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의 국회는 지금
  • "오빠"·"따까리"… 달리는 말(言)에는 고삐가 없다

    말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핵심적인 언어적 수단이다. 같은 문화권의 언어를 공유한다면 누구에게나 그 의미가 전달된다. 다만 말은 눈에 보이지도, 촉각으로 느껴지지도 않기에 종종 가볍게 취급되곤 한다. 그러나 모든 순간이 영상으로 기록되는 오늘날, 한 번 뱉은 실언은 고삐 풀린 말처럼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특히 지방선거와 같은 중차대한 시기에는 말 한마디가 일으키는 파장이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사실 '오빠'라는 단어 자체에는 잘못이 없다. 사전적으로 오빠는 여자가 손위 남자 형제를 부르거나, 남남인 손위 남자를 친

  • [윤상호의 국회는 지금] 썩은 뿌리에서 핀 꽃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썩은 뿌리에서 핀 꽃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식물은 물과 햇볕을 먹고 자란다. 집에서 식물을 키우면서 가장 조심하는 건 뿌리가 썩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뿌리가 한번 썩으면 줄기부터 마르기 시작하고 끝내 그 식물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사실 꽃조차 피울 수 없다. 흙 속에 파묻힌 작은 뿌리들이 바깥으로 나온 줄기와 잎, 꽃, 열매 그 모든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각 정당에서 재능 있는 인재를 뽑아 기회를 주고, 나아가 행정권과 입법권을 주면서 키워나간다. 그러나 요즘 각종 의혹을 몰고 오는 후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결국 정치권을 병들게 하는 건 뿌

  • [윤상호의 국회는 지금] 국민의힘을 민심과 격리된 갈라파고스로 만드는 장동혁

    국민의힘을 민심과 격리된 갈라파고스로 만드는 장동혁

    갈라파고스화는 표준에 맞추지 못하고 독자적인 형태를 구축하는 양상을 뜻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둔 상황에서 돌연 미국으로 떠나며 민심과 단절된 모습이 갈라파고스를 연상시킨다. 제1야당 사령탑이 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다니며 민심을 청취하지 않고 미국행을 택한 건 지극히 이례적이다. 역대 선거를 되짚어봐도 당 대표가 해외로 떠난 사례는 없다. 특히 장 대표가 미국으로 떠난 현 시점 국민의힘 상황은 그야말로 처참하다. 전국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대구와 경북조차 흔들리고 있다

  • [윤상호의 국회는 지금] ‘대선 패배 데칼코마니’… 자멸 공식 반복하는 국민의힘

    ‘대선 패배 데칼코마니’… 자멸 공식 반복하는 국민의힘

    정치는 종종 과거의 실수를 반복한다지만,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궤적은 단순한 반복을 넘어선 완벽한 '데칼코마니'다. 종이를 반으로 접었다 편 것처럼 파벌 싸움과 정무적 무능으로 자멸했던 지난 2025년 대선 당시 패배 공식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잉크 하나 번지지 않고 그대로 찍혀 나왔다. 두 선거를 관통하는 데칼코마니의 중심축은 '비상계엄'이라는 거대한 정치적 부채를 제때 털어내지 못한 지도부의 실기(失期)다. 대선 당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메시지를 미루다 막판에 뒤집기를 시도했던 패착은 이번에도 똑같이 반복

  • ‘참패 공포’ 휩싸인 국힘, 진짜 문제는 ‘무능’ [윤상호의 국회는 지금]

    ‘참패 공포’ 휩싸인 국힘, 진짜 문제는 ‘무능’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참패 공포에 휩싸였다. 서울과 부산은 물론이고 영남권도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에선 현 문제가 지도부 노선과 공천 잡음 때문이라는 지적이 터져 나온다. 과거 기득권 내려놓기와 파격적 변신 등 위기를 해결할 방법이 전무하다는 비판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선을 7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 리더십과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에 대해 비토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장 대표는 타이밍을 놓친 뒤늦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선언으로 민심을 얻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 [윤상호의 국회는 지금] 국힘 장외투쟁에 아무도 관심 없는 이유

    국힘 장외투쟁에 아무도 관심 없는 이유

    국민의힘이 다시 장외투쟁에 나섰다.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못해 무관심하다. 국민의힘이 무얼 하는지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이 선행되지 않는 한 그 무엇을 해도 관심을 줄 생각이 없다. 한동훈 전 대표와의 내홍이 해결되지 않은 점도 고개를 돌리게 만들고 있다. 당내에선 지방선거 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이미 선거는 끝났다는 자조가 나온다. 이미 지방선거 참패 이후를 이야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3일 국회에서 출정식을 갖고 여의도공원·마포대교·공덕·서대문·광화문 등을 거

  • [윤상호의 국회는 지금] 절윤·절장 못한 국힘… 지선 앞 짙어지는 패배의식

    절윤·절장 못한 국힘… 지선 앞 짙어지는 패배의식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하지 못했다. 윤 전 대통령과 재화합한 장동혁 대표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지만 당장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당내에선 이번 지선에서 '역대 최악의 패배'를 할 거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들이 나온다. 장 대표는 24일 다시 '윤어게인'을 못 박았다. 그는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국민들은 절연에 대한 논쟁보다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있는지 그 답을 원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23일 의원총회에서도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