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환의 과학세상
  • [이덕환의 과학세상] (660) 시장 왜곡 키우는 명분없는 경유세 인상

    (660) 시장 왜곡 키우는 명분없는 경유세 인상

    이덕환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탄소문화원장 정부가 또 경유세 인상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대통령 직속 재정특별위원회가 관심을 보이는 모양이다. 질소산화물 배출에 의한 미세먼지의 감축이 목표라고 한다. 작년 6월 경유세 인상안으로 여론의 몰매를 맞았던 기억 때문에 이번에는 경유세 인상과 휘발유세 인하를 함께 추진한다는 소문이다.우리 기름값이 심하게 왜곡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2주의 리터당 소비자 가격은 휘발유 1610원, 경유 1411원으로 경유가 199원이나 더 싸다. 소비자에게는 경유가 값싼 기름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정유사의 공급가격은 다르다. 경유(694원)가 휘발유(645원)보다 오히려 49원이나 비싸다. 국제 석유시장에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의 가격도 경유(611원)가 휘발유(573원)보다 38원이나 높다. 미국이나 유럽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더욱이 우리 정유사의 경유 가격에는 바이오디젤 혼합의무에 따른 리터당 15원 수준의 추가 부담이 반영되어 있다. 경유가 싸구려 기름이라는 인식은 명백하게 왜곡된 것이다.더 비싼 경유가 소비자에게 더 낮

  • [이덕환의 과학세상] (659) 향초와 방향제는 실내오염 주범

    (659) 향초와 방향제는 실내오염 주범

    이덕환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탄소문화원장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생활화학제품의 종류와 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생활화학제품을 현명하게 사용하면 일상생활을 더욱 깨끗하고, 쾌적하게 만들 수 있다. 퀴퀴한 냄새를 제거해주는 향초와 방향제도 그런 제품이다. 해마다 향기 제품의 소비가 10퍼센트씩 늘어나고 있다. 물론 뜻하지 않은 사고도 일어난다. 올해만 해도 향초에 의한 화재가 11건이나 일어났다. 방향제의 잘못된 사용으로 발생하는 피해도 적지 않을 것이다.향초(아로마 캔들)와 방향제는 향기 물질을 이용해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특히 환기가 쉽지 않은 실내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악취 문제를 해결해준다. 그러나 향초나 방향제가 실내의 나쁜 냄새를 완전히 해결해주는 기적의 제품은 아니다. 단순히 강한 향기(아로마)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나쁜 냄새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줄 뿐이다. 악취의 원인이 되는 물질은 여전히 실내에 남아있게 된다.악취는 대부분 실내에 곰팡이가 피거나, 부패가 진행되는 경우에 발생한다. 물론 악취가 외부에서 유입될 수도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불쾌감은 더욱 심

  • [이덕환의 과학세상] (658) 발사르탄과 의약안전 행정의 미숙성

    (658) 발사르탄과 의약안전 행정의 미숙성

    이덕환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탄소문화원장 고혈압 치료제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는 식약처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세상이 발칵 뒤집어졌다. 750만 명의 고혈압 환자들이 불안에 떨면서 주말을 보내야 했다. 그런데 제조·판매를 중지시켰던 219개 품목 중 47 퍼센트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황당한 소식이 전해졌다. 82개 제약회사 중 46개사가 날벼락을 맞았던 셈이다. 식약처가 나머지 제품에서 발암물질을 직접 확인한 것도 아니고, 위해성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7월 5일 중국산 `발사르탄`(Valsartan)을 원료로 사용한 고혈압 치료제를 회수 조처한 것은 사실이다. 캐나다와 홍콩도 회수 조처를 했다. 유럽의 소비자들은 `다음 처방을 받을 때 대체 약품을 처방받게 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우리처럼 호들갑을 떨지는 않았다는 뜻이다.EMA의 조처는 중국 제지앙화하이제약공사(浙江華海製藥公司)의 자발적 통보에 따른 것이었다. 제조 공정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N-나이트로소다이메틸아민(NDMA)으로 오염된 발사르탄이 생산돼 2300 배 치가 유럽 21개국과 캐나다로 수출되었다는 것이

  • [이덕환의 과학세상] (657) 먹는물 소동, 선동 아닌 과학으로 접근해야

    (657) 먹는물 소동, 선동 아닌 과학으로 접근해야

    이덕환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탄소문화원장 수돗물 불신은 고질적인 면이 있다. 대구·경남 주민들이 또 공포에 떨었다. 이번에는 과불화옥탄산(PFOA), 과불화옥탄설폰산(PFOS), 과불화헥산설폰산(PHFxS) 등의 `과불화물` 때문이다. 1991년의 페놀, 1994년의 벤젠·톨루엔, 2006년의 과염소산(퍼클로레이트) 오염 사고를 기억하는 주민들의 입장이 몹시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다. 환경부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사실이 문제의 핵심이다.과불화물은 방수·방염 효과가 뛰어나서 코팅제·광택제·방수제·방염제 등으로 사용된다. 코팅제, 고어텍스, 건축외장재 등에 사용되는 테플론(PTFE) 합성의 촉매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과불화물은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해서 인체·환경 독성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물질이다. 과불화물을 사용하는 사업장도 많지 않다. 그래서 과불화물을 본격적으로 관리하는 국가는 없다. 일부 국가에서 `권고` 수준의 느슨한 관리를 하고 있을 뿐이다.그러나 최근에는 과불화물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환경에 배출된 후에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

  • [이덕환의 과학세상] (656) 엉터리 유사과학

    (656) 엉터리 유사과학

    과학이 무병장수 보장해 주지않아… 근거없는 의학 효능광고 경계해야 방송통신위원회가 게르마늄 팔찌를 판매한 홈쇼핑 방송사를 제재할 것이라고 한다. 근거 없는 의학적 효능을 소개한 것이 심의규정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정부가 이제라도 유사과학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다행이다. 정부가 그동안 유사과학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엉터리 유사과학의 확산에 도움을 준 언론도 적지 않은 현실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영세업자들만 유사과학을 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대기업들도 이익을 챙길 수만 있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1980년대에 가전 3사가 경쟁적으로 내놓았던 육각수 냉장고는 사실 아무 것도 없는 맹탕 냉장고였다. 떠들썩한 광고와 달리 육각수와 관련된 장치는 아무 것도 없었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다는 뜻의 원적외선 텔레비전도 있었고, 은나노의 엉터리 살균력을 자랑하는 세탁기도 있었다. 지금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에 붙어있는 정체불명의 기능은 철저하게 경계해야 한다.전문가도 함부로 믿을 수 없다. 드러내놓고 유사과학의 전도사로 활약하는

  • (655) “일반 타르와 다르다”… 꺼지지 않은 ‘전자담배’ 진실공방

    (655) “일반 타르와 다르다”… 꺼지지 않은 ‘전자담배’ 진실공방

    찐 담배 속 니코틴 중독성 그대로일반 타르와 다르다는 주장도 억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일반담배보다 니코틴과 1군 발암물질 6종은 적었지만 타르는 오히려 더 많았다. 전자담배에 인체에 더 유해한 성분이 많다는 것이 식약처의 결론이다. 담배회사의 입장은 다르다. 니코틴과 발암물질이 적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타르에 대한 식약처의 주장은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을 300℃ 정도로 찔 때 나오는 증기를 흡입하는 것이다. 니코틴과 향미 성분을 녹인 수용액을 사용하는 액상형 전자담배보다 만족도가 더 높은 모양이다. 담배를 태우지 않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적게 발생하고 그래서 덜 해롭다는 것이 담배회사의 주장이다. 니코틴은 식물이 초식동물을 퇴치하기 위해 만든 알칼로이드 계열의 천연 살생물질(biocide)이다. 성인이 30㎎ 정도만 흡수하면 목숨을 잃을 정도로 강하다. 그래서 니코틴을 살충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각성 효과가 있는 니코틴은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금연이 어려운 것도 그 때문이다.담배를 찌는 전자담배에서 니코틴이 적게 녹아 나올 수는 있

  • [이덕환의 과학세상] (654) 라돈과 토론의 유해성

    (654) 라돈과 토론의 유해성

    원안위·언론들이 소비자 불안 부추겨라돈 흡입만으로 누구나 폐암 안걸려 방사성 모나자이트를 넣은 침대가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폐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이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천연 방사성 물질을 관리해야 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소비자를 안심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버렸다. 언론도 엉뚱한 `기준치`와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들먹이면서 소비자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뒤늦게 폐암 역학조사를 요구하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믿을 것은 아니다.희토류 광물인 모나자이트에서 방사성 라돈(Rn)이 방출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모나자이트에 들어있는 불순물인 토륨과 우라늄이 더 이상 붕괴가 일어나지 않는 납으로 붕괴 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알파선(헬륨 양이온)·베타선(전자)·감마선(전자기파)이 모두 인체에 피해를 준다. 라돈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제조사들이 소비자를 속이기 위해 사용하던 정체불명의 검출기는 음이온 검출기가 아니라 방사선 검출기였던 셈이다. 이제라도 방사성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제품은 모두 폐기해야 한다. 국내에서 산업용으

  • [이덕환의 과학세상] (654) 생리대와 케모포비아

    (654) 생리대와 케모포비아

    생리대 VOC 공포, 과학적 근거 없어통풍개선·세균증식 안전성 고민해야이덕환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탄소문화원 원장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74종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에 대한 전수조사도 쓸모가 없었다. 일회용 생리대를 평생 사용해도 괜찮다는 식약처의 주장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 이번에는 공영방송이 앞장을 섰다. 식약처의 무능과 무기력도 안타깝지만, 맹목적으로 케모포비아를 부추기는 전문가들도 실망스럽다. 과학적으로 어설픈 주장을 앞세워 소비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언론의 책임도 무겁다.생리대에 VOC가 들어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상식이다. 제조사가 몰래 감춰놓은 것도 아니다. 방수 기능의 비닐 외피에 칠해져 있는 접착제가 VOC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접착제의 VOC가 비닐 방수막을 통과해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런 사실을 분명하게 고려하지 않은 유해성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생리대는 식약처가 고시한 방법으로 포름알데히드·형광증백제·표백제의 잔류량 검사를 거친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국산 생

  • [이덕환의 과학세상] (652) 바이오디젤 혼합의무

    (652) 바이오디젤 혼합의무

    폐식용유로 생산…환경보호 효과 없어혼합률 0.5% 늘리면 리터당 3원 부담 내년부터 경유에 의무적으로 3%의 바이오디젤이 혼합된다. 산업부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핑계로 2007년부터 시작한 일이다. 지금은 2.5%를 혼합하고 있고, 2021년부터는 3.5%로 확대한다. 물론 공짜가 아니다. 바이오디젤이 경유보다 2배 가까이 비싸다. 바이오디젤을 0.5% 혼합하면 소비자 부담이 리터당 3원씩 늘어난다. 현재 리터당 15원인 소비자의 추가 부담이 내년부터는 더 늘어난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확증도 없다.바이오디젤을 혼합한다고 자동차 배기구에서 직접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 줄어드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바이오디젤의 원료인 콩·팜·야자 등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대기에서 흡수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고려하면 전 지구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을 뿐이다. 환경주의자들이 강조하는 순진한 `탄소 중립` 이론에 따르면 그렇다.그런데 반론도 만만치 않다. 원료 작물의 재배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환경 파괴가 발생한다. 멀쩡한 농지나 숲을 훼손시켜야 하고, 물·비료·농약

  • (651) 건강에 좋다고? 음이온 배출하는 신비한 물질은 없다

    (651) 건강에 좋다고? 음이온 배출하는 신비한 물질은 없다

    음이온 배출하는 신비한물질은 없다건강에 좋다는 엉터리광고 규제해야이덕환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탄소문화원 원장 침대에서 `1군`(`1급`이 아님) 발암물질로 알려진 라돈이 검출되었다고 야단들이다. 방사성 모나자이트 분말을 붙여놓은 부직포를 매트리스 커버로 사용한 것이 문제였던 모양이다. 영세 제조업체가 모나자이트를 음이온 분말로 잘못 알았다고 한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결국 라돈 침대 소동은 음이온이 건강에 좋다는 엉터리 소문이 만들어낸 황당한 해프닝이다.라돈은 토양에서 방출되는 무색·무미·무취의 비활성 기체다. 벽돌·모래·자갈·시멘트·석재로 지은 건물이나 지하실에서 주로 검출된다. 라돈은 반감기가 3.8일 정도로 비교적 짧은 방사성 원소다. 호흡을 통해 흡입한 라돈은 방사선 피폭 때문에 중요한 폐암의 원인이 된다. 다중이용시설과 공동주택의 환경부 권고기준은 세제곱미터당 148베크렐과 200베크렐이다.실내에 떠다니는 라돈은 환기를 시키면 쉽게 제거된다.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건축자재나 흙에 들어있는 토륨이나 우라늄과 같은 방사성 원소에서 만등러진 라돈이 실내로 계속

  • [이덕환의 과학세상] (650) 공기청정기와 오존

    (650) 공기청정기와 오존

    실내 공기오염, 환기가 최선 해결책오존 발생장치 눈·호흡기에 악영향이덕환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탄소문화원 원장 미세먼지에 의한 대기 오염에 놀란 소비자들이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내의 공기 오염에는 적절한 환기가 최선의 해결책이다. 그러나 공기청정기는 현실적으로 환기가 쉽지 않거나, 외부 미세먼지가 걱정스러운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쓸모가 있는 것이다. 소비자를 현혹하는 요란한 엉터리 정보는 절대 믿을 것이 아니다. 특히 부가기능으로 붙여놓은 오존 발생 장치는 확실하게 경계해야 한다.공기청정기는 비교적 단순한 제품이다. 지나치게 화려한 광고에 신경을 쓸 이유가 없다. 팬의 크기가 가장 중요하다. 방의 크기보다 팬이 너무 작은 공기청정기는 무용지물이다. 천정이 높으면 더 큰 팬이 필요하다. 먼지를 걸러주는 필터나 집진 창치도 중요하다. 특히 필터나 집진 장치의 관리가 쉬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소음과 전력 소비량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헤파(HEPA)는 그저 `고효율 먼지 제거용 필터`라는 영어 표현의 약자일 뿐이다. 초미세먼지(PM2.5)보다 훨씬 더 작은 PM0.3

  • [이덕환의 과학세상] (649) 잊혀져버린 한국 우주인

    (649) 잊혀져버린 한국 우주인

    아픈 경험이 돼버린 첫 우주인 배출`영웅 만들기` 급급했던 정부의 그늘이덕환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탄소문화원 원장 지난 4월 8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한 1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화려한 기념행사는 없었다. 이소연 박사의 토크 콘서트가 있었던 모양이지만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싸늘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에는 더 이상 우주인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가 칭호까지 박탈해버린 `한국 우주인`은 이제 아무도 기억하고 싶어 하지 않는 아픈 경험이 돼버렸다.우주인 배출 사업은 과학기술중심사회를 외치던 참여정부가 2006년 4월부터 250억의 예산을 들여 추진했던 핵심 국가사업이었다. 당시 우리는 모두 우주 개발의 열기에 들떠 있었다. 외나로도에 우주센터를 건립하고,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손으로 만든 인공위성도 쏘아 올렸다. 당장 우주 개발 선진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시작은 화려했다. 최초의 우주인을 배출하는 국가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순진한 젊은이들이 차고 넘쳤다. 무려 3만6206명이 구름처럼 몰려들어서 K팝스타 오디션을 방불케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