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이 말한다
  • [공공기관장이 말한다] ‘늙는 한국’, 대학 캠퍼스에서 해법 찾는다

    ‘늙는 한국’, 대학 캠퍼스에서 해법 찾는다

    일본의 ‘아키야’(빈집) 문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구가 줄어드는데도 집은 계속 지어진 결과, 일본 전역에 900만 채의 빈집이 방치돼 있다. 한국은 다른 방향에서 비슷한 절벽을 향해 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여전히 집이 모자라고, 지방 대학의 강의실과 기숙사는 학령인구 감소로 하나 둘 비어간다. 이처럼 서로 다른 두 공간의 문제(부족한 도심 주택과 텅 비어가는 캠퍼스)를 하나의 해법으로 묶을 수는 없을까. 그 답은 대학 연계 은퇴자 공동체, ‘K-UBRC’(University-Based Retirement Communi

  • [공공기관장이 말한다] 손잡고 가야 할 이웃, 다문화 가정

    손잡고 가야 할 이웃, 다문화 가정

    최근 스페인령 세우타에 7만여 명의 이주민이 집단으로 국경을 넘는 ‘세우타 사태’가 발생했다. 세우타는 북아프리카 해안에 있는 스페인 의 자치도시다. 모로코와 국경을 접해 사실상 아프리카와 유럽이 맞닿는 곳이다. 워낙 짧은 시간에 많은 이민자가 국경을 넘으면서 세우타는 일시 적으로 치안이 마비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사건 사고가 잇따랐고, 사망자가 속출했다. 유럽 전체가 불법 이민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일어난 사건이어서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그동안 스페인 정부는 이민 정책에 관대한 기조를 유지해 왔다. 사회노동당 산체스 총

  • [공공기관장이 말한다] ‘경제 살리기’ 운동 시급하다

    ‘경제 살리기’ 운동 시급하다

    대한민국은 지금 반도체 제조업 등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외의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부분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기업 경쟁력이 높아져야 일자리가 살아나 청년실업률이 줄고 내수경기가 회복된다. 이에 기업인, 노동자, 학계, 시민사회가 나서서 ‘경제살리기 범국민운동’을 시작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국회,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앞장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먼저 필자를 간략히 소개하고 한국이 처한 경제현황과 불황의 원인 그리고 대책을 제안해본다. 필자

  • [공공기관장이 말한다] 반도체 낙수효과, 전략기술 마중물로

    반도체 낙수효과, 전략기술 마중물로

    최근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변화는 과학기술 발전이 만들어낸 새로운 현상이다.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사회·경제적 변화가 국가 경제와 산업 전반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7년도 예산 편성 방향이 그 단적인 사례다. 정부는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반도체 호황을 이번 세수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냈고, SK하이닉스도 올 1분기 영업이익 이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한 37조6103억원을 거뒀다. 정부는 늘어난 재정 여력을 바

  • [공공기관장이 말한다] ‘해양’ 이해하는 사람 많아야 미래 밝다

    ‘해양’ 이해하는 사람 많아야 미래 밝다

    오늘날 해양 과학관은 더 이상 전시물을 보는 공간이 아니다. 국민이 해양과학을 이해하고, 문화를 향유하며, 미래를 상상하는 공간임과 동시에 미래세대가 질문을 던지고, 직접 체험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이다. 범지구적인 기후위기와 해양환경 변화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가 된 지금, 해양과학관은 바다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바다와 공존하는 삶의 가치를 전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해양은 우리의 삶과 산업, 환경, 그리고 미래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자산이다. 단순히 바다를

  • [공공기관장이 말한다] 대체불가 ‘초격차 산업국가’의 알짜 동력

    대체불가 ‘초격차 산업국가’의 알짜 동력

    우리 산업의 미래를 논할 때 가장 뜨거운 화두는 ‘대체불가 초격차 산업국가’다. 글로벌 전선에서 활약하는 초일류 대기업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장에서 산업 생태계를 깊숙이 들여다보면, 보다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과연 몇 개의 글로벌 대기업만으로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대체불가 국가’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답은 명확하다. ‘그 나라의 소재와 장비가 없으면 글로벌 산업이 멈춘다’는 확신을 주어야 진정한 대체불가 국가다. 이는 완제품 세계 1등 기업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공급망의 병목 지점

  • [공공기관장이 말한다] 오래된 약속 ‘사람 살리는 금융’

    오래된 약속 ‘사람 살리는 금융’

    초등학교의 생존수영 교육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물에 뜨는 방법’이다. 멀리 헤엄치는 기술을 배우기에 앞서 가라앉지 않는 것이 생존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위기의 순간에 몸에 힘을 빼고 숨을 고르며 구조를 기다리는 것. 생존수영의 목적은 기록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을 시간을 확보하는 데 있다. 금융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흔히 금융을 자산을 늘리고 부를 만드는 수단으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금융의 가장 오래된 역할 중 하나는 사람을 물 위에 떠 있게 하는 생존수영과 같은 일이었다. 고대의 농부들은 다음 수확을 약속하며 종

  • [공공기관장이 말한다] 생물다양성의 새 길, 민관협력에 답 있다

    생물다양성의 새 길, 민관협력에 답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다양성 감소는 인류의 생존 기반을 근본부터 뒤흔들고 있다. 농·어업 생산성 저하와 멸종위기종 증가는 물론, 자연재해의 확산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깊은 상흔을 남긴다. 더 큰 문제는 생태계 붕괴가 탄소 흡수력을 떨어뜨려 기후위기를 가속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응해 국제사회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채택하고, 2030년까지 전 지구의 30%를 보호하며 훼손된 생태계의 30%를 복원하는 ‘30×30’ 목표를 설정했다. 우리 정부 역시 ‘제5차 국가생물다

  • [공공기관장이 말한다] ‘적수성천’, 생활 속 실천이 안전사고 막아

    ‘적수성천’, 생활 속 실천이 안전사고 막아

    지난 4월 충북 청주의 식당에서 발생한 LP가스 사고는 가스안전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평범했던 일상 속에서 발생한 사고는 익숙한 에너지일수록 기본수칙 준수와 안전의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줬다. 사고는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고, 한순간의 방심은 국민의 생명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협한다. 청주 사고 이후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활동 확대에 집중하여, 4월부터 5월까지 가스를 사용하는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였다. 가스시설의 배관 상태와 환기시설, 안전

  • [공공기관장이 말한다] 예산 지원의 ‘N차 효과’ 아이디어

    예산 지원의 ‘N차 효과’ 아이디어

    올해 우리 경제는 당초 우려보다 나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조선, 방산 등 주력 산업이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과 지역경제의 어려움은 여전하고,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거시지표와 생활경제 사이에는 여전히 커다란 간극이 존재한다. 이럴 때일수록 재정의 역할은 중요하다. 다만 이제는 단순히 예산 규모를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같은 예산으로 더 큰 효과를 만드는 스마트한 설계가 중요하다. 예산 지원이 한 번의 정책 효과에 머물러서

  • [공공기관장이 말한다] 노인 일자리, 복지 아닌 인구정책이다

    노인 일자리, 복지 아닌 인구정책이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 중 하나다. 국가데이터처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했고, 오는 2036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단순히 노인 인구가 늘어난다는 데 있지 않다. 사회를 지탱하는 인구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데 있다. 국가데이터처 장래 인구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2024년 19.2%에서 2072년 47.7%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 둘 중 한 명

  • [공공기관장이 말한다] 지방소멸, ‘생활인구’에 해법 있다

    지방소멸, ‘생활인구’에 해법 있다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약 40%에 달하는 89개 지역이 벌써 5년 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 현실은 지방소멸이 더 이상 대한민국의 먼 미래 경고가 아닌 우리가 살고있는 지역의 존립을 뒤흔드는 실존적 위협임을 말해준다. 대한민국 인구문제의 본질은 저출산보다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소멸이다.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50.8%인 반면 국토의 절반 이상은 소멸 위험지역이다. 행정체제 개편이 행정통합을 중심으로 지역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현실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 발등의 불이 되었음을 뒤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