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전 인류가 AI 시대에 살며 그 급속한 성장을 목도하고 있는 요즘이다. 무궁무진하게 성장하고 있는 AI는 인류를 새롭게 거듭나게 해 줄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새 정부는 시의적절하게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하며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고, 산업을 고도화하며, 국민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보보호 전문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부여된 막중한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 AI는 인간의 언어, 사고, 판단, 창의성 일부를 대체하거나 보조하며 디지털 사
2025-07-08 18:21
자원안보 핵심광물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영원히 우리 기업으로 남아야 한다는 건 상식이다. 그러나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는 이러한 믿음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는 현실을 드러냈다. 자원과 기술을 둘러싼 지정학적 경쟁이 심화되는 시대, 핵심 자원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국가 전략의 핵심축으로 이해해야 한다. 전략광물 안티모니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이 지정한 30여 개 핵심광물 중 하나다. 탄약,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및 풍력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군수·전자·에너지 산업의 필수 소재다. 특히 군
2025-07-06 18:09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혁신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점이다. AI 빅테크들은 연일 앞선 기술을 선보이고 있고, 다른 기업들도 이에 뒤처질세라 발빠르게 인프라와 기술 확보에 열심이다. 많은 기업들이 AI에 열심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고객 경험의 혁신과 이를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때문이다. 최근 들어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발달로 AI가 자유로운 대화와 멀티모달 능력을 갖춤에 따라 AI 에이전트라는 고객 경험 혁신의 특이점이 다가오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도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
2025-07-03 18:23
수산업에도 디지털 기술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자동급이기, 수질센서, AI 기반 생육 분석 시스템까지 다양한 장비가 양식장에 설치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의 흐름은 기대만큼 달라지지 않았다. 스마트양식 시범단지를 제외하면, 일반 양식장의 디지털 장비 보급률은 여전히 20% 미만이다.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대부분 분석되지 못한 채 단순 저장에 그친다. 기술은 들어왔지만, 산업은 예전의 방식 그대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기술의 부족함이 아니다. 반대로, 기술만으로 충분하지도 않다. 도입된 기술이 서로 연결되지 못하고, 데
2025-06-30 18:36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트럼프 리스크로 인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늦어지고 있지만 약간의 시간적 차이만 있을뿐 결국 전기차 보급은 필연적이다. 우리나라는 연간 약 170만대 정도의 그리 크지 않은 시장이지만 소비자 눈높이가 높은 선진 시장이어서 각국의 ‘테스트 베드’로서의 역할이 큰 시장이라 하겠다. 그러나 전기차나 충전기 보조금 문제에서 제도적 정립이 약한 것은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최근 부각되고 있는 스마트제어 충전기 보조금 지급 기준은 더욱 중요한 항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도심지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
2025-06-29 19:08
이강민 대한변리사회 부회장(변리사) 2025년 6월 26일은 `제1회 변리사의 날`이다. 해방 직후인 1946년 `조선변리사회`로 시작하여 우리 변리사들은 대한민국이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모든 길목을 지켜왔다. 지식재산 제도는 혁신가의 발명을 보호하고 가치를 인정하여 국가 기술 발전을 이끄는 사회적 약속 위에 서 있다. 이제 대한민국은 `기술 주권 확보`와 `전환적 공정 성장`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 개발이나 경제지표 개선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미래 생존이 걸린 도전이다. 이는 지식재산 시스템의 근본적인 혁신 위에서만 성공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기술 주권은 허상에 그칠 수 있다.세계 4위의 양적 성장을 이룬 우리 IP(지식재산권) 생태계는 `혁신 보호`라는 본질을 잃고 심각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첫째, 신뢰의 위기이다. 1년 이상 걸리는 특허 심사 기간과 등록된 특허의 절반 가까이가 무효가 되는 현실은 특허의 품질과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낳고, 기업의 혁신 투자를 위축시킨다.둘째, 존중의 부재이다. 특허권 가치를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하여 혁신가에게 정당한 보상을 보장하지 못
2025-06-25 17:27
유상근 인텔런트 특허법인 변리사 "특허는 권리 이전에 자산이다." 이는 단지 상징적인 말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출원한 특허가 심사 지연으로 등록되지 못해 지식재산권(IP) 담보 대출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자산은 있으되 자금은 없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특허심사 지연으로 인해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따로 있다. 자금 여력이 절박한 중소기업들이 `등록된 특허`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금융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눈앞의 대출 하나를 받지 못해 공장이 멈추고, 인건비를 줄여야 하며, 심지어 기술을 헐값에 넘겨야 하는 현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특허 지연의 그림자`다.몇 년전 정부는 IP 담보 대출을 활성화하겠다며 다양한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실제로도 2024년 기준으로 약 10조원 규모의 특허 담보 대출이 이뤄졌다. 특히 BB등급 이하 저신용 기업이 75%를 차지할 만큼, 중소기업의 자금줄로 기능했다. 하지만 이 제도는 한 가지 대전제가 있다. `등록된 특
2025-06-24 18:28
이문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본부장 6G(6세대)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지상 통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비지상 네트워크(NTN·Non-Terrestrial Networks)가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특히 저궤도 위성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커버리지 확보는 향후 6G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으며, 각국은 이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미국, 유럽, 중국 등은 민간기업의 주도적인 위성통신망 구축과 더불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과 투자를 통해 국가 전략기술로서의 위성통신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추어 6G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이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6G 초공간 기술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현재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아마존의 카이퍼, 영국의 원웹 등이 대규모 저궤도 위성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 인터넷 제공을 넘어 5G 및 6G의 백홀 및 액세스 네트워크 기능을 수행하는 통신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중국은 1만3000기 이상의 위성으로 구성된 `GW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 주도 통신망 구축에 나섰고, 유럽연합(EU
2025-06-24 17:46
남주곤 국가독성과학연구소 기술정책협력본부장 2025년 3월 28일 오후 세종시 보람동 국책연구단지 A동 1층 회의실에서 회의장을 가득 메운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회의실에서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정기이사회가 한창 진행 중이었고, 박수 소리는 지난 23년간 사용해 오던 `안전성평가연구소`의 이름을 `국가독성과학연구소`로 바뀌는 순간을 축하하는 이사진들의 박수 소리였다. 연구소 이름 변경의 핵심적인 이유는 연구소 이름과 연구 기능의 불일치로 인한 정체성의 혼동 때문이었다. 작년 연말, 대국민 인지도 조사에서 `안전성`이라는 단어로 연구소의 연구 기능을 유추한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연구소가 이름으로 사용해 왔던 `안전성평가`는 법률 용어로 주로 사용된다. 약사법, 화장품법, 식품위생법 등에서 안전성은 의약품, 화장품, 식품 등에 쓰여진다. 전문가들의 영역에서도 `안전성평가`는 이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비전문가인 국민은 다르다. `안전성`이라는 단어는 `안전`을 연상시키며, 의약품 등이 아닌 건축물, 교통, 재난 등에서 `안전`의 개념으로 다가온다. 결국 안전성평가연구소라는 이름만 가지고서는 어떤 기
2025-06-23 17:24
최성호 정보통신기획평가원 6G사업단장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의 슬로건은 `Connect. Solve. Discover`였다. 인공지능(AI)이 전시의 핵심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앞선 단어가 `연결`(connect)이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초거대 멀티모달 모델,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등 새로운 AI 기술들은 모두 `데이터·모델·장치·서비스 간 연결`을 핵심으로 한다. 즉, 현실에서 작동하는 고도화된 AI의 필수불가결한 핵심요소 가운데 하나가 `빠르고 지능적인 연결`을 가능케 하는 6G AI 네트워크다. 6G는 단순한 통신 속도의 향상을 넘어서, AI가 실시간으로 추론·시뮬레이션·동작·센싱·인지할 수 있게 하는 차세대 연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CES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통해 확인된 글로벌 추세는 AI가 산업의 중심이 됐고, 그에 따른 연결망 역시 AI에 의해 운영되고 AI를 위한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AI는 데이터센터에 위치한 초대규모 AI 에이전트, 단말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 그리고 기지국의 엣지 AI 등 다수의 에이전트 간에 대규모 토큰과 데이터
2025-06-17 18:16
조석팔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감사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을 바라보면 1000여 년 역사를 자랑했던 신라의 말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세계사에서 1000년 이상 유지된 국가는 드물다. 경상도 지역의 자부심은 바로 이 `신라의 후예`라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신라도 하대(下代)에 접어들며 왕권은 약화되고, 내분과 지방호족의 득세로 중앙집권은 무너졌으며, 결국 후삼국 시대를 거쳐 고려에 항복하면서 막을 내렸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정치 현실은 이와 닮아있는 듯하다. 그 배경으로 최근 전산화된 디지털 선거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며 민심이 양극화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몇 % 득표율로 당선이 되었다, 안 되었다는 논의는 사실상 부차적이다. 진짜 문제는 디지털 선거관리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는가이다. 이 디지털 선거관리시스템을 장악한 세력이 만약 부정을 저지를 마음만 먹으면, 민주주의는 형식만 남고 실질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국민의 자유가 보장되려면 무엇보다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하다.첫째, 정부와 국민 모두는 선거관리시스템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현재 일
2025-06-15 18:32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前 원장)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를 뒤흔든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혁신적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는 바이오가 한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에서 `현재`의 성장동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아가 바이오는 국가안보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 경쟁국들이 첨단 바이오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패권경쟁을 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바이오를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우리나라는 철강, 정유, 자동차, 반도체 등 많은 산업에서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해온 경험이 있다. 그러나 바이오 산업은 단순한 제조업이 아니라 바이오, 의학, 물리, 화학, ICT 등의 기초과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선진국들은 이미 100년 이상 관련 연구·개발(R&D)에 장기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은 소수의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과점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바이오 강국들은 이미 공공과 민간이 긴밀히 협력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따라서 이들의 장기적인 R&
2025-06-12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