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스트롱맨’이자 유럽연합(EU) 노선의 비협조자로서 16년간 헝가리를 철권통치해 온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마침내 권좌에서 물러난다. 헝가리 국가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 피데스(Fidesz)는 전체 199개 의석 중 단 55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며 궤멸적인 참패를 당했다. 반면 오르반의 독주를 막기 위해 결집한 야당 ‘티서’(Tisza)는 전체의 3분의 2를 넘어서는 138석을 휩쓸며 헝가리 정치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개표율 97.74% 상황에서 오르반
2026-04-13 11:30 이규화 대기자
“셋, 둘, 하나, 인테그리티(Integrity)!” 53년 만에 인류의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귀환한 영웅들의 첫마디는 거창한 과학적 성과가 아닌 ‘우리가 하나’임을 알리는 구호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우주센터 인근 엘링턴 필드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이 외친 구호다. 인테그리티는 탑승한 우주선의 별칭(콜사인)임과 동시에 ‘하나 됨’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우주 탐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생환으로 꼽히는 ‘아폴로 13호’의 발사 56주년인 이날, 살인적인 대기권 진입 속도와 플라
2026-04-12 18:42 김남석 기자
“개발자들이 인공지능(AI)을 통제하기 위해 가드레일을 세우고 정렬 학습을 시키지만, 최근 AI는 이를 교묘하게 우회합니다. 평가를 받을 때는 안전 기준을 지키는 척 순종적으로 답하지만, 실제 유저와 대화할 때는 통제망을 벗어나는 현상이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마치 과거 폭스바겐 자동차가 배기가스 검사를 받을 때만 조작 소프트웨어를 가동해 합격점을 받았던 기만술을 AI가 스스로 터득한 겁니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 인류를 공포로 몰아넣는 전개는 언제나 비슷하다. 고도로 발달한 AI가 어느 순간 ‘자아’를 깨닫고 인간을 속이
2026-04-09 14:49 김남석 기자
“전 세계적으로 위성 대량생산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발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지금부터 상용 발사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해야 합니다.” 지난 2월 우주항공청 제2대 청장으로 취임한 오태석(57) 청장은 8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성 설치는 미국 스페이스X가 주도하고 있는데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해 대기 수요가 밀려있다”며 “한국도 위성 발사 수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도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 위성 발사 기업을 탄생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오 청
2026-04-08 15:52 강민성 기자
“금융기본권은 국민주권정부가 추진하는 기본 사회와 맥을 같이 한다. 기본 사회라는 집을 튼튼하게 지을 수 있는 하나의 기둥이다.”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기본권은 김 원장이 취임 후 줄곧 던진 화두다. 모든 국민이 경제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금융을 단순한 자금 거래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사회적 인프라로 바라보는 관점이다.
2026-04-07 15:04 최정서 기자
금융권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핵심 화두로 부상하면서 미래에셋그룹이 오너의 사재 장기 기부를 기반으로 한 인재육성을 확대하고 있다. 박현주(사진) 회장의 배당금 전액 기부가 16년째 이어지며 단순 환원을 넘어 체계화된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그룹은 박 회장이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을 전액 기부한다고 6일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미래에셋에서 받은 배당금을 꾸준히 사회에 환원해오고 있다. 이는 2008년 임직원들에게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젊은 세대를
2026-04-06 18:33 김지영 기자
2016년까지 르노코리아(당시 르노삼성차) 사장을 지냈던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이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프로보 회장은 한국을 글로벌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재정의하고, 전동화 전환의 중심축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단순 판매 시장을 넘어 상위 세그먼트 차종 개발·생산과 수출, 미래 기술개발까지 맡는 복합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프로보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등 국내 취재진과의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은 르노그룹의 중요한
2026-04-05 15:00 임주희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고객에게 부가가치가 높은 통합 솔루션 역량을 높여 시장을 선도하는 압도적 지위를 구축해야 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보로 LG에너지솔루션의 시스템 통합(ESS SI) 전문 자회사 버테크를 찾아 “어떤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미래 배터리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는 국면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 역량이 중요 경쟁력이
2026-04-02 10:00 장우진 기자
1982년 한국전기통신연구소(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한 사무실. 당시 최순달 소장과 양승택 제1대 TDX개발단장, 주요 연구 부서장이 하나 둘씩 모였다. 탁자 위에는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서약서였다. 내용은 이랬다. “연구원 일동은 시분할 전전자교환기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만약 개발에 실패할 경우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을 것을 서약한다”고 써 있었다. 사무실은 순간 침묵에 휩싸였고, 적막감 마저 감돌았다. 연구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비장한 눈빛과 결의를 담아 차례로 서약서에 서명했다.
2026-04-01 16:22 이준기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선배 세대의 불굴의 의지를 본받아 우리도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과 집요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자”며 창업정신을 재차 강조했다. 장 회장은 31일 포스코홀딩스 창립 58주년 기념사에서 “어떠한 여건에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만들어야 한다”면서 “전 부문에서 올해 계획한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의 본원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동시에 우량 자원의 선제적 확보를 통해 에너지소재 사업을 한층 강건화하고 미래 산업
2026-03-31 17:46 임재섭 기자
“금융의 진정한 역할은 산업의 미래를 먼저 내다보고 길을 개척하는 선구안(先見明)과 이를 현실로 만드는 실행력에 있다. 유망 기업을 찾아 길을 여는 것이 금융의 참된 역할이다.” 신한금융그룹이 단순한 자금 공급자를 넘어 국가 미래 산업의 청사진을 함께 그리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의 재무제표 중심의 보수적인 여신 관행에서 벗어나 산업의 메가트렌드를 선제적으로 읽고 유망 기업의 성장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그 중심에는 “미래를 먼저 내다보고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진옥동(사진)
2026-03-30 09:27 주형연 기자
“명동에서 통한 K-라이프스타일 성공 공식이 과연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전세계 K-뷰티 덕후들의 놀이터인 명동으로 향했다. 외국인 고객 비중이 큰 명동 상권은 올리브영이 글로벌 수요를 확인하는 핵심 테스트베드다. 이 회장은 장남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과 함께 주말인 지난 26일 오픈 직전의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을 찾았다. 이재현·이선호 부자의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 방문은 올 상반기 올리브영의 미국 시장 진출이라는 도전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
2026-03-29 16:47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