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 [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AI 토큰 대출’까지 선보인 중국

    ‘AI 토큰 대출’까지 선보인 중국

    '토큰'(Token)은 인공지능(AI) 대규모언어모델(LLM)이 텍스트나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다. 그런데 중국에서 이 토큰 데이터를 제조업의 전력 사용량처럼 기업의 실제 사업 활동, 성장성 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해 스타트업에 대출해주는 금융상품이 생겨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AI 토큰 대출'(AI Token 貸)이다. '토큰 대출'은 토큰의 사용량이나 호출량을 지표로 삼아 기업의 신용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공장이나 부동산 같은 전통적인 실물 담보가 없더라도 AI 스타트업들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 [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中 테크 IPO가 韓에 던진 ‘경고장’

    中 테크 IPO가 韓에 던진 ‘경고장’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의 시선이 중국 증시로 쏠리고 있다. 미국의 고강도 기술 제재라는 거대한 외풍 속에서, 중국 정부가 첨단 기술 자립을 목표로 자국 테크 스타트업들의 기업공개(IPO) 문턱을 파격적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질생산력'(新質生産力)을 앞세운 인공지능(AI), 반도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 중국 테크기업들이 올들어 8월까지 상하이 과창판과 선전 창업판 시장에서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1133억위안(약 22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 [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2030년 ‘빚 373조’로 폭증 LH, 괜찮은 건가

    2030년 ‘빚 373조’로 폭증 LH, 괜찮은 건가

    재정경제부가 최근 발표한 ‘2026~2030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은 대한민국 공공부문의 처참한 성적표가 담겨 있다. 민간 기업이었다면 수십 번은 파산하고도 남았을 부실의 정점에는 두 ‘공룡 공기업’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전(한국전력공사)이 자리잡고 있다. 서민 주거와 물가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 뒤에 거대한 시한폭탄들이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재경부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상 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설립 근거법에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는 37개 공공기관의 부채가 2025년 720조원에서 2

  • [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태풍의 눈 ‘美 국채 쇼크’

    태풍의 눈 ‘美 국채 쇼크’

    미국 뉴욕발(發) ‘채권 쇼크’가 세계 금융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는 최근 30년물이 연 5.3%를 찍는 등 장기물을 중심으로 무섭게 치솟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 재무부가 금리 급등을 막기 위해 국채를 되사는(바이백) 긴급 처방까지 내놓았지만 역부족이다. 이번 금리 폭등은 한차례 지나가는 소나기가 아니다. 미국의 천문학적인 재정적자와 인공지능(AI) 투자 붐이라는 거대한 두 축이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산시장에 큰 영향을 줄 가

  • [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머스크 ‘X머니’, 국경없는 금융 열다

    머스크 ‘X머니’, 국경없는 금융 열다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가 오랜 숙원이던 금융 플랫폼 ‘X머니’(X Money)의 글로벌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X머니는 순수한 소통의 공간이었던 SNS를 통신, 상거래, 뱅킹까지 한곳에서 처리하는 ‘금융 슈퍼앱’으로 탈바꿈시키려는 머스크식 디지털 금융 혁신의 결정체다. X머니는 머스크가 지난 1999년 창업했던 디지털 은행 ‘X닷컴’(X.com) 비전을 27년만에 부활시킨 결과물이다. 당시 X닷컴은 공동 창업자들과의 갈등 끝에 페이팔로 합병되며 단순 결제 서비스에 머물렀으나, 머스크는 X

  • [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빚내 AI 짓는 빅테크에 증시 질식

    빚내 AI 짓는 빅테크에 증시 질식

    한때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현금성 자산’의 동의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팬데믹의 혼란 속에서도 이들은 막대한 시장 지배력을 배경으로 매달 천문학적인 현금을 회사 내부에 쌓아 올렸다. 은행에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도, 주주 눈치를 볼 필요도 없었다. 자체 영업이익만으로도 미래 먹거리를 사고 자사주를 사 소각하는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혁명이 판도를 바꿨다. 요즘 뉴욕 증시와 채권 시장의 풍경은 낯설다.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다던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에서 수백억달

  • [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벼랑 끝 몰린 회사채 개인 투자자들

    벼랑 끝 몰린 회사채 개인 투자자들

    대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와 전자단기사채(전단채)에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 가운데 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와 파산 수순, 그리고 JTBC와 중앙홀딩스 등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무더기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 신청이 연쇄적으로 터졌기 때문이다. 한때 대기업이 발행한 ‘연 7~8%대 고금리 안전 상품’으로 포장돼 불티나게 팔렸던 채권들은 이제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번 사태는 한국 채권 시장이 가진 고질적인 제도적 허점과 투자자 보호 장치의 부재를 고스란히 드러낸 구조적

  • [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하반기 한국 경제 ‘5대 리스크’

    하반기 한국 경제 ‘5대 리스크’

    최근 한국 경제는 반도체를 필두로 수출 전선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1022억5000만달러로, 월간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최초다. 하지만화려한 반도체 경기의 그 뒷면에는 적지 않은 구조적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수출만 홀로 질주하고 민생은 얼어붙는 ‘양극화’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계에 몰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겨우 연명하고 있는 처지다. 2026년 하반기에도 우리 경제엔 적지 않은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 이런 위기 요

  • [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강 건너 불’ 아닌 美 사모신용 위기

    ‘강 건너 불’ 아닌 美 사모신용 위기

    최근 미국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에서 들려오는 경고음이 심상치 않다. 사모신용은 펀드라는 집합투자기구를 통해 비공개·비상장 중견기업에 제공되는 대출이다. 블랙스톤, 블랙록, 블루아울 등 월가를 움직이는 초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사모대출 펀드에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운용사들이 ‘환매 제한’(Gate) 조치를 발동하며 급한 불을 끄고 있지만, 이는 금융시장에 흐르는 유동성 경색의 전조일 수 있다. 미 사모신용 시장의 부실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연쇄충격’(Secondary Contagion

  • [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中창신메모리 상장이 던진 ‘경고장’

    中창신메모리 상장이 던진 ‘경고장’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이 임박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 지난 12일 상장 신고를 마침으로써 행정적 승인 절차는 끝났다. 수요 예측을 통해 7월 중 기업공개(IPO)를 하면 된다. 발행주식 수는 106억2200만주(총 주식수의 15%), 예상 자금 조달 규모는 295억위안(약 3조2000억원)이다. 현지에서는 상장 후 기업가치가 2026년 연간 예상 순이익의 20~25배인 2조~3조위안(약 440조~6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O

  • [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성큼 다가온 ‘DIFM 경제 시대’

    성큼 다가온 ‘DIFM 경제 시대’

    직장인 김지영(34)씨는 최근 해외 출장 준비를 단 몇 분 만에 끝냈다. 과거 같으면 수많은 여행 앱을 켜고 최저가 항공권과 동선에 맞는 호텔을 비교하느라 며칠 밤을 설쳤을 터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게 한마디만 건넸다. “다음 주 미국 출장 일정에 맞춰 동선이 가장 효율적인 숙소, 항공편을 예약해 줘.” AI는 김씨의 선호도와 예산 등을 분석해 최적의 옵션을 찾아냈고, 김씨가 최종 승인 버튼을 누르자 결제까지 한 번에 완료했다. 소비자가 직접 정보를 찾고 비교하는 ‘DIY’(Do It Your

  • [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저무는 저금리, 자산시장에 경고음

    저무는 저금리, 자산시장에 경고음

    글로벌 저금리 시대는 종언을 고한 것인가. 경기 부양을 위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취해왔던 통화완화 정책이 저물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금리 인하와 통화량 확대를 통해 성장률을 높이고 일자리를 확충하려는 통화정책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저금리와 유동성 팽창속에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은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 배경엔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작용한다. 지난 15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109.26달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