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대선을 46일 남겨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7일 경선을 본격화했다. 다만 이제 막 시작하는 경선과 후보들에 대한 관심보다는 `빅텐트론`과 `개헌연대`가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독주 양상을 보이면서 초당적인 `반명 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빅텐트론은 대선 때마다 줄곧 언급되는 주제다. 특히 후보들 사이 지지율 차이가 클 수
2025-04-17 01:26 전혜인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 지정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거리 행진과 단식·삭발 등 장외 농성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 9일부터 광화문 인근에서 단식을 시작해 14일로 6일째 단식을 이어오고 있다. 11일부터는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소속인 박수현·민형배·강득구·김준혁 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
2025-03-14 11:39 전혜인 기자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 정당"이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이 정치권을 휩쓸고 있다. 특히 민주당 내 일부 비명(비이재명)계와 이 대표와 척지고 민주당을 탈당한 범민주계에서 이같은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대표에 잠재적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는 `야권 잠룡` 들이다. 최근 민주당으로 복당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정체성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며 "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중도보수층 국민들의 지지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런 유능한 민주당이 돼야 할 것"이라고 이 대표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했다.당내에서 이같은 목소리가 표출되자 현 민주당의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는 김대중·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과거 민주당의 정체성을 `중도 우파` 또는 `보수 정당`으로 정의한 바 있다는 언급을 인용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민주당이 인용한 발언은 김대중 전 대통
2025-02-21 09:55 전혜인 기자
12·3 비상계엄 이후 현재까지 각 정당의 지지율을 조사하는 여론조사는 큰 태풍을 만난 듯이 혼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상계엄 직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점까지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큰 차이로 앞서 나가다가, 이후 윤 대통령이 체포되고 구속되면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역전하는 이른바 `골든 크로스`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24일 케이스탯리서치가 조선일보의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응답률 16.6%)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41%, 민주당 지지도는 3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민주당의 지지율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에서 훌쩍 앞선 것이다.조사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20~40대는 민주당의 지지도가 더 높았으나, 50대부터 70대까지의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큰 격차로 앞서나간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를 의뢰·수행하는 기관에 따라 결과에 일정 편향이 생기는 `하우스 이펙트` 효과도 무시할 수는 없으나, 공신력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이른바 `3대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발생하고 있다.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25-01-24 10:07 전혜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내란 특검법`이 지난 9일 두번째로 발의됐다. 전날인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 끝에 폐기된 지 하루만이다. 내란 특검법은 재표결에서 찬성 198표, 반대 101표, 기권 1표로 가결에서 단 2표가 부족했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야권 의석 192석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할 때 국민의힘에서 최소 6표, 기권표를 포함하면 7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이다. 국민
2025-01-10 09:02 전혜인 기자
헌정사 세 번째의 대통령 탄핵소추에 따른 권한대행 체제를 지내고 있는 우리나라가 이제는 `대행의 대행` 체제가 될 가능성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이 결국 2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서다.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후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 `일단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취했던 민주당이 고작 2주만에 표정을 바꾸고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가장 큰 이유는 한 권한대행의 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와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결정 두 가지다.한 권한대행은 지난 19일 양곡관리법·농수산물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 등 `농업 4법`과 국회증언감정법·국회법 개정안까지 총 6개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또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를 각각 겨냥한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바 있다.민주당은 이같은 한 권한대행의 행보에 큰 불만을 표현하면서 마지막 카드로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3인 선출에 대한 임명권을 즉시 발동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 권한대행은 국회가 본회의를
2024-12-27 09:58 전혜인 기자
대한민국에 44년만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국회에는 계엄군이 진입했다. 총을 든 군인들은 창문을 깨고 국회 본관에 난입했다. 의원 보좌진들은 국회 비품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소화기를 뿌리며 대응했다. 이 모든 장면은 계엄령 선포 직후 이미 국회에 들어가 있던 언론 카메라를 통해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됐다. 신속하게 모인 의원들은 첫 계엄 선포 후 155분만에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를 결의했다.
2024-12-13 10:40 전혜인 기자
지난 28일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번 22대 국회에서 의원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진 것은 신 의원이 처음이다.현역 의원의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로,영장실질심사 진행을 위해서는 체포동의안 표결이 필요하다. 체포동의안 가결은 무기명 투표에서 재적 의원 과반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헌정사 사상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사례는 단 18번뿐이다. 그 중 가장 충격을 안긴 사례는 지난해 9월 있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일 것이다.이 대표는 지난해에만 두 번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겪었다. 지난해 2월 이뤄진 표결에서는 아슬아슬하게 부결 처리됐으나, 같은해 9월 이뤄진 표결에서는 재적의원 298명 중 295명이 참석한 투표에서 149명이 찬성하면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이다. 헌정 사상 야당이자 제1당의 당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초유의 사태로, 민주당 내에서만 약 39표의 이탈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이후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검찰은 결국 이 대표에 대해 불구속 기소 전략을 택하게 됐
2024-11-29 10:25 전혜인 기자
야당이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통합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가운데 여당이 이를 대응하는 방안으로 `특별감찰관` 임명을 공식화했다. 특검을 피하기 위해서라지만 여당이 대통령의 가족 등을 감찰하는 기구를 정상화시키자고 촉구하고, 야당은 그럴 필요 없다고 손을 내젓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 4촌 이내 친족, 대통령비서실 수석비서관 이상의 공무원을 감찰 대상으로 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박 전 대통령 당선 후 2014년 신설돼 올해로 10년이 넘었으나 박근혜 정부 이후 한번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조직이기도 하다.박근혜 정부는 2015년 3월 첫 특별감찰관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특별감찰관으로 이석수 전 검사를 임명했으나, 이 전 특별감찰관은 이후 2016년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감찰과 수사 의뢰를 기점으로 정권과 갈등이 커지다가 결국 8월 말 사표를 제출했다. 이후 특별감찰관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 등으로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조직이 됐다.박 전 대통령
2024-11-15 10:58 전혜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 사이 대화로 추정되는 녹취록을 공개한 데 이어 명씨의 녹취를 순차적으로 폭로하며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 오는 2일 김 여사 특검법 관철을 위한 장외집회를 예고한 민주당은 이번 녹취록 공개로 윤 대통령 부부 의혹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끌어간다는 계획이다.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오전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다"고 언급하는 녹취를 공개한 데 이어 같은 날 저녁에는 명씨가 지인들과 나눈 대화 녹취를 공개했다. 이 녹취에서는 명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한 내용을 지인들에게 이야기하는 내용이 담겼다. 명씨는 "`광역단체장 둘 앉히시고. 김진태, 박완수 진짜 생각하신 대로. 저 조은희도 만들어주셨고, 김영선도 만들었으니까 이제 우리 명 대표님은 영남의 황태자` 이러더라"고 말했다.함께 공개된 또다른 녹취에서는 명씨가 "윤석열이 `장님 무사`인데 윤석열을 내가 처음 만났으면 나를 못 알아봤고. 김건희를 내(나)를 만났기 때문에 김건희 때
2024-11-01 07:13 전혜인 기자
4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맞았다. 헌법 제61조는 국정감사를 행정부의 권한에 맞서 행정부가 독단에 빠지는 것을 막고 견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명시하고 있다. 평소 행정부 쪽으로 기울어 있는 중심축을 입법부가 가져올 수 있는 국정감사는 국회의원이 가장 막강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그러나 이같은 국정감사의 무게감은 매년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감사 대상이 되는 기관의 수와 감사 주제는 늘어나는데 일정은 매년 빡빡하게 흘러가면서 결국 무엇 하나 제대로 감사하지 못하는 `수박 겉 핥기 식` 국감이 되기 일쑤다. 이전처럼 `국감 스타`의 탄생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특히 올해는 여당은 오로지 `이재명 사법리스크`, 야당은 `김건희 의혹`에만 치중하면서 국감 시작 전부터 여론의 기대감은 바닥으로 처박힌 지 오래다.예상대로 흘러갔던 올해 국감 일정 중 가장 대중의 시선이 집중됐던 일정은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였다. 고용노동부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소속 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날 국정감사에 하이브 소속 아이돌 뉴진스 하니가 직접 참고인으로 국회에 출석했기 때문이다. 하니는 국정
2024-10-17 23:52 전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