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마약이 무서운 이유

    마약이 무서운 이유

    마약의 역사는 인류 문명만큼이나 길다. 양귀비에서 추출한 아편은 수천 년 전부터 고통을 달래는 치료제로 쓰였지만, 19세기 영국이 청나라에 아편을 밀수출하면서 그 심각성이 전세계에 알려졌다. 아편에 잠식된 청나라는 서서히 몰락하여 동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내놓게 된다. 당시에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아편 성분이 든 시럽이 어린이용 안정제로 약국에서 팔릴 만큼, 마약은 오랫동안 ‘약의 얼굴’을 하고 일상에 침투해왔다. 우리가 ‘히로뽕’이라 부르는 메스암페타민도 마찬가지다. 1893년 감기약을 연구하던 중 우연히 합성되었으며 1941년 ‘

  •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중독의 길로 이끄는 전자담배

    중독의 길로 이끄는 전자담배

    전자담배의 시작은 긍정적이었다. 그 출발점에는 한 약사의 강한 집념이 있었다. 중국의 약사 혼 리크(韓力)는 2000년대 초 담배를 평생 피워온 아버지가 폐암으로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아버지와 같은 흡연자들을 살릴 방법을 반드시 찾겠다’는 절박한 사명감을 갖게 됐다. 그러나 실제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뜻밖의 순간에 발명의 영감이 찾아왔다. 어느 날 밤, 그는 니코틴 패치를 붙인 채 잠들었다가 꿈속에서 안개가 자욱한 바다에 빠지는 장면을 경험했다. 잠에서 깨어난 그

  •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담배의 역사와 인체 유해성

    담배의 역사와 인체 유해성

    담배는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항해를 계기로 유럽에 전해졌다. 당시 남미 원주민들이 종교 의식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던 담배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탐험가들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되었고, 처음에는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랑스 주재 포르투갈 대사 장 니코가 담배를 약초로 홍보하며 왕실에 소개하면서 널리 유행했다. 오늘날 담배 중독의 주요 성분으로 밝혀진 ‘니코틴’이 바로 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엘리자베스 1세의 총애를 받던 탐험가 월터 롤리 경에 얽힌 일화는 당시 담배가 얼마나 생소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서재에서

  •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함량이 독을 만든다

    함량이 독을 만든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뭐든지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게 마련이다. 어떤 물질이라도 심지어 생수조차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위험하다. 2023년 8월 더위에 지친 미국의 한 30대 여성이 생수 2리터를 급하게 마셨다가 수분 중독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그녀는 가족과 함께 인근 호수로 갔다가 갈증을 느껴 500ml 생수 4병을 20분만에 마시고 갑자기 두통과 어지럼증을 느껴 집으로 돌아왔지만 차고에서 실신했다. 급히 인디애나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수분 중독이었다. 수분 중독은 너무 많은 양의

  •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건강에 좋다는 천연물질의 함정

    건강에 좋다는 천연물질의 함정

    건강에 좋다는 각종 제품들이 TV, 인터넷, SNS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되고 있다. 특히 동식물의 특정 부위를 건조하거나 추출하여 질병 치료 및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되며, 천연물질이므로 우리 몸에 전혀 부작용이 없다고 선전한다. 과연 천연물질은 안전할까? 천연물질이지만 양귀비 열매 추출물인 아편은 심각한 마약이며, 버섯 중에는 사람의 생명을 위험하는 독버섯도 있다. 서부 영화에 나오는 인디언의 독화살의 성분도 식물에서 추출한 큐라레라는 성분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콜레스테롤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호주에서 사온 건

  •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방사선, 얼마나 위험할까

    방사선, 얼마나 위험할까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한 유일한 핵무기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사용된 폭탄이었다. 이 때 일본에 있는 한국인들의 피해도 적지 않았기에 우리나라도 방사선에 대해서는 예민할 수 밖에 없다. 방사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전리 방사선은 인체 세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며 알파, 베타, 감마, 엑스선 등으로 다시 분류된다. 그 밖에 휴대전화, 노트북 및 가전 제품에서 나오는 전자기파나 자외선 같은 것은 비전리 방사선으로 분류된다. 과거 1960년대, 70년대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전자레인지였다. 그 원리는

  •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치매에 영향 미치는 대기오염

    치매에 영향 미치는 대기오염

    우리나라는 예상보다 빠른 2024년에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고 기대수명은 84.4세로 홍콩, 일본에 이어 세계적인 장수 국가에 속한다. 그러나 건강 수명은 2022년 기준 65.8세로 같은 해 기대수명 82.7세보다 16.9세 차이가 난다. 나이가 들면 암, 협심증, 당뇨와 같은 다양한 질환이 증가하지만 특히 치매가 문제가 된다. 치매는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이 떨어져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질환이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장애이다. 정상적인 기억력 저하는 사소한 일에 국한되고 잊어버렸다는 사실을 본인이 알

  •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인종차별, 가장 무지한 편견

    인종차별, 가장 무지한 편견

    인종차별의 뿌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깊고 질기다. 고대 로마는 지금의 독일 지역 사람들을 ‘바바리언(야만인)’이라 불렀고, 중국은 한족(漢族)을 제외한 모든 주변 민족을 ‘오랑캐’라 낮추었다. 18세기 독일의 과학자 요한 프리드리히 블루멘바흐는 인류를 코카시안, 몽골리안, 에티오피안 등 다섯 인종으로 분류했다. 그후 이 구분법은 백인 우월주의의 근거가 됐으며 나아가 제국주의를 정당화하는 주요 이론으로 활용되었다. 히틀러는 ‘나의 투쟁’에서 인류의 역사란 계급 투쟁이 아닌 인종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순혈을 지키지 않아 잡종

  •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외계인이 미래의 우리 모습?

    외계인이 미래의 우리 모습?

    인류는 지금 새로운 우주 시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NASA(미 항공우주국)는 반세기 만에 달 탐사를 위한 아르테메스 우주선을 발사했고, 화성 이주 계획도 점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안에 탑승한 인간의 몸이다. 지구에서 우리가 걷고, 서고, 짐을 드는 모든 행위는 뼈와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이다. 중력이 사라진 우주에서 이 자극이 통째로 없어지면서 뼈에서는 칼슘이 한 달 평균 1%씩 빠져나간다.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에 탑승했던 우주인들은 1년 뒤 근육 단백질이 약 20% 감소했다. 더욱이 우주정거

  •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생명의 설계도’ 이중 나선의 비밀

    ‘생명의 설계도’ 이중 나선의 비밀

    1993년 개봉한 영화 ‘쥬라기 공원’은 흥미로운 상상에서 시작한다. 공룡의 피를 빤 모기가 나무 수액에 갇혀 호박이 되고, 수천만 년이 지난 뒤 그 안에 보존된 혈액에서 DNA를 추출해 공룡을 복제해낸다는 것이다. 가능성이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분명하다. DNA가 생명체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DNA는 생명체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그 비밀을 풀기까지 인류에겐 정확히 한 세기가 필요했다. 이야기는 18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위스의 과학자 프리드리히 미셔는 염증 세

  •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수명 증가 속도가 늦어진다

    수명 증가 속도가 늦어진다

    19세기까지 평균수명은 나라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매우 커서 20살에서 50살 정도였다. 물론 여기에는 1살 미만의 영아 사망률이 높은 것이 영향을 줬지만 그래도 현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20세기 초부터 공중보건과 의학이 발전하면서 급격히 수명이 증가했다. 우리나라도 2023년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평균 기대수명이 1970년 62.3세에서 2010년 80.2세로 40년 동안 기대수명은 20년 정도 늘어났다. 그리고 2023년에는 여성의 수명은 86.4세, 남성은 80.6세였다. 그리고 2022년 통계청

  •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에너지 절제가 곧 건강 관리

    에너지 절제가 곧 건강 관리

    산업이 발전할수록 에너지의 사용량은 증가한다. 인공지능(AI)이 핵심인 4차산업에서는 특히 그렇다. 훨씬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를 생산하는데는 사회적 비용이 크며, 이는 곧 건강과도 직결된다. 에너지 생산때 나오는 환경오염 물질이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력량은 인구 1억2000만명인 일본이 한 해 동안 쓰는 전기량(939TWh)과 같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2040년에는 전세계에서 전기 자동차가 소비하는 전력량만 1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