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쉐보레 `트랙스'를 내년 초부터 미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GM이 지난해 말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한 이후 한국GM의 국내 생산공장 일감이 대폭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트랙스' 미국수출이 공장가동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랙스를 내년 초 미국에 수출키로 했다.
현재 한국GM은 북미 시장에 또 다른 소형 SUV 모델인 뷰익 `앙코르'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앙코르의 북미 수출량은 5만2886대다.
한국GM은 지난 1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모터쇼에서 `2015년형 트랙스'를 첫 공개했다. 2015 모델은 1.4 가솔린 에코텍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젠(GEN)2 6단 자동변속기 등을 탑재했고, 내장형 와이파이 기능 등 첨단 기능도 대거 채택하고 있다.
그동안 트랙스는 한국GM이 내수 시장용을, GM멕시코 공장이 캐나다와 남미 수출용 물량을 생산해 왔다.
올 들어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 방침에 따른 충격파에 시달리고있다. 내수 판매는 호조를 보였지만 1분기 수출량이 작년 동기보다 24.7% 줄었다. 이에 따라 유럽 수출 물량을 생산하는 군산공장 노사는 시간당 생산량을 35% 감축하자는 데 합의했다.
한국GM은 내년 초 트랙스를 미국에 수출하면 국내 공장의 수출용 물량감소 현상이 일정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승룡기자 srki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