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아니어도) 난카이 대지진은 확률적으로 언제든 일어날 가능성 높습니다. 특히 과거 기록에서 다분절 지진 형태로 일어난 것으로 돼 있어 발생 시 규모 8.0 이상의 대규모 지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본 유명 만화에서 지목한 ‘7월 5일 대지진설’ 예언이 빗나간 가운데 지진 전문가들은 100년 주기로 다섯 차례나 발생한 난카이 대지진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피해도 클 수 있어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난카이 대지진설은 다쓰키 료가 1999년 발간한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예언한 것을 시작으로 괴담
2025-07-06 16:04 이준기 기자
우주항공청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후속 모델로 개발하는 차세대발사체를 재사용발사체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천명했다. 또한 오는 2028년 발사를 목표로 누리호 1기를 추가 제작해 국방 시험위성 2기를 실어 쏘아 올리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22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새 정부 들어 고비용 소모성발사체를 저비용 재사용발사체로 전환하기 위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계획 변경을 추진
2025-06-21 18:20 이준기 기자
이재명 정부가 대통령실 인선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과학기술 홀대론`이 솔솔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때 신설된 과학기술수석이 폐지돼 비서관 체제로 격하됐고, 다른 부처 장관과 달리 유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하마평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최우선 공약인 `AI미래기획수석` 인선도 늦어지면서 국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과학기술·디지털 중심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
2025-06-08 18:07 이준기 기자
`R&D 예산 삭감` 학습 영향과실연, 후보에 어젠다 제언공공과기 역할 명확화 요구 6·3 대선을 앞두고 과학기술 관련 단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들에게 과학기술 관련 정책들을 잇따라 제안하는 등 다른 대선 때와 달리 선제적으로 다가서는 모양새다. 대통령 탄핵 가결로 예정없던 조기 대선이 시작됨에 따라 인수위위원회 없이 차기 정부 출범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윤석열 정부의 이권 카르텔 지목 이후 `R&D 예산 삭감` 등 역대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이 연구현장에 커다란 충격과 피해를 가져다 준 학습효과를 경험한 것도 과학계가 공세적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게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와중에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과학기술 관련 공약 대다수가 구체성이 떨어지고, 미래 지향적인 내용을 담지 못해 대체적으로 부실하고, 현실적 고민 없이 급조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과학기술분야 시민단체인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과실연은 지난달 30일 새 정부를 위한 과학기술 분야 10개 어젠다를 발표했다. 과실연은 2005년
2025-05-25 16:29 이준기 기자
지하수 빠져나가며 지반 압박GPR 탐사장비 확충·점검 강화AI 활용 예측 플랫폼 구축해야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도심 곳곳에서 싱크홀(땅꺼짐)이 끊이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지하철역이나 지하공사 현장 등에서 싱크홀이 자주 일어나고 있어 이들 지역의 지하구조물과 지하수 분포 및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첨단 장비를 활용한 예측 기술 고도화가 필요한 실정이다.전문가들은 싱크홀 발생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노후화된 하수관 교체가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역 주변의 싱크홀 발생 비중이 70% 이상에 달하는 만큼 이 일대를 중심으로 첨단 장비와 기술을 활용한 안전 점검 강화 및 점검 주기 단축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장기적으로 예산 확대를 통해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장비를 확충하고, AI를 활용한 싱크홀 예측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韓, 싱크홀 안전지대 아니다"…`무분별·과도한 지하개발` 영향싱크홀은 땅이 가라앉아 생긴 커다란 구멍을 말한다. 크기나 형태가 불규칙하고, 한 번 발생하면 원형 모양으로 땅이 몇 m
2025-04-20 16:08 이준기 기자
지난 21일부터 경북과 경남, 울산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산불이 열흘간 이어지면서 사망자 31명을 포함해 총 82명의 사상자와 서울 면적의 80%에 달하는 4만8000㏊의 산림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인적·물적 피해를 준 영남권 산불은 산림 파괴와 생태계 교란 등 환경적 피해뿐 아니라, 불로 인한 연기와 초미세먼지 노출 등에 따른 주민 건강에 상당한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
2025-04-06 01:16 이준기 기자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변경사업기간·예산 조정 불가피한화측과도 계약관계 재정립"사업추진 제대로 진행될까" 정부가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의 계획 변경에 나선 가운데 앞으로 사업 정상 추진에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우주 업계에선 애초 사업 기획 단계부터 재사용발사체 등 장기적 관점에서 도전적인 기술개발 목표를 담지 않아 사업 도중에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진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한다. 또한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계약 관계 정립을 원만히 풀어가야 하는 것도 과제로 남겨져 있다.사업 계획 변경으로 사업 기간과 예산이 당초보다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현실적 예측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2032년 달 착륙선 발사에 차세대발사체 활용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고수하고 있어 향후 사업 지연에 따른 책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주항공청은 지난달 25일 국가우주위원회를 열어 차세대발사체를 재사용발사체로 개발하는 사업 계획 변경을 검토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추진키로 했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10년 간 2조132억원을 투입해 누리호 성능의
2025-03-09 16:00 이준기 기자
AI기술로 소재과학에 혁신적 변화… 실험 없이 소재 합성 가능재료물질까지 높은 정확도로 예측… 완전 자동화된 플랫폼 준비 "신약 등 유기 소재와 달리 배터리, 반도체, 드론 등에 쓰이는 무기 소재는 AI로 합성 경로를 찾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개발한 AI 기반 소재 합성 기술은 무기소재 합성에 필요한 재료 물질(전구체 물질)을 간단한 화학식만으로 짧은 시간 내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첫 AI 모델입니다."나경석 한국화학연구원 디지털화학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화학연의 유일한 AI 연구자인 나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KAIST와 공동연구를 통해 무기 소재 합성에 필요한 재료 물질(전구체 물질)을 예측하는 AI기술을 선보였다.전구체 물질은 특정 물질을 만드는 과정에 쓰이는 모든 재료물질을 일컫는다. 가령, 이차전지 배터리의 양극재인 리튬 인산철을 합성하기 위해선 탄산리튬, 산화철, 인산 등 3개의 전구체 물질이 필요하다. 이런 금속 등의 무기 화합물 합성에 요구되는 재료물질은 복잡한 원소 구조 등으로 합성 경로를 AI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AI, 소재과학 분야에 활용 증가= 최근 생성형
2025-02-16 18:55 이준기 기자
K-양자중력계, 美·日·獨·中 등 선도국보다 정확도·감도 앞서장기간 동작 휴대형 연구 착수… 싱크홀 등 지하구조 관측 활용 "양자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고 성능의 양자중력계를 개발하면 지구·자원탐사뿐 아니라 잠수함 탐지, 초정밀 항법 등에 널리 활용할 수 있습니다."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내 첨단동 원자양자센싱그룹 연구실에는 높이 1.2m쯤 되는 원통형 모양의 양자중력계가 진동과 자기장을 차단하는 장비 위에 올려져 있었다. 양자중력계는 원자의 양자 간섭 현상을 이용해 중력가속도를 측정하는 장치로, 기존 중력계보다 높은 정확도와 감도, 정밀도로 시간·공간적 중력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레이저로 냉각한 원자를 포획한 뒤 중력에 의해 아래로 낙하하는 원자를 두 차례에 걸쳐 펄스 레이저를 쏴 중력값에 따라 바닥과 들뜬 상태에서 검출된 원자 수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양자중력계는 작동한다. 양자중력계를 통해 중력을 정확하게 측정하면 자원탐사나 해저 항법, 지진탐지, 고감도·고신뢰 양자중력센서뿐 아니라, 차세대 중력표준기나 중력상수, 물리상수, 상대성이론 검증 등 정밀 측정과학에도 활용할 수 있다.
2025-01-31 19:18 이준기 기자
NASA `스피어엑스` 2월 말 발사천문연, 극저온 진공챔버 등 참여 많은 천문학자들이 학수고대해 온 새로운 우주망원경이 2월 말 우주를 향해 발사된다. 그 주인공은 전천(온 하늘) 적외선 영상분광탐사를 위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다. 2019년 미국 NASA의 중형 우주탐사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스피어엑스 프로젝트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칼텍)이 공동 주관하는데, 한국천문연구원이 외국 기관으로 유일하게 참여했다. ◇하늘 샅샅이 관측…적외선 이용해 102개 색 구현스피어엑스는 높이 2.6m, 폭 3.2m로 소형 자동차 크기와 비슷하다. 구경 20㎝ 망원경을 탑재해 3억개의 은하와 우리 은하계에 있는 1억개의 천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지난 2021년 12월 25일 발사된 차세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불리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처럼 적외선을 사용해 각각 다른 파장의 빛을 이용해 102가지 색상으로 우주를 관측한다. 3차원 우주입체지도를 만드는 게 최종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스피어엑스는 6개월 마다 한 번씩 총 4번에 걸쳐 하늘 전체를 샅샅이 훑어 99% 이상을 관측할 수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지
2025-01-12 22:35 이준기 기자
대한민국 미래 과학기술을 책임질 이공계 인력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열악한 처우 및 불안정한 연구 환경 등으로 인해 우수 인재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R&D 예산 삭감, 의대 증원 등 사회적 합의 없이 정부가 무리하게 밀어 붙인 정책이 이공계 인력 생태계에 악재로 작용해 이공계 인재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우수한 인재
2024-12-28 13:43 이준기 기자
韓, 비상계엄發 위기감 커졌지만과학기술 R&D·제조역량 등 최고미국 측에 먼저 협력방안 제시를 "지금 시작해도 따라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여야와 정부가 당장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무역·통상, 과학기술 등 각종 정책에 전 세계가 연일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한국만 비상계엄과 탄핵소추 소동으로 골든타임을 보내고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그렇다면, 첨단 과학기술이 글로벌 파워의 새로운 `통화`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상대로 우리의 협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전략적 카드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지난 6일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트럼프의 귀환, 한국이 직면한 과학기술혁신의 위기와 기회` 보고서를 펴낸 이현익(사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박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려워하는 부분을 우리가 채워주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시적 관점에서 한국이 미국의 최대 동맹국이라는 점을 확고히 인식시키고, 그에 걸맞은 역할과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
2024-12-15 18:01 이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