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여겨 볼 신간
  • 가족에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면…

    가족에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면…

    ○ 가족의 발견/최광현 지음/부키 펴냄/288쪽/1만3800원"눈물로 걷는 인생의 길목에서 가장 오래 가장 멀리까지 배웅해 주는 사람은 바로 우리 가족이다"-권미경 (아랫목) 중에서-바로 어제까지 죽을 듯 싸우고 원수 같이 지냈어도 밖에서 치이고 서러운 날에 기댈 곳은 결국 가족밖에 없다. 쉽게 잊고 살지만, 이 한 구절의 시처럼 가족이란 늘 내 곁에 그대로 있으면서 보듬어주는 소중한 존재다. 참 따뜻한 시선이다. 가족이라는 것이 아름답고 위대하기까지 한 작은 공동체라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그러나 조금 더 가까이서 가족을 들여다보면 복잡미묘한 감정이 생긴다. 크고 작은 상처, 서러움, 질투, 애증 등 함께 부대끼며 지내온 시간 속에 명쾌하게 정의 내릴 수 없는 감정들이 복받쳐 오른다. 찰리 채플린의 명언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은 가족이라는 집단에도 해당 되는 말인 듯하다. 문제는 이 비극이 가족 구성원 개개인에게 견딜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거나, 타자에게 피해를 주는 방향으로 옮겨가 사회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극단적인 예로 수원 팔달산의 살해범 박모 씨가 잔인한 살인을 하게 된

  • [눈여겨 볼 신간] 조직 성공의 비결은 `희망`

    조직 성공의 비결은 `희망`

    ○ 희망으로 행복을 쓰다/정일영 지음/북랩 펴냄/175쪽/1만2000원tvN 드라마 `미생`은 직장과 인간관계를 바둑으로 풀어낸다. 조직 구성원의 말 한마디, 사소한 행동 하나도 곧 바둑의 `수`다. 한 판의 게임에서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냉혹한 현실이기에, 등장인물들은 상대의 전술을 간파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뇌한다. 많은 샐러리맨들의 고민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아픔을 어루만져 공감대를 이끌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허망한 느낌을 안겨준다. 직장 생활 자체를 전쟁터로 바라보는 드라마의 전제 때문이다. 미생에서 말하는 삶은 "성공으로 가는 단계가 아니라 그저 앞에 놓인 문을 하나씩 열어가는 과정"에 불과하다. 신간 `희망으로 행복을 쓰다`는 경쟁보다는 희망이 조직을 성장하게 하는 동력이라는 점에 전제를 두고 있다. 지난 3년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지낸 정일영 박사가 재직 당시 직원들과 주고 받았던 이메일 수 십 통을 엮어 책으로 만들었다. 메일에 담긴 내용 들은 하나 같이 밝고 선하며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메일을 통해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전진하는 개인과 조직은 반드시 성공합니다. 우리 공단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

  • [눈여겨 볼 신간] 감정조절 유지되는 `예쁜 치매`로 바꾼 비결

    감정조절 유지되는 `예쁜 치매`로 바꾼 비결

    장모님의 예쁜 치매/김철수 지음/공감 펴냄/208쪽/1만4000원 수 년 전 친구 할머니가 치매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흔히 치매라고 하면 주변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욕을 하거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 힘든 상황을 떠올리게 되기 마련.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에 친구를 위로했다. 하지만 그 친구의 집을 방문했을 때 조금 색다른 풍경에 놀랐다. 할머니는 그 누구도 알아보지 못한 채로 조용히 꽃에 물을 주거나 거울을 보며 단장을 하는 식으로 하루를 보냈다. 바닥을 쓸고 닦기를 반복하고 이따금씩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다.치매는 환자 당사자는 물론, 환자를 부양해야 할 가족들에게도 삶의 질을 좌우하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러 질병 가운데서도 가장 두려운 것으로 꼽히고 있다. 경제생활은 물론 사회생활까지 모두 포기하고 환자에게 매달려야 하는 가족들이 태반이기에 사회적 문제로도 확장되고 있다.모두를 공포에 떨게 하는 치매이지만, 친구의 할머니처럼 평온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치매도 노력 여하에 따라 가능하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저자 김철수 원장은 25년 간의 임상연구와 경

  • [눈여겨 볼 신간] `빅데이터 마법` 현실에 활용하려면

    `빅데이터 마법` 현실에 활용하려면

    데이터는 답을 알고 있다/문석현 지음/휴먼앤북스 펴냄/260쪽/1만4500원 빅데이터는 기업의 금맥이자 21세기 경영환경에서 마케팅의 핵심 승부수다. 구매 의사를 가진 소비자에게 적절한 상품을 제시하기 위해 빅데이터만큼 유용한 자료는 없다. 그런 빅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을 이해하는 것은 미래 기업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심지어 빅데이터는 미국 대선에서 드러난 것처럼 정치 판도를 움직이기도 하고 작게는 개인의 삶의 향배까지 결정하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기에 국내 기업들 역시 데이터에 기반 한 합리적 경영체제로의 전환이 절실하다.책의 제목처럼 데이터는 답을 알고 있다. 국내 저명한 데이터 경영 컨설턴트인 저자는 따분하고 고루한 빅데이터 이론과 과학적 통계를 나열하는 것에서 벗어나 실제 기업 현장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면서 경험한 적용방법과 실사례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빅데이터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막연하게 데이터 수치만 들여다보면서 이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곤혹스러운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 [눈여겨 볼 신간] 정치적 구호 탈피 `인간중심` 방향 제시

    정치적 구호 탈피 `인간중심` 방향 제시

    창조경제와 융합/신동희 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178쪽/9800원 최근 `융합`, `통섭`, `창조`가 화두로 부상했지만, 실제로는 그 정의나 구체적 실천방안, 또는 궁극적 목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새로운 현상들이 아직까지 대중이 어렴풋이 알고 있는 추상적, 이론적인 수사학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신간 `창조경제와 융합`의 저자 신동희(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융합의 낭만주의`라고 말하며 향후 창조경제의 융합은 목적 지향적 논의로 가야한다고 냉철하게 꼬집는다. 혹자는 창조경제에서 창조를 지우고 `녹색`을 넣으면 이명박 전 정권 때와 이름만 다르고 내용은 동일한 정책임을 알 수 있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하곤 한다. 창조경제라는 구호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기본 전제부터 일관성 있게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최근의 논의는 그 범위의 확장이나 방향의 변화라기보다 철학적 수준에서 유행하는 담론이나 정치적 구호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저자는 융합과 창조의 바탕은 인간중심이 돼야 한다고 큰 방향을 제시한다. 인간중심의 혁신, 인간중

  • [눈여겨 볼 신간] 고객이 생각하는 가치 창출이 성공 요건

    고객이 생각하는 가치 창출이 성공 요건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마스다 무네아키 지음/베가북스 펴냄/222쪽/1만3000원 창조경제 열풍을 타고 창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커졌다. 창업에 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민간에서는 벤처투자자들이 스타트업(초기단계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고, 정부 지원사업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일본 소상인의 성공신화를 담은 책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가 출간됐다.세상에는 수많은 경영인과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존재하지만, 우리는 그 중 컬쳐 컨비니언스 클럽의 CEO 마스다 무네아키의 성공과정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작은 동네 서점에 불과했던 츠타야 서점을 일본 최대 규모의 라이프 스타일 창조기업으로 성장시킨 통찰력과 실행력은 단연 독보적이다.라이프 스타일을 팔다는 지금까지 컬쳐 컨비니언스 클럽이 수행해온 수많은 기획을 집대성하는 다이칸야마 프로젝트의 기획과정을 세밀하게 담았다. 츠타야(TSUTAYA) 오픈 이래 시대의 인식과 사회 인식,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기획의 본질을 응축해 놓았다.책은 고객가치를 생각할 때 잊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다고 설

  • [눈여겨 볼 신간] 기본에 충실하면 인생의 반전이 찾아온다

    기본에 충실하면 인생의 반전이 찾아온다

    백용호의 반전/백용호 지음/김영사 펴냄/328쪽/1만3800원 그는 정말 반전을 꾀하려는 것일까?제목만으로도 눈길을 확 잡아끄는 신간 `백용호의 반전`이 출간됐다. 이명박(MB) 정부 때 공정거래위원장과 국세청장,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가 지난 정부 때의 일을 풀어낸 일종의 회고록이다.MB정부의 핵심 인사로서, 새 정부가 들어선 이래로 `정부에 누가 되지 않겠다`며 말을 아껴온 그가 왜, 어떤 이야기로 지금 이 시점에 책을 냈을까? 설마, 우리가 생각하는 그 `반전`인 것일까?의미심장한 기분으로 책장을 넘기다보면 백용호라는 인물을 다시 보게 하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책은 한국 경제에 대한 백 교수의 확고한 신념인 시장 경제 확립, 재정 건전화, 공생 발전 등에 대한 철학을 가득 담고 있다.특히 규제 개혁에 대한 자신의 통찰과 비전을 털어놨다. 지은이는 얽히고 설킨 한국 경제의 실타래를 풀어헤치는 `반전`의 시작은 "이제껏 없던 특이한 것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것에서 어느 순간 튀어나온다"고 설명한다.책에서 저자는 일상생활과 시장경제, 청년과 대한민국

  • [눈여겨 볼 신간] 60년 분단의 아픔을 극복한 강한 핏줄의 힘

    60년 분단의 아픔을 극복한 강한 핏줄의 힘

    전쟁을 이긴 두 여인/홍상화 지음/한국문학사 펴냄/152쪽/7000원 시대의 아픔이 역사의 수면 너머로 사라지고 있다.지난 2월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면서 눈물겨운 재회가 이뤄졌지만, 이때 혈육을 만나러 온 한 할아버지가 결국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그의 나이는 아흔 하나, 위독한 상황이었지만 가족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구급차에 몸을 싣는 강행군을 펼친 것이 주 요인이었다.이산가족 중 80대 이상이 53%라는 통계에서 볼 수 있듯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더 이상 6.25 한국전쟁이라는 시대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뜻이다. 불안정한 남북 관계 때문에 아직 7만명의 이산가족이 재회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세월의 화살을 피해갈 수 없기에 혈육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상황이다.분단의 아픔을 자신의 일처럼 반추하고 통감할 존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인류의 발전에서도 참 비극적인 일이다. 인류가 문명을 발전시키고 축적할 수 있었다는 것은 실패와 아픔, 과오의 역사를 잊지 않고, 또 반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책은 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 [눈여겨 볼 신간] “여성들, 현실 벽? 아니, 마인드의 문제”

    “여성들, 현실 벽? 아니, 마인드의 문제”

    같이 일하고 싶은 여자/케이틀린 윌리엄스 지음/책찌 펴냄/336쪽/1만5000원 얼마 전 기자들 사이에서는 `여기자의 결혼`을 다룬 한 기자의 칼럼이 잠시 화제가 됐다. 한국에서 여기자가 배우자감으로는 찬밥 신세이지만, 프랑스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직업의 배우자로 꼽히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 요지였다. 프랑스처럼 야근이 없고 정부가 육아를 책임진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여기자가 일등 신붓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담겨 있었다.척박한 결혼 시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여기자들은 이 글에 박수 갈채를 보내며 `완전 공감`의 뜻을 보였다. 그러나 반대파도 만만찮았다. 어쨌건 개인의 경쟁력이 중요한데 여기자라는 직업에 모든 핑계를 대지 말란 이유였다. 결혼할 만한 사람은 다 결혼하게 돼 있다는 그런 아픈 이야기였다.결혼에 초점을 맞춘 글이었지만, 이 글을 보고 있자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가 대부분 여성의 몫으로 돌아오는 현실 때문에 여성은 일도, 가정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어느 한쪽은 거의 포기하고 살아가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은 포기하는

  • [눈여겨 볼 신간] 난쟁이로 태어난 소년 `피터`의 성공 스토리

    난쟁이로 태어난 소년 `피터`의 성공 스토리

    난쟁이 피터/호아킴 데 포사다ㆍ데이비드 림 지음/마시멜로 펴냄/264쪽/1만4000원 영화 `엘리펀트맨(1980)`이 많은 이들을 울렸던 시기가 있었다. 다발성 신경섬유 종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 `존 메릭`은 얼굴 일부가 흉측하게 부풀어오른 탓에 코끼리라는 놀림을 받고 산다. 서커스단에서 온갖 학대를 당하고 웃음거리가 돼 살아가던 어느 날 한 의사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호화로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한동안 사람들과도 훌륭한 관계를 맺어가지만 여전히 놀림거리일 뿐이었다. 인간적인 삶을 살고 싶은 소박한 엘리펀트맨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는다. 서커스단장은 메릭을 납치해 계속 돈을 벌려고 하고 결국 메릭은 쓸쓸히 죽어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생에 반전은 없다. 태생적인 결함을 가진 이들은 또 다른 `엘리펀트 맨`일 뿐이다.그러나 인생은 이렇게 암울하기만 한 것일까? 엄연히 이 세상에는 인생 반전을 꾀하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목적의 힘`을 믿고 오로지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만 집중했다는 것이다.신간 `난쟁이 피터`는 난쟁이로 태어난 소년 피터가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하버

  • [눈여겨 볼 신간] 성공ㆍ실패 모두 경험한 어른의 `청춘 조언`

    성공ㆍ실패 모두 경험한 어른의 `청춘 조언`

    야해야 청춘/김용태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256쪽/1만3000원 바야흐로 `힐링`의 시대다. 너도나도 `힐링이 필요하다`며 노래를 부른다. 왜일까? 왜 인생은 이렇게 고달프고, 청춘은 아프고 혼란스럽기만 한 것일까. 누구나 아프지만, 그것이 깊어지면 시대의 아픔인 것 마냥 다가온다. 청춘이어서 유독 아픈 걸까. 청춘을 지나면 더 이상 아프지 않을까?청춘을 겪은 어른들은 말한다. 그것 또한 지나간다고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된다고 이야기한다.어른들의 이야기가 아픈 청춘들에게는 곱게 들리지 않을 것이다. 세상이 무너져 가는 절망 속에서 이런 조언은 그저 잔소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기 조금 다른 각도에서 질문을 던지는 한 `어른`이 있다.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저자, 그는 자신이 지나치게 인생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잘 다니던 대기업을 박차고 나왔다. 김용태 마케팅연구소장이자 에듀파인더 코리아 대표는 서울대에서 인문학과 마케팅을 전공하고, 금성통신, 오리콤, 누리기획 등을 거쳤다. 회사를 나와 창업을 하는 과정에서 거듭 실패를 경험하면서 진정

  • [눈여겨 볼 신간] 여행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행복 메시지

    여행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행복 메시지

    ◇안녕, 여행/채지형지음/상상출판펴냄/268쪽/1만3000원 여행은 뜻하지 않은 행복과 깨달음을 준다. 그래서 `여행`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즐거워진다. 조금씩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에는 여행 관련 서적을 뒤적이며 꿈을 꾸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서적이라고 하면 늘 어딘가 목적지를 찍어두고 그와 관련된 정보를 담은 책을 찾아보게 된다. 남들 보는 것은 다 봐야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니면 돈이든 시간이든 손해보지는 말아야겠다는 압박감도 한 몫 한다. 그러다 보면 여행 준비는 곧 짐이 된다. 복잡한 지도에 동선을 그려두고 그곳에서 사야할 물건과 사진을 찍어야 할 장소, 할인 쿠폰 같은 것을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 여행의 행복감에 의무감과 부담감이 함께 몰려오기 일쑤다.신간 `안녕, 여행`을 읽다보면 `비우고 가야 채우고 온다`는 여행의 본질을 생각하게 된다. 저자는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곳에서 인증샷을 찍지 않는다. 짐 가방을 15kg으로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사게 되면 갖고 있던 것을 길 위에서 만난 이들에게 나눠준다. 발길이 닿는 곳, 그곳에서 맺는 인연에 주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