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지나가던 커플이 다 마신 커피를 일반 쓰레기가 무질서하게 버려진 곳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버리고 지나쳤다. 한 블록을 건너가 또다른 도로변에서 쓰레기들이 길가 옆 나무에 쌓여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관상으로도 그렇고 냄새도 제법 나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일반 쓰레기 분리배출을두고 파파라치까지 등장했지만 `얌체족`들은 여전한 상황이다. 쓰레기 분리배출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은 어
2025-06-23 10:49 박상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비상경제점검 TF 회의에서 `라면가격 2000원`을 언급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라면 업계에서는 과도한 인상이 아니라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왔지만 라면은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더 이상 서민음식으로 부르기가 어려진 게 현실이다. 유튜브를 시청하다 라면 한봉지도 너무 비싸 라면 반봉지로 한끼를 때운다는 한 할머니의 사연을 접했을때 너무 안타깝고 씁쓸했다. 실제로 요즘 아
2025-06-16 10:31 박상길 기자
"3개월마다 헬스장 옮겨요. 같은 곳만 계속 다니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고, 요즘 또 먹튀 폐업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고요."(30대 남성 최모씨) "짧게 3∼6개월 결제하고 재등록하는걸 추천드려요. 요즘 당근으로도 회원권 구매가 가능해서 양도받고 등록하면 가격도 부담 덜 되고 좋더라고요."(20대 남성 최모씨)2030 MZ세대들에게 요즘 헬스장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묻자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줬다. 일부는 회사 헬스장이 있어 굳이 불안한 외부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4050세대에게도 물어봤는데 한 남성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회사 헬스장에서 1시간 정도 운동 한다"라며 "외부 헬스장은 연간회원권이 불안하기도 하고 위험하니 분기나 반기로 등록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헬스장 먹튀` 사건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헬스장 관련 구제 피해 신청 건수가 873건으로 전년(714건) 대비 약 18% 급증했다. 피해 구제 신청 10건 중 9건 이상이 환급 거부와 위약금 분쟁 등 계약 해지 문제였으며 주로 20대 연령층에서 피해가 컸다. 평균 계약 금액은 120만원
2025-06-09 10:26 박상길 기자
"밥하는 게 너무 번거롭지만 가족간 유일한 대화시간이라 꼭 하루 1끼 저녁은 준비합니다"(50대 여성 한모씨). "1인 가구에게는 밥을 해 먹는게 손해예요. 밥해놓고 안 먹으면 쉬어서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 귀찮아서 자주 시켜 먹었더니 1년 배달음식비만 180만원이 넘었네요."(30대 여성 김모씨)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은 완전히 옛말이 되었다. 한국사회가 핵가족화가 되어가고 젊은 남
2025-05-26 10:43 박상길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둘러싼 논란으로 저가 프랜차이즈 커피 삼대장으로 불렸던 `백종원 커피` 브랜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백종원 대표의 방송 활약으로 인기를 얻었던 `빽다방`이 성장 정체를 겪으면서 경쟁 브랜드인 메가커피의 독주 체제가 점점 더 견고해지는 모양새다. 더본코리아가 `빽다방`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커피 가격 인상 카드를 꺼냈지만 소비자들의 반감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각종 논란에 직접 사과하고 더본코리아 성장에 집중한다고 밝히면서 빽다방이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재도약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저가 프랜차이즈 카페 시장에서는 메가커피의 독주 체제가 견고해지고 있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커피의 점포수는 올해 5월 기준 3661개로 저가 프랜차이즈 카페 중 가장 많다. 빽다방의 점포수는 1700여개로 메가커피의 절반 수준이다. 경영 실적에서도 메가커피가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커피는 지난해 매출 466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1076억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
2025-05-19 10:20 박상길 기자
SKT 유심 해킹 사태가 일주일가량이 흐른 지난 8일 서울의 한 SK대리점. 일주일 전 유심 교체 첫 날 수백명의 대기자로 혼선을 이뤘던 이곳은 유심 부족으로 교체가 어려워지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긴 모습이다. 이날 기자가 둘러본 2곳의 SK대리점은 문앞에 유심교체 관련 안내문 만이 걸려 있을뿐 방문객 한명 없이 적막감만 흘렀다. SK대리점 바로 옆에 위치한 KT대리점에서는 노부부가 상담하
2025-05-12 10:21 박상길 기자
지난 25일 오후 3시 수원의 한 편의점. 교복을 입은 학생 둘이 테이블에 앉아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나눠 먹고 있었다. 바로 옆 테이블에 앉은 중년 남성은 과자 한 봉지에 소주를 홀짝이고 있었다. 익숙한 풍경 속 어딘가 서글픔이 느껴졌다. 과자 4봉지 가격이 6000원. 편의점 물가가 언제 이렇게까지 치솟았을까. 아이가 군것질하고 싶다고 졸라서 같이 나갔다가 가격에 깜짝 놀랐다. 며칠 전 초
2025-04-28 13:44 박상길 기자
"편의점에서 1000원 조금 넘는 가격이면 소주 1병을 마실 수 있는데 솔직히 2000원도 너무 비싼 것 같다", "1병당 100원이 오르면 저희도 마진을 생각했을 때 손님들한테 1000원은 올려 받아야 하는데 누가 그 돈 주고 술 마시러 오겠어요?" 자영업자들이 승부를 건 `2000원` 소주·맥주 이벤트. 생존을 위한 카드였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더 싸늘했다. 2008년 금융위기때에
2025-04-21 10:39 박상길 기자
지난 10일 오후 3시가 넘은 시각. 기자가 방문한 수원의 한 마트 내부는 한산하면서도 저녁 장을 보는 손님들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이 곳은 인근의 다른 마트나 편의점에 비해 가격이 제렴한 제품이 많아 평소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마트 내 담배 판매대에는 다양한 종류의 담배가 줄지어 서 있었다. 일반 연초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까지 종류도 세분화 되어 있었고 가
2025-04-14 10:33 박상길 기자
`강남 집값 200억, 시세차익 23억`, `금배추 위에 양배추`, `중산층 여윳돈 70만원선 붕괴`. 탄핵정국이 장기 국면에 접어들면서 불황의 그늘도 더욱 짙어지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폐업하고 있으며 국민들 사이에서는 가성비가 좋고 저렴한 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불황형 소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국민의 가장 큰 자산으로 꼽히는 집값은
2025-03-31 10:44 박상길 기자
정부와 서울시가 지난 20일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지정을 해제한 지 한달만에 재지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동산 시장이 대혼란을 겪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최근까지 이어진 아파트값 상승 확산세를 막기 위해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아파트로 확대하고, 1주택 이상 보유자와 조건부 전세대출 등의 대출 규제를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기자가 이날 방문한 잠실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은 일제히 문을 닫고 숨죽인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출근시간대 방문해본 잠실 리센츠 아파트 단지 앞 공인중개업소들은 문을 굳게 닫은 채 매물 정보만 걸어놨다. 상가 외부쪽으로 나가보니 역시 다 불이 꺼진 상태였다. 한 곳도 문을 연 곳이 없는지 더 상세히 알아보기 위해 공인중개업소 안을 들여다봤더니 중개사가 불끄고 문도 열지 않은채 휴대폰으로만 문의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른 중개업소의 매물정보 게시판에는 급매물로 나온 시세 20억짜리 상가 건물이 13억에 판매됐다고 안내되어 있었다.이날 만난 공인중개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국민 시그널의 일종으로 국민들 시선에서는 필요한 조
2025-03-24 10:39 박상길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의 반응이 싸늘해졌다. 지난 14일 오전 10시. 개점 시간에 맞춰 방문한 수원의 한 홈플러스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홈플런 이즈백`이 썰렁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었다. 매장 위치가 경쟁사들에 비해 외곽이라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고, 평일 오픈런 시간이라 그런지 방문객 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기자의 지인들 중 홈플러스에서 장을 보는
2025-03-17 10:57 박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