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호 칼럼
  • [박명호 칼럼] 부산 앞에 선 두 사람, 한동훈과 이정효

    부산 앞에 선 두 사람, 한동훈과 이정효

    개막 5연승 뒤에 1무 1패 그리고 1승. 주춤하는 흐름이지만 ‘이정효 실패’로 부르기는 아직 이르다. ‘조정 국면’이라는 게 맞다. 올 시즌 최다 실점팀 충북청주와의 0-0 무승부로 연승이 끊겼고, 철벽수비의 김포에 0-1로 패하며 시즌 첫 패배를 안았지만 경남에 1-0 승리로 수원삼성은 현재 리그 2위를 달린다. 문제는 흔들림 자체가 아니다. 조정 국면에서 무엇을 증명하느냐다. 연승의 파도가 잦아든 자리에서 강팀의 민낯과 감독의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 강팀이 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 드러난 최근 3경기다. 한마디로 공

  • [박명호 칼럼] 국힘, 허물 벗지 못한 뱀은 죽는다

    국힘, 허물 벗지 못한 뱀은 죽는다

    허물을 벗지 못한 뱀은 죽는다. 탈피는 물론 고통스럽지만 생존과 진전의 필수 조건이다. 2026년 오늘의 대한민국 보수 정치와 국민의힘이 마주한 현실이다. 왜? 리더십의 핵심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통합의 구심점이자 시대정신과 과제의 구현 그리고 미래 준비 시스템 설계의 정치 리더십’이다. 세 가지 기능이 어우러져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리더십은 공동체를 이끄는 종합예술로서 실질적 힘을 갖는다. 어느 하나라도 부실하면 조직은 표류한다. 지금 국민의힘은 ‘어제 어디서 왔는지’를 두고 논란을 이어간다

  • [박명호 칼럼] 보수의 재구성, 대구가 결정한다!

    보수의 재구성, 대구가 결정한다!

    낙동강의 물줄기가 역류하는 듯한 기이한 기류다. 한국 보수 정치의 단단한 뿌리이자 어떠한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던 대구의 버팀목이 거센 태풍 앞에서 신음하고 있다. 마주한 것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라 지각 변동의 전주곡이다. 낡은 외투를 고집하며 스스로 고립된 거대한 함선이 침몰 직전의 경적을 울린다. “민주당 44% 국민의힘 22%”, ‘더블 스코어’의 정당 지지율은 상징적이다. 수도권과 부산·경남도 흔들리고 있다. 가장 충격적인 곳은 보수의 심장이다. 전국단위조사의 TK 표본이 이례적으로 양당 동률 32%다. 물론 비슷한

  • [박명호 칼럼] 李 대통령은 할 수 있을까?

    李 대통령은 할 수 있을까?

    영화 덩케르크는 ‘처칠 리더십’을 상징한다. 영화는 1940년 5월 처칠의 총리 취임 직후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다룬다. 영화는 33만명의 병사들이 덩케르크 해변에서 영국행 배를 기다리며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치는 이야기다. 육해공의 시간과 공간 축으로 ‘살아남는 것이 용기’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처칠은 덩케르크를 ‘기적의 구원’이라며 항전을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이고 상륙지에서 싸울 것이며 들판과 거리에서 싸울 것이고 언덕에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고 천명했다. 나아가 그는 “전쟁

  • [박명호 칼럼] 국회 정개특위, 선호투표제를 고민해 보자!

    국회 정개특위, 선호투표제를 고민해 보자!

    22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출범한다. 금주에 법사위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 민주당 9명, 국민의힘 8명, 그리고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된다. 정개특위는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의 선거구 획정 및 선거와 정당제도의 정치개혁 전반을 다루게 된다. 22대 국회 정개특위는 개원 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2021년 11월 구성되어 12월 9일 첫 회의를 연 21대 국회와, 2017년 6월 구성되어 8월 21일 첫 회의를 연 20대 국회보다 늦다. 첫 회의를 기준으로 하면 22대 정개특위는 가장 늦은 경우가 될 것이다. 2004년

  • [박명호 칼럼] ‘대장동 항소 포기’, 왜 지금인가

    ‘대장동 항소 포기’, 왜 지금인가

    ‘항소 포기(자제)’를 둘러싸고 의문에 의문이 뒤따른다. 첫째, 왜 지금일까?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 갤럽의 대통령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마이너스 4%포인트, 이번 주 리얼미터에는 3주 만에 2.2%포인트 하락이다. ‘항소 포기가 적절하다’가 29%, ‘적절하지 않다’가 48%다. 갤럽 기준 ‘적절하다’는 평가를 대통령 지지율과 비교하면 30%포인트 차이다. 다시 부각된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새삼 주목하는 사람들이다. 무당층의 격차는 더 심하다. ‘적절하다’가 13%, ‘적절하지 않다’가 48%다.

  • [박명호 칼럼] 노란봉투법, 최소 1년은 유예해야

    노란봉투법, 최소 1년은 유예해야

    2025년 노란봉투법은 정치 리더십 실패와 과잉 입법을 상징한다. 공동체 통합과 행복 선도의 리더십 역할 포기다. 경제 활력의 약화와 사회적 갈등 심화로 결국 모두 고통 받는 공동체 붕괴를 걱정한다. 노란봉투법은 2009년 쌍용차 77일 파업의 2013년 법원의 47억 노조 손배 판결이 출발점이다. 당시 “손해배상 폭탄”으로 불린 과도한 수준이 문제였다. ‘10만명이 4만7000씩 내자’는 노란봉투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2015년 은수미 법안이 ‘과도한 손배 청구 억제’에 초점을 두며 근로자 개인과 가족 보호 그리고 상한제를 도

  • [박명호 칼럼] ‘주권주의’ 진정성, 대통령과 여당 대표에 묻는다

    ‘주권주의’ 진정성, 대통령과 여당 대표에 묻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를 자임한다. 대통령 직속으로 ‘국민주권위원회’를 설치하여 실질적 국민주권 로드맵을 마련하고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원리의 구체적 실천을 지향한다. 핵심은 국민 주권자 3대 권리의 헌법 명시화다. 첫째, 국민발안권으로 국민이 직접 법률안과 헌법 개정안을 제안할 수 있는 권리다. 둘째, 국민거부권으로 국회가 국민의 뜻에 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을 때 국민투표를 통해 거부할 수 있는 권리다. 셋째, 국민소환권으로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선출직 공직자를 임기 중에도 직

  • [박명호 칼럼] 국힘의 당심-민심 괴리와 보수의 미래

    국힘의 당심-민심 괴리와 보수의 미래

    엇갈리는 당심과 민심이다. 국민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자리 숫자의 3위로 내려간다. 당 지지층에서 압도적 1위 후보는 유권자 조사에서는 2위를 기록하지만 지지층과 국민 여론의 차이는 두 배를 넘는다. 국민의힘 지지층 2위 후보의 지지율도 국민 여론으로 가면 절반을 넘기지 못한다. ‘찬탄 vs. 반탄’ 또는 ‘윤석열에 대한 입장’으로 나뉜 국민의힘 전당대회다. “모든 세력과 손잡고 반(反)이재명 투쟁”과 “탄핵 문 열어준 사람들이 큰 소리 친다” vs. “윤 어게인 외치는 극단세력 절연”과 “읍

  • [박명호 칼럼] 혁신과 보수의 재구성

    혁신과 보수의 재구성

    ‘국민의힘 혁신위’가 곧 출범한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안으로 ‘당헌 당규 개정부터 입법 나아가 개헌까지 포함한 로드맵’을 내놓을까? 보수 정치는 근본적 쇄신으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많은 사람들이 보수 변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 혁신위’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의심한다. 혁신위는 ‘혁신 안하기 위해 만든 기구’로, 시간 제약과 당내 기득권 저항이 가장 큰 위협이다. ‘성공한 혁신위’는 당 지도부와 구성원으로부터 확고한 의지와 정치적 지원을 받았다. 선거 패배나 당내 위기 상

  • [박명호 칼럼] 이재명 후보의 믿음과 진정성

    이재명 후보의 믿음과 진정성

    박명호 동국대 교수·정치학 윤석열 계엄과 탄핵의 대선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한다. `책임`은 `윤석열 절연`이다. 계엄과 탄핵의 성찰로 윤과의 관계정리를 어떻게 하느냐다. 최악의 타이밍은 피했지만 방식이 수동적이어서 기대만큼 효과가 있었는지는 불투명하다.`희생`은 입법 권력과 대통령 권력의 대립과 교착의 제도적 해결을 통한 `1987년 체제의 극복`으로, 임기 단축의 3년이 핵심이다. 개헌은 `대통령 권력의 분산과 비례성(대표성)이 강화된 국회의 권한과 기능의 강화`가 방향이다. 시작은 국회의원 선거 제도의 정상화부터로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선거주기 일치가 중요하다. `책임과 희생`은 `반명+비명 개헌 정치연합`의 출발점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개헌에 동의하는 정치세력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유권자가 45%다. `정권 재창출(59%)+6070 세대(55%)+보수(50%) 지지층`이 기반이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유권자 중에서도 44%가 "개헌세력이 한데 뭉쳐야 한다"고 말한다. 이재명 고정 지지층의 41%, 유동 지지층의 59%도 `개헌 빅텐트`를 지지한다.계엄과 탄핵의 대선에서 `책임과 희생`은 당연한 자세지만 중도 유권자에게는 `김문수

  • [박명호 칼럼]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게 문제다!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게 문제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정치학 압도적 `어대명`이다. 90% 득표의 예선이든 한 달여 앞 본선이든 `이재명 대세론`이다. 갤럽 기준으로 그는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하며 30% 박스권을 탈출하는 모습이다. 하루에 완성한 후원금 모금은 `역대 최단 한도 마감` 기록이다. 지난주 전국지표조사(NBS)의 가상 3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3강 후보 중 누구와 붙어도 45%를 득표한다. 이준석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을 산술적으로 합해도 25%에서 31%에 불과하다. `어대명 대세론`의 힘은 유권자 10명 중 절반이 넘는 `정권 교체론`이다. 정권 연장론은 30% 중반 언저리에 머무르는데 그것은 조기 대선이 국민의힘 `책임 선거`임을 말한다. 정권 교체론은 늘어나는 추세이고 정권 연장론은 반대다. NBS 여론조사의 정권 연장론 지지는 33%로 보수 후보 지지율을 다 합한 것과 비슷하다. 이제 남은 변수는 `제3지대 반명(反明) 빅 텐트`다. `이재명은 안 된다`가 출발점이지만 `누구를 막자`만으로는 성공이 어렵다는 게 고민이다. 시민 58%가 "반대만 하는 연대는 지지하지 않겠다"고 한다.빅 텐트에서 미래 지향형 단일 후보로 `1:1 양자대결`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