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원의 유행街
  • [박순원의 유행街] 국산 주류 침체는 도수 아닌 맛 때문?… 부상하는 日 주류

    국산 주류 침체는 도수 아닌 맛 때문?… 부상하는 日 주류

    국내 주류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서도 고공 성장 중인 주종이 있다. 국내 주요 유통 채널 주류 매대에서 진열 비중을 늘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일본 주류의 이야기다. 일본 주류는 맥주와 사케, 위스키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맛'을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 취향을 파고 들고 있다. 일본 주류는 한때 국내서 크게 위축됐던 카테고리다. 지난 2019년 '노재팬' 불매 흐름이 거세게 불면서 수입과 소비가 모두 줄었다. 국내 유통 채널에서 일본 주류는 한동안 진열 자체도 조심스러운 존재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소비와 판매 모두 크

  • [박순원의 유행街] 화려하지 않아 강하다… 정상회담 오르는 ‘깔끔한 술’

    화려하지 않아 강하다… 정상회담 오르는 ‘깔끔한 술’

    정상회담이 열리기에 앞서 만찬 테이블에 올라 분위기를 정돈하는 술이 있다. 민감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서로의 긴장을 낮추는 역할이다. 이 자리에 오르는 술은 화려할 필요가 없다. 첫 모금에서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어야 한다. 정상회담 만찬주가 지켜온 오랜 불문율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가진 한일 정상회담 만찬의 건배주로는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술이 올랐다. 테이블에 오른 사케는 '하루시카'(사진)였는데, 향은 절제돼 있고 끝맛은 맑다고 평가받는 스타일의 사케다. 풍미를

  • [박순원의 유행街] “우승 아니어도 괜찮아”… 흑백요리사는 외식업계 활력소

    “우승 아니어도 괜찮아”… 흑백요리사는 외식업계 활력소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가 외식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단순 요리 서바이벌을 넘어 출연자 개인의 서사와 캐릭터가 소비되는 모습이 확산하며 협업 효과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아직 시즌2 우승자가 공개되지 않았는데, 출연자와 협업한 제품들은 이미 대박을 치고 있다. 우승자가 결정되는 마지막화가 방영되면 이런 열기는 더 커질 전망이다. 흑백요리사 협업의 대표 성공 제품으로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바비큐 투컷 비프 샌드위치'다. 이 제품은 스타벅스가 흑백요리사2 출연자 유용욱 바비큐연구소장과 방송이 공개 전 사전 계약을 통

  • [박순원의 유행街] 안성재도 가세한 ‘두쫀쿠’… 개당 1만원 오픈런에도 못 사는 이유

    안성재도 가세한 ‘두쫀쿠’… 개당 1만원 오픈런에도 못 사는 이유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인기가 디저트 시장의 결을 바꾸고 있다. 한 개에 1만원이 훌쩍 넘는 비싼 가격에도 주요 베이커리 카페에서는 오픈과 동시에 품절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24년 '두바이 초콜릿'이 국내 디저트 시장에 이국적 고급 이미지를 심어줬다면, 올해는 그 흐름이 '쫀득한 식감'과 결합하며 한 단계 진화한 셈이다. 두쫀쿠 인기의 핵심은 식감에 있다. 튀르키예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초콜릿을 섞어 만든 두바이 초콜릿에 마시멜로를 녹여 만든 '쫀득 쿠키'를 결합했다. 찹쌀떡처럼 늘어나는

  • [박순원의 유행街] 가성비 와인이 바꾼 ‘와식주’ 트렌드

    가성비 와인이 바꾼 ‘와식주’ 트렌드

    와인은 고급 식당에서 코스 요리와 함께 마시는 '고급주'라는 인식이 있다. 늘 높은 가격에 정찬 요리와 함께 곁들이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와인을 식주처럼 가볍게 즐기는 '와식주'로 소비 인식이 바뀌고 있다. 와인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일상 술'로 인식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11월 24일 종합주류기업 아영FBC가 주최한 소규모 와인 페어링 행사에서도 이 같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행사에선 퓨전 한식 요리와 함께 △오이스터 베이 소비뇽 블랑 △루

  • [박순원의 유행街] 1세대 카페의 반격… 저가 커피 맞서 ‘고급화 리뉴얼’

    1세대 카페의 반격… 저가 커피 맞서 ‘고급화 리뉴얼’

    1세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 매장 리뉴얼 바람이 불고 있다. 공간 경험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공세에 맞서는 것이다. 신제품을 대거 추가하거나 가격으로 승부하기는 어려워진 만큼, 매장 자체를 새로 꾸미는 전략이다. 스타벅스의 최근 행보는 이런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타벅스는 점포 수를 무작정 늘리는 대신 기존 매장을 '리저브'로 바꾸는 리브랜딩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공간과 메뉴 라인업을 차별화해 프리미엄 콘셉트를 강화한 매장이다. 과거에는 일반 매장 안에 리저브 바(Bar)를

  • [박순원의 유행街] 작은 유행이 세계로… 빼빼로가 세운 11월 기념일 30년

    작은 유행이 세계로… 빼빼로가 세운 11월 기념일 30년

    작은 유행으로 시작된 문화가 어느새 30년이 됐다. 처음엔 학생들끼리 과자를 주고받던 가벼운 이벤트였는데, 지금은 전 국민이 아는 기념일이다. 이제 '빼빼로데이'는 해외에서도 하나의 K-콘텐츠 시즌으로 취급된다. 과자가 만들어낸 독특한 문화다. 빼빼로데이의 시작은 1990년대초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였다.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는 "11월 11일에 빼빼로처럼 날씬해지자"는 말을 주고받으며 과자를 선물하는 작은 놀이가 유행했다. 단순한 장난이었지만 입소문이 전국으로 번지면서 자연스러운 '데이 문화'가 형성됐다. 이를 눈 여겨 본

  • [박순원의 유행街] 버거로 눈 돌리는 치킨 브랜드… 이번엔 ‘점심 시장’ 도전

    버거로 눈 돌리는 치킨 브랜드… 이번엔 ‘점심 시장’ 도전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햄버거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치킨이 야식 메뉴로 꼽히는 만큼, 낮 시간대 식사 수요를 늘려 매출을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 어떤 브랜드는 닭고기 부분육 수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햄버거 사업에 나서기도 한다. bhc는 이달 신규 오픈 매장인 서울 강남구 개포자이스퀘어점에서 치킨버거 3종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닭고기 메뉴를 햄버거 패티로 가공해 점심 식사 메뉴로 전환한 것이다. 치킨은 통상 저녁 시간대에 판매가 집중되는데, 낮 시간대 매장 회전율을 높여 수익성을 높여보겠다는 전략이다. 교

  • 우승보다 빠른 계산기…LG·한화 유통가 ‘판촉 플랜’ [박순원의 유행街]

    우승보다 빠른 계산기…LG·한화 유통가 ‘판촉 플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어떤 품목이 ‘우승 세일’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프로야구 구단의 모회사는 우승 직후 대규모 세일 행사를 진행해왔는데, 이번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유통가의 판촉 방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우선 LG트윈스가 우승할 경우 예상되는 판촉 행사는 LG전자의 가전 제품 할인이다. 노트북, 건조기, 스타일러, 스텐바이미 TV 등의 라인업이 할인 품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LG는 지난 2023년 정규시즌 우승 당시 29년 만의 프로야구

  • ‘호떡파 vs 붕어빵파’…돌아온 겨울 간식 전쟁 [박순원의 유행街]

    ‘호떡파 vs 붕어빵파’…돌아온 겨울 간식 전쟁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5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이른 추위에 겨울 간식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그간 겨울 간식 시장에선 호떡 제품이 강세를 보여왔지만, 올해는 어떤 간식이 '시즌 주인공'으로 떠오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품목은 SPC삼립의 호떡 시리즈다. SPC삼립은 매년 겨울 간식류 라인업을 확대하며 계절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올겨울을 앞두고는 수제 피자 브랜드 '잭슨피자'와 손잡고 '잭슨피자 치즈버터 꿀호떡'을 출시했다. 호빵도 변신을 거듭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SPC는 이달 '삼립호빵

  • “캐릭터로 MZ와 소통”…식품업계 새 브랜드 언어 [박순원의 유행街]

    “캐릭터로 MZ와 소통”…식품업계 새 브랜드 언어

    '캐릭터'가 식품업계의 새로운 브랜드 언어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포장지나 광고 속 장식 요소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캐릭터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브랜드의 얼굴로 격상 중이다. SNS를 통해 세계 각국 소비자들과 교감하고, 협업과 콘텐츠를 통해 팬덤을 형성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마스코트 '호치'가 그런 예다. 호치는 빨간 불길 머리와 발랄한 표정으로 불닭의 매운 이미지를 상징하며, 현재 글로벌 SNS에서 삼양식품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불닭 글로벌'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보면,

  • 와인 시장 식었다고?…화이트·무알콜 와인은 지금이 전성기 [박순원의 유행街]

    와인 시장 식었다고?…화이트·무알콜 와인은 지금이 전성기

    “와인 시장이 예전만 못하다고요?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제품은 지금이 더 잘 팔려요.” 한 주류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코로나19로 만남이 어려웠던 시절, 레드 와인은 주류 시장을 이끌었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과 모임이 제한되자 집에서의 한 끼를 격상시켜 주는 ‘홈술’용 고급주로 와인이 각광 받았다. 홈술 트렌드가 폭발하면서 와인 시장은 급성장했다.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와인 수입액은 5억5980만달러(7400억원)로 전년(4400억원)대비 약 70%나 늘어나기도 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