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지형도 변화무쌍한 제주도를 스포츠카와 함께 달리는 기분은 타보지 않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짜릿함과 신선함이었다. 경치를 즐기며 부드럽게도 달리다가, 뻥 뚫린 도로 위에선 성능을 충분히 즐기며 밟아도 봤다가, 구불구불한 와인딩 구간에서는 도로 위에 밀착해서 어떠한 불안함도 없이 유연하게 움직였다. 최근 제주도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선사하는 스포츠카의 정수인 2세대 고성능 2-도어 쿠페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55 4매틱+’를 시승했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함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갖춰 운전자와 보는 사람 모두를
2025-07-06 09:10 임주희 기자
“청주는 물론 세종, 천안, 대전 등 인근 거점까지 모두 커버 가능합니다. 소문을 듣고 두시간 넘게 걸려 서울에서 찾아오신 고객도 있습니다.” 제네시스 청주는 지난 4월 25일 개소 이후 두달 만에 1만여명의 고객이 찾으며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의 새로운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미디어 투어에서 제네세스 청주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서울에서 두 시간 안팎 걸리는 이곳까지 찾은 고객이 꽤 있다는 말에 충분히 수긍이 갔다. 제네시스 청주는 6953㎡(약 2103평) 규모의 지상 6층으로 이뤄져, 5개의 제네시스 전시장 중 가장
2025-06-29 19:24 장우진 기자
현대차 `넥쏘` …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가솔린·전기차 장점 모은 안정적인 승차감1회 충전 주행거리 720㎞ `세계 최고 수준``루트 플래너` 기능 적용… 충전 불편함 해소넓은 실내… 디자인·편의사양도 업그레이드 국내 유일 수소전기 승용차인 현대자동차 넥쏘가 완전변경 모델로 7년 만에 돌아왔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한 기술을 집약해 디자인, 성능, 편의사양 모두를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수소차 시장은 충전 인프라 부족, 낮은 인지도 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했으나, 이번 신형 넥쏘 출시로 침체된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 주목된다.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신형 넥쏘의 핵심 상품성 및 기술 설명과 더불어 직접 시승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에 나선 연구진들은 수소전기차만의 프리미엄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디자인, 기본 성능, 편의사양 등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시승을 위해 지하주차장에서 만난 넥쏘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었다. 가솔린차와 구분이 잘되지 않던 기존 디자인은 차세대 기술을 집약한 수소전기차다운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전면부 그릴, 헤드라
2025-06-22 17:29 임주희 기자
`패밀리카 대명사` 볼보 XC60 국내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시장에서 수입차 인기 모델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메르세데스-벤츠나 BMW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작년 국내 수입차 시장 역성장 속에서 1만5051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수입 중형 SUV 판매 1위에 오른 차(테슬라 제외)는 다름 아닌 볼보자동차의 `XC60`이었다.
2025-06-16 09:03 임주희 기자
새벽 1시, 심야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사방이 조용한 가운데 음악도 틀어져 있지 않은 차 안에는 적막감이 맴돌았다. "전기차야? 왜 이렇게 조용해." 고요함을 깨뜨리고 동승자가 말을 걸었다. 그러자 운전자가 답했다. "이 차, 하이브리드야. 토레스 하이브리드."밖에서 보면 토레스 가솔린차인데, 안에 탔을 때는 토레스 EVX인가 착각이 들 만큼 전기차의 정숙함을 빼닮았다. 시속 30~40㎞로 저속 주행할 때는 EV 모드로 엔진 소음 없이 조용하게 주행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는 웅크린 발톱을 드러내며 맹렬히 질주했다. 전기차와 가솔린차의 장점만을 모은 KG모빌리티(이하 KGM)의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도심과 야외활동을 오가는 현대인에게 최상의 파트너십을 자랑한다.이미 정통 스포츠실용차(SUV) 디자인으로 찬사를 받은 토레스의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외관은 흠잡을 데가 없다. 야성미 넘치는 전면부는 거친 오프로드도 힘차게 달릴 것 같은 모습이다. 뒤로 갈수록 각진 라인으로 안정적인 비율을 선사했으며, 덕분에 2열과 트렁크 공간도 충분히 확보됐다는 것이 밖에서도 느껴졌다.내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송풍구와 비상등 외에 조
2025-06-08 18:09 임주희 기자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요트 모티브 유니크한 디자인전 세계 누비는 오프로드 성능독일 기술과 영국 감성의 만남스티어링휠 조향하는 손맛까지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영국 자동차 회사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만든 `정통` 오프로드 SUV다. 이 모델은 자동차 애호가이자 모험가로 알려진 짐 래트클리프 이네오스 회장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달릴 수 있는 오프로드 성능과 내구성, 안정성을 제공하겠다는 `꿈`이 담긴 차량이다. 회사는 이 모델에 독일 BMW의 파워트레인을 적용, 이네오스 회장의 `꿈`을 현실화 했다. 외관과 실내는 물론 주행 감성, 그 이상의 사소한 모든 부분에서 디테일한 멋이 전해졌다.첫 인상부터 강인하다. 이 모델은 전장 4895㎜, 전폭 1930㎜, 전고 2035㎜의 육중한 덩치에 각진 외관을 갖췄다. 타이어는 35인치가 들어갔는데, 휠은 18인치로 차급에 비해 작게 여겨졌다. 바위, 자갈 등의 험로에서는 큰 휠이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했다. 타이어 공기압을 살짝 빼면 험로 주행에 최적화 된다는 설명이다.외관의 경우 아웃도어 활동에서 각종 소품을 걸어둘 만한 악세사리 가니시를 캐릭터 라인으로 적용해 멋을 더했다.
2025-06-01 18:39 장우진 기자
프랑스 대통령 공식 의전차 모델… 2·3열 접으면 적재용량 2150ℓ가솔린 터보엔진 탑재… 최고출력 131마력·최대토크 23.5㎞·m PEUGEOT 5008 GT 외관은 솔로들이 끌고 다닐법하게 세련됐는데, 넓은 내부를 들여다보면 패밀리카로도 딱이다. 소형차를 잘 만드는 걸로 유명한 프랑스의 완성차 브랜드 푸조는 패밀리카 용도의 스포츠실용차(SUV) 영역에서도 강점을 보여줬다.최근 푸조 5008 GT를 타고 지인들과 함께 교외로 캠핑을 떠났다. 성인 5명이 타도 충분한 내부 공간을 자랑해 왕복 4시간가량의 주행에도 불편함을 토로하는 탑승자가 없었다. 게다가 이 차는 7인승이라 3열을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넉넉해 5명의 짐을 모두 넣어도 여유로웠다.이날 시승한 푸조 5008은 2016년 출시된 차의 부분변경 모델로 2020년 9월 글로벌 공개, 국내 시장에는 2021년 6월에 출시됐다. 유럽에서는 우수한 공간 활용성,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풍부한 편의사양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프랑스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의 공식 의전차로 사용되기도 했다.제원은 전장 4650㎜, 전폭 1845㎜, 전고 1650㎜, 휠베이스 2840㎜로 기아 스포티지와 유사한 크
2025-05-25 16:22 임주희 기자
8년 만에 완전변경… 모든 라인업 프리미엄 옵션 탑재스포티해진 디자인에 넓은 실내… 급회전도 자유자재내장 아우디앱 통해 유튜브 시청… 패밀리 세단으로 딱 "한국 시장에서 아우디의 브랜드 존 재감을 한층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반이 될 것이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지난 15일 경기 김포 에어로피스에서 열린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더 뉴 아우디 A5 프리뷰` 행사에 앞서 A5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독 3사`라 불렸던 아우디였으나, 최근 들어 수입차 시장에서 밀리며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클로티 사장이 자신 있게 아우디의 부활을 선언한 것이다. 신호탄을 언급하자 A5의 기대감이 한층 부풀었다.이날 시승 프로그램은 총 3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A5 40 TFSI로 급회전 등을 경험하는 다이내믹 짐카나 세션, A5의 최상위 트림인 S5로 고속 주행, 선회 구간을 운행하는 퍼포먼스 세션, 마지막은 전문 인스트럭터가 운전해 주는 RS e-트론 GT 택시 드라이빙 세션이었다.A5는 우아한 고급 세단인데 이러한 다이내믹한 주행과 어울릴까 생각했던 것도 잠시, 짐카나 코스에 도착하자 그곳의
2025-05-18 07:58 임주희 기자
전장 5790㎜·전폭 2060㎜아이 키와 맞먹는 24인치 휠차에서 내리는 순간 시선집중첨단 기능 탑재로 쉬운 운전엔터테인먼트는 다소 아쉬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주차장에서 처음 마주쳤을 때 가슴이 두근거렸다. 압도적인 크기에 위엄 있는 디자인, 이 차에서 내리면 자동으로 어깨가 으쓱 올라갈 것 같은 존재감이 풀풀 풍겼다. 가슴이 두근거린 또 다른 이유는 이 커다란 차를 직접 운전할 수 있을까란 불안감 때문이었다. 서울 시내의 좁은 주차장을 빠져나가기엔 이 차가 너무 크게 느껴졌다. 하지만 투박하다는 미국차의 인식과 다르게 첨단 기능들이 운전을 도와줬다. 결과적으로 이 차를 처음 운전함에도 불안감을 다소 떨쳐낼 수 있었다.최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강원도 춘천의 한 카페까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왕복 약 120㎞를 시승했다.에스컬레이드는 미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의 대표 풀사이즈 스포츠실용차(suv)다. 1998년 1세대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쇼퍼드리븐(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 시장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이날 시승한 차는 지난
2025-05-11 18:17 임주희 기자
시동을 걸자 계기반에 평균 467㎞, 최대 679㎞를 갈 수 있다는 안내가 떴다. 배터리 94%가 충전돼 있는 상태였다. 전기차에서 보기 드문 주행거리 숫자에 놀란 것도 잠시, 주행을 시작하자 전비는 실시간으로 kwh당 7~8㎞를 넘나들었다. 막히는 고속도로와 거친 와인딩 코스를 지났음에도 최종적으로 찍힌 전비는 8.0㎞/kwh였다.지난 23일 기아의 신형 전기차 EV4와 함께 경기도 하남 주렁주렁 동물원에서부터 경기도 광주의 한 카페까지 왕복 75㎞에 달하는 거리를 시승했다.EV4는 기아가 국내 시장에 네 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 모델이자 첫 전기 세단이다. 기아는 작년에 출시한 보급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V3에 이어 올해 EV4를 공개하며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포석이다.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행거리와 가격을 동시에 만족하는 `가성비`다. 저가에만 방점을 두면 전기차 원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용량을 줄일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주행거리가 줄어들어 충전에 대한 불편함이 커지게 된다. 반대로 주행거리에만 몰두하면 배터리를 더 많이 넣어야 하기에 가격이 올라간다.하지만 기아는 EV3
2025-04-27 17:39 임주희 기자
엔트리급 전기차서 느끼는 스포티 감성전기차 다운 가속·조향력… 도심선 부드럽게2열 폴딩시 트렁크 490ℓ → 1495ℓ까지 적재 출퇴근용으로 또는 가까운 근교 드라이브를 위해 입문용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트렌트를 반영하듯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는 가장 작거나, 가성비가 좋은 엔트리급 전기차 모델이 차지하는 중이다.입문용 전기차에서도 프리미엄을 잃고 싶지 않다면 BMW iX1을 주목해 볼 만하다. 또 공간 활용성 등으로 스포츠실용차(SUV)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겐 BMW가 만든 전기 SUV 중 가장 콤팩트한 이 차가 안성맞춤이다.최근 만난 BMW iX1 xDrive30 M 스포츠 모델은 엔트리급 전기차임에도 BMW 특유 운전의 재미와 스포티한 감성을 담아냈다. 외관은 강인하면서도 안정적인 형상이었다. 키드니 그릴은 단번에 BMW 차량임을 보여주면서도 마름모무늬가 iX1만의 개성을 더했다. 헤드램프는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로 외관의 안정감을 줬으며, `ㄱ`자 형태의 주간주행등으로 날렵한 느낌을 줬다. 후면부는 입체적인 테일램프와 범퍼의 넓은 블랙 면적을 적용해 고급감도 높였다.실내는 지
2025-04-20 17:58 임주희 기자
기아는 자사 첫 픽업트럭 타스만을 선보이면서 아웃도어 활용도와 데일리카, 패밀리카로의 상품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픽업트럭의 경우 차가 너무 크면 주차가 어렵고 작으면 활용도가 낮아진다는 점, 승차감의 한계가 데일리카로의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지만 기아는 `RV(레저용차량)의 명가`답게 두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타스만은 거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은 물론 중형 SUV 못지 않은 승차감과 2열 실내공간, 다양한 편의 기능까지 갖춰 `픽업의 로망`과 `현실`의 괴리 사이에 놓인 소비자들의 고민을 말끔하게 해소했다.첫 마주한 타스만은 각진 근육질로 강인한 오프로더로의 인상을 충분히 줘 픽업트럭 매니아들의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킬만 하다. 그러면서도 실리는 잃지 않았다. 전장 5410㎜, 전폭 1930㎜로 적재 중량은 최대 700㎏로 충분한 적재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덩치는 데일리카로 활용하기에 버거울 정도는 아니다. 대표적으로 미니밴 카니발과 비교했을 때 전장은 255㎜ 더 길지만, 전폭은 65㎜ 좁다. 주차 시 앞뒤 길이보다 좌우 폭에 더 예민한 점을 감안하면 타스만의 덩치는 충분한 메리트를 갖춘 셈이다.오프로드로의 가치도 훌륭하지
2025-04-13 17:39 장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