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이르면 내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중국 수출용 공기청정기·가습기 등의 신뢰성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중국 상하이시 계량시험연구원(이하 SIMT)과 에어가전 제품분석 테스트 및 제품인증의 상호 인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에어가전 분야 국내 제조업체가 중국 진출 시 CCC인증(중국 전기전자제품 안전인증)과 CQC인증(중국 내 자율인증)을 받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KETI 측은 설명했다. KETI는 SIMT와 인증 및 신뢰성 분야 정보·인력·기술교류를 확대하고, 관련 기업들에게 한·중 에어가전 제품 분석 테스트를 제공한다. 또 제품 인증의 상호 인정을 위한 한·중 공용 공기청정 인증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KETI는 우선 국내 기업에 빠른 제품 인증시험 제공을 위해 우선접수, 우선시험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광주에서 추진 중인 에어가전혁신지원센터에 공용 공기청정 인증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기업들이 중국 진출시 필요한 제품인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KETI 관계자는 "현재 에어가전의 중국 수출을 위해서는 CCC 인증 등을 받아야 하는데 중소기업의 경우 접수도 쉽지 않고, 접수 뒤에도 약 6개월이나 걸린다"며 "인증 수수료도 2500만원이나 들고 인증 실패 시 원인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기간과 비용 부담이 컸다"고 설명했다.
박청원 KETI 원장은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한 인증시험을 국내에서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 경쟁력이 높아져 대 중국 수출 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