단독주택 보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월 1일 기준 전국의 표준 단독주택 18만9919가구에 대한 공시가격을 산정하고 30일 고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전국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평균 3.81%로 작년 상승률(3.53%)에 비해 증가했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금융위기였던 2009년 -1.98%를 기록한 이후 2010년 1.74%, 2011년 0.86%, 2012년 5.38%, 2013년 2.48%, 지난해 3.53% 등 꾸준히 상승했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국적으로 400만가구에 달하는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산정에 기준이 되며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과 부담금 부과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올해 단독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은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평균보다 낮은 3.48% 오른 반면 광역시(인천 제외)는 4.25%, 지방 시·군은 4.19% 상승해 지방권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도별로는 우정혁신도시 등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울산이 8.6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중앙정부 이전 대상지인 세종시가 8.09%로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곳이 107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이 144곳이었다. 울산 동구(12.80%), 울산 북구(10.19%), 울산 중구(8.95%) 등 울산의 자치구들이 상승률 1∼3위를 차지했고 세종시(8.09%)와 경북 경주시(7.94%)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백령도 등의 관광객 감소로 인천 옹진군(-0.31%)은 유일하게 공시가격이 하락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산 방어지구, 송정지구 등 개발사업과 혁신도시 준공, 세종시의 정부이전 등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2층 주택(대지면적 1223㎡, 연면적 460.03㎡)으로 공시가격은 64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전국에서 가장 싼 집은 전남 영광군 낙월면에 있는 주택으로 82만6000원으로 평가됐다.
표준 단독주택의 전국 평균가격은 1억170만원으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공시가격대별로 표준 단독주택의 분포를 살펴보면 전체 18만9919가구 중 2억5000만원 이하가 17만721가구로 89.9%를 차지했고, 2억5000만원 초과∼6억원 이하는 1만6817가구(8.9%),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1606가구(0.8%), 9억원 초과는 775가구(0.4%)로 조사됐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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