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류 현장을 가다②베트남 IBK기업은행 하노이지점`11년 最長 근속` 응아 하노이지점 직원 "기업은행 하노이 지점, 제 손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2008년 기업은행 하노이 사무소 오픈부터 11년간 함께한 도안 티 응아(31·사진). 가장 오래 근무한 직원으로 지점 내에선 전설적인 인물이다. 한번 입행하면 쉽게 이직하지 않는 국내 은행권과 달리 베트남 은행권은 이직이 잦다. 하지만 응아는 외국계 은행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기업은행의 사무소 설립 시절부터 함께했고 이제는 책임자 입장에서 하노이 지점을 관리하고 있다. "사무소에서 지점으로 전환하려면 베트남 국가기관을 두드려야 하는데, 서류 준비부터 등록까지 제가 직접 참여했습니다. 기업은행이 지점으로 자리 잡는 데 힘을 보탠 것 같아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응아는 한국계 은행에서 일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문제해결`이라고 꼽았다. 현재 기업 여신을 담당하고 있어 고객을 대응하는 게 가장 큰 업무다. 문제가 발생하거나 고객의 요구가 있으면 만족스럽게 해결책을 내야 한다. 특히 한국 고객은 베트남 고객에 비해 좀 더 까다로워
2019-05-20 17:51 진현진 기자
신용평가시스템 통해 가능성 있는 기업 발굴인허가·공장신축 등 운영노하우 컨설팅 제공모바일뱅킹·회계 자금관리 프로그램 도입계획 금융한류 현장을 가다②베트남 IBK기업은행 하노이지점 기업 경영인들이 정말 가슴을 치는 순간이 있다. 고생 끝에 겨우 성공의 기회를 잡았는데, 약간의 경영자금 부족으로 그 기회가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순간이다. 이럴 때 누군가 있어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면 ….이런 소설과 같은 일을 베트남 하노이 북부에 공장을 둔 A 기업은 최근 경험했다. A사는 지난 2015년 부품 생산 기업으로 야심차게 베트남 공단지역에 진출했다. 하지만 낯선 땅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기술력은 있지만 거래가 잘 성사되지 않았다. 적자가 쌓였지만, 그대로 버텨 마침내 성공의 기회를 잡았다. 대기업의 생산 프로젝트를 따낸 것이다. 꿈에 그리던 `성공의 기회`였다.하지만 이번엔 그동안 쌓인 적자가 발목을 잡았다. 생산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면 생산설비를 늘려야 했는데, 누구도 적자 기업에 대출을 해주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주변 지인이라도 있으면 했으나, 이국 타향 베트남에서 그 것을 기대하기 힘들었
금융한류 현장을 가다②베트남 IBK기업은행 하노이지점맹선배 IBK기업은행 하노이지점장 베트남 하노이의 기업은행 지점장실을 들어서면 한 벽을 꽉 채우는 책장이 있다. 지점의 활동을 담은 사진과 그간의 공적이 담긴 액자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데, 가장 위쪽에 은행과는 선뜻 어울리지 않는 빨간색의 헬멧이 놓여있다. 바로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의 `아이언맨` 헬멧이다. 이 헬멧은 기업은행 하노이 지점의 3호 고객인 홍진HJC가 100개 한정으로 생산해 맹선배 기업은행 하노이 지점장(51)에게 직접 준 것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공장을 두고 있는 홍진HJC는 기업은행이 매년 선정하는 중소기업 `명예의 전당`에 오른 초우량 기업으로, 2008년 기업은행이 하노이 사무소 문을 열었을 당시부터 함께하고 있다. 이 헬멧을 볼 때마다 맹선배 지점장(사진)은 뿌듯한 얼굴을 감출 수 없다.맹 지점장은 "홍진HJC는 기업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활발히 거래하고 있다"며 "기업은행 명예의 전당 1,2,3호가 하노이 지점의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기업은행 하노이 지점에서 만난 맹 지점장은 지난해 200개의 기업과 관
금융한류 현장을 가다① KB국민은행 하노이 지점응우웬득 호안 KB증권 법인 사장 `베트남 증권시장 점유율 기준 톱5 진입`지난해 7월 KB증권 베트남 법인 사장으로 부임한 응우웬 득 호안 사장(44)의 올해 목표다. 자기 자본 규모로는 톱10에 진입했고 올해 5위로 뛰어 오르겠다는 각오다.지난 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난 호안 사장은 영국 런던에서 애널리스트로 시작한 투자전문가다. KB증권이 2017년 매리타임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KB금융그룹의 일원이 됐다. 현지 우수인력으로 베트남 시장을 가장 잘 안다는 게 그의 강점이자 KB증권의 강점이다. 현재 KB증권은 법인 포함 하노이에 2개 지점, 호치민에 2개 지점을 두고 있다."KB증권이 출범한지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올해 증자를 바탕으로 자기자본 규모 기준 다섯 번째 손가락 안에 드는 게 목표입니다."결실을 이루기 위해 호안 사장은 현지인 대상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투자 관련 세미나 개최와 베트남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로 KB증권의 리서치나 시장조사 등을 전달하는데 주력한다. 최근 베트남에서 재테크 관련 세미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서라고 호안 사장은 설명
2019-05-13 18:28 진현진 기자
2월부터 사무소서 지점으로 확장 운영직원 24명 매일 구호 외치고 업무 시작"내부 사기 올리고 결속력 생겨 두 토끼고객이 문열고 나갈때까지 친절 서비스" 금융한류 현장을 가다① KB국민은행 하노이 지점 방탄소년단이 세계 `K-POP` 한류를 전파한다면 우리 주요 금융지주들은 `금융한류` 확산에 힘쓰고 있다. 베트남, 인도 등이 우리 금융 한류가 싹트고 있는 주무대다. 당장 베트남만해도 지난해 상반기 경제성장률 7.08%를 기록했지만, 국민들의 은행 이용률은 약 30%에 그친다. 국내 은행에겐 그야말로 광맥이 묻혀있는 노다지나 다름없다. 정부에서도 신남방금융협력센터를 설립할 후보지로 거론하는 등 우리나라 금융의 눈이 베트남으로 쏠리고 있다. 디지털타임스가 아시아 금융 한류의 현장을 찾았다."안녕하세요, 어서오십시오."베트남 하노이의 우중충한 하늘과 옷이 쩍쩍 달라붙는 습도를 가르는 우렁찬 한국어. KB국민은행 하노이 지점에 들어서자 은행 창구에 앉아있던 12명의 직원들이 입을 모아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모두 베트남인이지만, 인사말만큼은 한국인 못지않다. 베트남에서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네 기둥
2019-05-13 18:04 진현진 기자
금융한류 현장을 가다① KB국민은행 하노이 지점권태두 KB국민은행 하노이지점장 "이날 아침에도 하노이 남부 하이퐁 공단 지역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지난 7일 베트남 하노이 `경남 랜드마크72`의 KB국민은행 하노이 지점에서 만난 권태두 하노이 지점장(사진)의 별명은 `에너자이저`다.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서비스`로 유명하다. 열정적으로 일을 하다보니 사무소에서 지점으로 전환한 지 불과 3개월도 안됐지만 자본금의 40% 가량을 이미 기업들의 대출 자산으로 소진했다. 발품을 팔다 보니 이제 베트남 생활 경력 5년차, 그런데 이미 베트남 곳곳에 안 가본 곳이 드물다.곳곳의 풍성한 고객망은 권 지점장의 자산이다. 권 지점장은 올해 지점 개설로 인한 마이너스 폭을 줄이고 늦어도 내년엔 손익분기점(BEP)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 지점장은 "은행 지점 개설 자본금 3500만 달러 중 약 1500만 달러가 대출로 나가 있는 상태"라며 "수익을 내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 대기업에서 상당 규모 예금거래를 유치했고, 3개 정도의 중견기업에게 대출을 지급하는 등 그동안 농축했던 마케팅 자산을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