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은 피해야 할 위협일까, 아니면 사회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일까. 전후 유럽 자유주의를 대표하는, 독일 태생의 사회이론가 랄프 구스타프 다렌도르프(1929∼2009)는 이 오래된 질문에 답을 내놓는다. 갈등은 억눌러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제도 속으로 끌어들여 조정해야 할 ‘자원’이라는 것이다. 책은 다렌도르프의 갈등 이론을 갈등·자유·시장경제·법치국가·시민사회 등 10개의 키워드로 풀어낸다. 핵심은 단순하다. 갈등을 방치하면 사회는 분열로 치닫지만, 이를 제도화하면 오히려 개인의 ‘삶의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2026-04-08 17:35 박영서 논설위원
EBS 교양 프로그램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3의 한국사 편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외울수록 더 꼬이고 연결되지 않던 5000년 한국사를, 10가지 결정적 순간으로 압축해 묶어낸 교양서다. 방송진행자 출신의 역사학자인 저자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결정적 순간들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핵심 개념인 ‘역사적 유전자’를 제시한다. 생물학에서 유전자가 개체의 형질을 결정하듯, 역사 속 특정 사건들이 오늘의 사회와 문화를 형성한 근원적 요소로 작용한다는 관점이다. 저자에 따르면 역사는 과거의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
2026-04-07 17:31 강현철 논설실장
인공지능(AI)이 일상이 된 시대,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생각하는 힘’이다.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AI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태도인 것이다.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책은 10개 장으로 구성됐다. 놀이를 통해 사고의 기초를 다지는 1장을 시작으로, 마지막에는 AI 시대에 필요한 문해력을 설명한다. 책은 AI를 어렵고 추상적인 기술로 설명하지 않는다. 놀이와 일상 속 경험을 통해 데이터, 알고리즘, 예측, 피드백 같은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안내한다. 분류 놀이와 패턴 찾기
2026-04-06 17:04 박영서 논설위원
금융위원회 초대 위원장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IGE) 이사장이 최근 5년간 언론 등에 기고한 칼럼과 기고문, 인터뷰 중 70여편을 엄선해 여섯개의 주제로 정리한 책이다. 글로벌 경제의 흐름과 주요 현안을 한눈에 보여준다. 경제 전문가인 저자는 공직에서의 경험, 세계적 석학 및 경제 리더들과의 대화 등에서 축적한 혜안을 통해 세계경제의 흐름과 우리의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공급망 변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지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경제질서의 구조적 변화를 분석하고,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2026-04-05 16:23 강현철 논설실장
2020년부터 7년간 경제종합일간지 디지털타임스에 인기리에 연재된 인물 칼럼 ‘희대의 NOW 구독중’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저자는 국내 뉴미디어 현장을 발로 뛰며 지무비, 제이키아웃, 킥서비스, 김단군 등 70명의 최정상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를 심층 인터뷰한 후 그들의 성공 방정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미디어 생태계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온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은 크리에이터들의 화려한 영상 뒤에 숨겨진 치밀한 생존법칙을 ‘설계’(Design)라는 키워드로 포착해낸다. 저자에 따르면 단순히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하거나 영상을 기계
2026-04-01 18:14 강현철 논설실장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면 세상의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과거의 왕들보다 더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현대인의 마음은 갈수록 빈곤해지고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접하는 짧은 영상과 문장에서 받는 즉각적인 자극 속에 허우적거린다. 그 탓에 깊은 사유는 자취를 감추고, 문해력은 떨어지는 ‘실질적 문맹’이 돼가고 있다. 책은 시대를 초월해 검증된 거인들의 통찰을 빌려와 삶의 중심을 바로 세워줄 ‘최소한의 생각’을 제안한다. 책에는 행복, 관계, 자유, 용기 등 삶의 본질을 관통하는
2026-03-31 17:11 강현철 논설실장
한 번쯤 은 자서전을 써볼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고, 나만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처럼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하지만 막상 키보드를 두드리려 하면 막막해진다. 기억을 어떻게 엮어야 할지, 무엇을 써야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글쓰기의 부담은 생각보다 크고, ‘내 이야기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라는 의문도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자서전은 ‘언젠가’의 계획으로 미뤄지곤 한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질문을 던져 기억을 끌어내고, 흩어진 생각을 정리하며, 문장의 흐름을 다듬어주는 조력
2026-03-30 18:14 박영서 논설위원
이란 전쟁 비용 확충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에 2000억달러의 긴급자금 편성을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장기전으로 갈 경우 전비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에서 테러와 전쟁으로 미국은 총 8조달러(약 1경2000조원)을 지출했다. 이 금액의 상당 부분은 부채로 충당했다. 현재 미국 국가부채는 38조달러를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여전히 세계 경제의 기관차인 미국이 부채의 늪에 갇히면서 그 여파가 직·간접적으로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정책 중 하나는
2026-03-29 12:42 이규화 대기자
한국경영학회 창립 70주년을 맞아 기획된 프로젝트로, 학회 소속 경영학자들이 집필한 최신 경영 트렌드를 담은 책이다. 책에 담긴 10가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은 다양성, 참신성, 활용가능성, 시급성, 파급효과라는 기준을 통해 선정됐다. 기업이 당면한 주요 이슈들을 경영의 실제 의사결정 맥락 속에서 재구성했다. 책은 시장과 기술, 이해관계자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총 3부로 구성했다. 1부 ‘시장 다양성과 경영학’에서는 재무 성과 중심의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을 자산으로 바라보는 고객제표, 기업의 새로운 원천을 예술을 활용해
2026-03-25 17:35 강현철 논설실장
우리는 배가 아프면 소화기, 숨이 차면 폐, 잠이 안 오면 뇌를 떠올린다. 병원도 내과·외과·피부과처럼 장기와 기능에 따라 세분돼 있다. 효율적인 방식이지만, 이런 접근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증상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건강 정보는 넘쳐나는데 만성 피로와 불안, 염증,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은 오히려 늘고 있다.몸을 조각으로 나누는 관점만으로는 삶의 균형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책은 몸을 고쳐야 할 기계가 아니라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하나의 유기체로 보자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몸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묻는다. 소화기내과 전공
2026-03-24 16:49 박영서 논설위원
말과 대화가 인간관계와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으며, 오늘날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원칙과 실천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안내서다. 저자는 방송과 언론 현장에서 활동해온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다양한 인터뷰와 브리핑, 발표와 현장 소통을 통해 말 한마디가 분위기를 바꾸고 관계의 흐름을 바꾸는 장면들을 겪어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기를 단순한 화술이나 스킬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을 주고받는 태도의 문제로 바라본다. 대화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행위가 아니라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조율해가는 상호 작용의 과정이다.
2026-03-23 17:16 강현철 논설실장
부동산의 매수, 매도 타이밍을 알려 주는 신호가 있을까?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부동산의 조건은 무엇일까? 부동산은 여전히 재테크의 주요 수단 중 하나다. 책은 대한민국 부동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한다. 저자는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부동산 투자의 핵심을 꿰뚫는 통찰을 선사한다. 책은 1, 2부 21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통사(通史)로, 1960년대 초반 이후 여섯 차례의 주택시장 사이클을 다룬다. 부동산 시장에서 반복되는 상승과 하강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며, 2000년대 이후 새롭게 대
2026-03-22 16:23 강현철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