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용품 중 모자의 인기가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모자보다 스타일 변화도 쉽게 줄 수 있고, 활용도가 높은 것이 바로 '가발' 입니다. 가발이 모자보다 소비자들에게 더욱 사랑 받는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가발은 지금까지 벗겨진 머리의 일부나 전체를 덮기 위한 용도로 잘 알려져 있는 소품이다. 하지만 패션가발 전문몰 '가발나라(www.gabalnara.com)'의 김덕현 대표(34)는 가발을 또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변신시켜 소비자들의 개성 연출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가발나라는 지난 2005년 창업 이후 고객 편의를 위해 꾸준한 발전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별 맞춤으로 제작되던 기존의 가발을 대신해 사람들의 표준 두상 크기를 면밀히 검토한 뒤 가발 사이즈를 규격화 하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고객 의견과 불편함을 꾸준히 접수해 최대한 가볍고 얇은 가발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가발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발의 스타일과 색상은 약 500가지 이상이다. 이는 모두 가발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자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덕분에 매주 2~3개 이상의 신제품이 선보여지고 있는 것 또한 강점이다.
최신 트렌드를 접목해 빠른 생산이 가능하고 전 제품이 '메이드인코리아'란 장점 덕분에 해외 고객들로부터의 반응 역시 뜨겁다. 한류에 관심이 많은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남미, 유럽, 호주 등 다양한 국가의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점차 많아지는 해외 구매 고객들 덕분에 지난 2014년부터는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카페24(www.cafe24.com)' 글로벌 서비스를 이용해 영어로 사이트를 구축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해외 고객들이 조금 더 편리하게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며 "특정 포털 사이트의 언어 번역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 그에 맞춰 상품 소개 문구를 구성했고, 향후에는 국가별 카테고리도 생성해 나라별 유행 트렌드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 해외 국가별 선호하는 제품들이 다른가.
"국가별로 패션 유행이 다른 것처럼 가발도 약간씩의 차이를 보인다. 미국이나 유럽의 고객들은 금발과 같은 화려한 색상의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고객들은 과거 4~5년 전 한국에서 유행했던 제품들을 다시 찾아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오프라인 매장에 대해 소개해달라.
"지난 2011년에 오픈 했고,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에 위치해 있다. 특히 미용실에서 가발 수선을 꺼린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헤어 디자이너를 직접 채용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면 착용부터 구매, 수선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가발나라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먼저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해외 오픈마켓에 진출하는 등 여러 채널을 통해 판매루트를 확장할 계획이다. 더불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가발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유용한 패션 아이템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