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가을 추어탕이 더 맛있다` 는 말도 있듯, 추어탕은 무더위가 꺾이고 가을 바람이 느껴지는 이 무렵이 제철이다. 추어를 뜻하는 미꾸라지가 겨울을 대비해 몸집을 키우고 영양분을 축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어탕에 가을 추(秋)를 붙였나 보다. 농가에선 가을걷이후 살찐 가을 미꾸라지로 끓인 추어탕을 보양식으로 즐기는 풍습이 남아있다. 원래 추어탕은 서민의 음식으로 양반들은 먹지않았다. 이런 유래는 그 어원에서 비롯된다. 미꾸라지의 어원은 `밑이 구리다`로 조선 후기 실학자 이규경은 "미꾸라지를 성균관 부근 관노들과 백정들이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일부 미식가들 사이에선 추어탕 맛이 예전만 못하다고 말하는데 이는 추어탕을 미꾸라지 아닌 미꾸리로 끓였기 때문.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비늘 없이 미끌미끌하고 입가에 작은 수염이 달려 있고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청갈색을 띤다는 점은 같지만 미꾸리는 몸통이 둥그렇고 미꾸라지는 납작하다는 차이가 있다. 미꾸리로 끓인 맛이 더욱 깊고 감칠맛이 났다고 한다. 영양적으로 미꾸라지는 단백질과 라이신, 루신 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또 비타민 A,
2020-09-22 18:58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더위는 살아 있어도 절기상으로는 엄연한 가을이다. 건강은 지금 같은 계절에 더욱 살펴야 한다. 더욱이 올 여름은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사투로 체력이 바닥 그 자체다. 힘겨운 체력 손실로 인해 보양식 섭취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특급 가을 보양식 붕장어를 추천한다.장어는 크게 뱀장어와 붕장어로 나뉘는데, 붕장어는 바닷장어로도 불리며 우리에겐 일본식 이름인 `아나고`로 더 친숙하다. 정약전 선생님의 자산어보에서는 `바다의 뱀장어`라 하여 `해대려(海大)`로 표기했다. 모양상 붕장어는 갯장어와 먹장어 사이의 중간 크기로 등쪽 몸 빛깔이 암갈색을 띠며 배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영양학적으로 붕장어는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효능이 있어 개중엔 붕장어를 즙으로 만들어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칼슘, 인, 철분 같은 미네랄이 풍부해서 허약한 체질이나 노인들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한 시력 향상에도 좋고 피부 점막을 튼튼하게 하며 바이러스 같은 외부 유해물질의 침입을 막아주는 비타민 A가 풍부하다. 또 비타민 B, C도 많이 들어있어 손상된 피부 점막을 진정시켜
2020-09-08 19:02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칼국수에 바지락이 빠지면 무척이나 심심하지 않을까. 그래서인지 칼국수하면 의레 바지락이 따라붙고 바지락하면 칼국수가 절로 떠오른다. 그런데 바지락칼국수를 무척 좋아하는 분들 중에서도 막상 바지락의 효능은 잘 모르는 듯하다.결론부터 말하면 바지락은 손톱이 잘 부러지거나 손톱에 흰 반점이 잘 생기며 빈혈이 있는 여성과 과음으로 간기능이 저하된 남성에게 좋은 음식이다. 영양적으로 손톱에 흰 반점이 생기는 것은 체내 아연이 부족해서다. 바지락에는 아연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여름 더위로 자칫 입맛을 잃은 분들에게도 밥맛을 되찾아준다. 바지락에는 헤모글로빈이 합성되는 것을 돕는 비타민 B12가 다량 들어있어 빈혈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바지락의 효능은 마치 물안개처럼 뽀얗고 개운한 그 특유의 국물 맛에 압축된다. 진한 바지락 국물에 풍부한 메티오닌이나 타우린 성분은 지친 간 세포를 회생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동의보감에도 바지락은 `술독을 풀어서 술에 취한 것을 깨어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예로부터 간이 약해 쉬 피로하고 황달기가 있는 경우 바지락 국을 찾았으며 손톱의 흰
2020-08-25 18:58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아무리 장마철 폭우와 함께 든 복중이라도 삼복(三伏)은 삼복이다. 일년 중 무더위로 가장 땀을 많이 흘려 체력 소모가 클 때라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복날이란 말의 유래는 고대 중국에서 비롯되었다. 복(伏)자는 `엎드리다`는 뜻으로, 중국 후한시대 유희가 지은 책 `석명`에 따르면 복날은 오행설에 따라 찬 기운이 땅으로 기어 나오려다 아직 더운 기운이 강해서 일어서질 못하고 엎드려 복종했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우리 조상들은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할 것없이 복날 만큼은 그냥 보내지 않고 누구나 건강을 보하는 음식들을 반드시 찾아 챙겨 먹곤 하였다. 복날 음식 하면 뭐니뭐니 해도 삼계탕 만한 것이 또 있으랴. 사실 삼계탕이란 말은 근래들어 보급된 음식명이다. 얼핏 삼계탕은 오랜 우리 전통 음식 같지만 조선시대 문헌에서조차 찾기 힘들다고 한다. 조선시대 닭 요리는 인삼이 들어가지 않은 닭백숙이 일반적으로, 이유는 당시 인삼이 귀한 약재로 쓰였기 때문이다. 인삼은 조선 중기 주세붕 선생이 인공 재배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모두 산에서 채취한 산삼이었다.문헌에 따르면 `삼계`란 명
2020-08-11 09:16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두통 만큼 많은 이들이 호소하는 질환도 없을 것이다.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한국인의 70% 이상이 1년에 한번 이상 두통을 겪는다. 두통의 심각성은 증상 그 자체가 아니라 때로는 심각한 질환을 알리는 신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며 통증 부위에 따라 원인 질환도 다르다. 머리의 혈관이나 신경기능의 이상으로 오는 편두통이 있고, 감기 등 컨디션이 좋지않아 오는 두통,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생기는 두통도 있고, 숙취로 인해 오는 두통도 있다.실제 관자놀이 쪽에 두통이 생기면 편두통일 확률이 높다. 편두통은 두뇌 혈관 신경이 과도하게 예민해져 생기기 때문에 혈관이 확장될 때마다 통증이 느껴진다. 혈관이 많이 분포한 관자놀이에 통증이 잦다. 방치하면 시신경을 눌러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만약 이마에 통증이 있다면 근육이 경직돼 신경을 압박하는 긴장성 두통이나 축농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나 잘못된 자세를 오래 지속한 것이 원인이다. 뒷머리에도 근육이 많아 긴장성 두통이 생길 수 있다. 그밖에 머리 전체가 아프면 뇌압이 높아져 발생할
2020-07-28 18:58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변비가 심해 고생할 때 변비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식이섬유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식이섬유는 변의 양을 증가시켜 부드럽게 해주며, 대장운동을 촉진시켜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이 외에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이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많은 사람들은 변을 볼 때 힘을 심하게 많이 줘야 하거나, 변의를 느끼나 뭔가 시원하게 변을 보지 못해 배가 팽팽하거나 불편한 상태만을 변비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배변량이 많아도 배변 횟수가 주 3회 이하거나 배변 주기가 불규칙하여도 변비로 간주해야 한다. 이 경우 대장의 운동력이 약해져 변비가 생기는 것이다. 이 경우 변이 장 속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부피가 작고 단단한 변이 만들어지지만 변을 보지 않아도 고통스럽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증상이 소화불량과 비슷해 변비로 의심하지 않고 넘어가기 쉽다.이러한 변비증상은 주로 노화로 기가 허해지고 대장에 힘이 없는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다이어트, 스트레스로 인한 배변장애를 겪는 젊은 층에도 발생
2020-07-14 19:02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남녀노소 상관없이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남성호르몬 및 유전적 요인도 크지만 스트레스와 나쁜 생활습관이 탈모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탈모는 두피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두피를 지나는 모세혈관의 흐름이 나빠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두피의 혈류를 촉진시키면 비듬 증상도 사라지고 탈모도 예방할 수 있다.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선 먼저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영양적으로 철과 단백질이 결핍되면 탈모가 생기기 쉬우므로 이들 영양소가 풍부한 고기 생선 등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아울러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도 섭취해야 한다. 또한 두피건강에 필수 영양소인 비오틴이 풍부한 견과류도 꾸준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검은콩은 필수지방산이 풍부해 신체 전반에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한 모발 건강에 핵심인 식물성 에스트로겐 이소플라본이 들어 있다. 검은콩은 두피의 혈류를 촉진시켜 모발 상태를 튼튼히 해주고 탈모를 방지해준다. 모발의 주요 구성 성분인 시스테인도 풍부하다. 검은콩에는 모발의 윤기를 회복시켜주는 비타민 B1, B2가 우유의 3배 이상 들
2020-06-30 19:02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건강식품을 연구하는 일을 하다보니 강연장에서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친환경이나 자연산 식품들은 무조건 안전한 것이냐는 물음이다. 특히 TV 등에 특정 식품이 무슨 질병에 좋다는 정보가 범람하면서 이런 궁금증은 더 커져만 가고 있다.유기농 친환경 채소들 속에도 자체 독성이 함유돼 있어 무조건 과용해 먹어선 안 된다. 자연산 식품은 살충제 제초제가 섞이지 않으니 안전한 것일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일부 야생 버섯들은 함부로 캐서 먹었다간 치명적인 해를 얻을 수도 있다. 올리브유 아마씨유 포도씨유 등 식물성 기름은 무조건 몸에 좋은 걸까. 이들도 어떻게 음식에 이용하냐에 따라서 자칫 독이 될수도 있다.예컨대 감자튀김이나 팝콘에 이용되면 건강에 좋을 리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연식품이든 인공식품이든 간에 건강에 완전히 안전한 물질은 존재할 수 없다. 또한 같은 물질이라도 우리 몸 어느 부위에 성분이 노출되냐에 따라 위험 농도가 달라진다. 이를테면 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시아나이드 첨가제는 소화기관에는 안전하지만 폐기능이 안 좋은 사람들에게 과용되면 자칫 폐기종을 유
2020-06-16 19:19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요통은 평생 80%의 사람들이 한 번 이상 경험하고 근로자의 50%가 매년 경험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허리는 체중 부하로 통증이 쉽게 생길 수 있는데 요통의 발생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평소 꾸준한 운동과 칼슘, 비타민, 섬유질의 3대 영양소의 균형잡힌 영양섭취가 중요하다. 우유는 요통예방에 좋은 식품인데, 가장 손쉽게 칼슘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기도 하다. 매일 우유 한잔을 마시는 것으로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이때 우유에 생강 가루나 마늘 가루를 조금 타서 마시면 더욱 좋다. 마늘 속에 들어있는 유황성분이 허리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일종의 신경염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탁월하다. 마늘은 냄새를 제외하고 100가지 이로움을 준다는 의미에서 `일해백리(日害百利)` 식품으로 불린다. 이런 마늘에는 유황화합물의 일종인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 물질은 피로회복과 함께 정력 증진은 물론 혈관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같은 노폐물이 껴서 생긴 혈전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알리신은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신진대사를 원
2020-06-02 18:52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오메가3로 불리는 오메가-3지방산을 비타민제처럼 매일 복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음식만 잘 섭취해도 하루 권장량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어주고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뇌졸증 등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며, 뇌세포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오메가-3 지방산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심장질환이 매우 낮게 나타나는 에스키모인들의 식습관 덕분이었다. 오메가-3지방산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자체적으로 생산되지 않는 필수지방산으로서 불포화지방산에 속한다.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과 세포에 산소를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또한 `피떡`(혈전)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오메가3지방산의 효능은 1970년대 북극에 사는 에스키모를 연구하면서알려졌다. 에스키모들은 생선을 주로 먹는데 심장질환이 없었다. 생선기름, 즉 오메가-3 지방산이 혈액의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효능이 있음을 알아냄으로써 미국(FDA)과 캐나다 정부가 그 효능을 인정했다. 오메가-3지방산은 주로 고등어 참치 연어 같
2020-05-19 18:55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코로나19로 `집콕`이 대세인 요즘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맛도 좋으면야 금상첨화다. 이러한 식품으로 봄철 보양식인 주꾸미를 추천하고 싶다. 산란기를 맞은 주꾸미는 머리 부분에 알이 꽉 차있어 마치 알밥을 씹는 것처럼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조선시대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에서는 흥미롭게도 주꾸미를 몸값 비싼 문어 사촌쯤으로 당당히 소개하고 있다. "크기는 4∼5치에 지나지 않고 모양은 문어와 비슷하나 다리가 짧고 몸이 겨우 문어의 반 정도다"라고 적혀 있다.이는 무엇보다 같은 연체과인 문어나 낙지가 무색해할 정도로 주꾸미에 풍부한 타우린 성분 덕분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한국수산물성분표` 에 따르면 주꾸미의 타우린은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이다. 실제로 주꾸미 100g당 타우린 함량은 1570mg 정도이다. 타우린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성분으로 간에 쌓여 있는 콜레스테롤을 담즙산 형태로 만들어 배설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래저래 주꾸미가 술 안주감으로는 최고일 수밖에 없다. 주꾸미는 낙지보다 볼품없고 못생겨
2020-05-05 19:35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인류의 식탁에는 오랜 옛날부터 육류, 즉 동물성 단백질을 제공하는 음식들이 존재해 왔다. 다만 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완성하는 테크닉만 더 보기 좋게 맛나게 발전해 왔을 뿐이지, 육류 섭취는 일종의 본능적인 욕구나 다름없다. 즉 인간이 생태계 안에서 생존하면서 종족을 보존하고 확장하려는 본능적인 욕구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인류가 발전하면서 육류 섭취에도 먹어야 될 것, 먹지 말아야 될 것의 구분이 명확해졌다. 예컨대 인도의 힌두교도들은 쇠고기를 기피하고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는 돼지고기를 혐오한다. 같은 고기 단백질인데도 한국인들의 경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즐기지만 염소고기나 말고기 혹은 쥐고기나 바퀴벌레 같은 벌레류는 먹는 상상만 해도 펄쩍 구토감마저 느끼게 한다. 그런데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쥐고기를 먹는 사회가 40여군데에 이른다고 하니 인간의 식습관은 참으로 극과 극으로 다양한 것 같다. 이처럼 음식 선호와 기피가 어떤 사람들한테는 특별히 나타나고, 또 다른 사람들한테는 전혀 나타나지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리가 흔히 즐겨 마시는 우유
2020-04-21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