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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혁 ETRI 사업화본부장 미·중간 기술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촉발된 기술혁신 경쟁이 날로 가속화되면서 기술혁신 주체로서 기술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적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창출에 도전하는 기술 스타트업이야말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가 주창한 파괴적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연구기관의 연구 성과와 창업가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다수의 기술 스타트업은 국가적 기술혁신 경쟁 우위와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동력이다. 우수한 과학기술 성과를 기반으로 효용과 편익의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술 스타트업, 특히 딥테크 스타트업의 활약은 비단 현재의 트렌드만은 아니다.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연구 결과물은 모두가 알고 있는 다빈치 로봇원격수술 시스템, 애플의 음성인식시스템(Siri)으로 응용되며 그 가치를 널리 알렸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시작된 모더나 백신도 마찬가지다.우리나라 역시 정부를 중심으로 딥사이언스와 딥테크 창업, 팁스(TIPS,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연구소기업 제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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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 급격한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는 한국의 인력수급에 큰 구조적 도전이 되었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외국인인력 확보와 적극적 이민정책에 대한 필요성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이를 둘러싼 한국내 다양한 논쟁과 정책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첫째, 한국이 외국인 인력 유입에 성공 혹은 실패하였는가에 대하여, 제도의 문제인지 문화의 문제인지에 대한 논쟁이 있을 수 있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력에게 한국의 노동시장이 유사한 국가들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매력 있는 국가로 만들기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셋째, 외국인 인력 수급에 효과적인지에 대하여 중장기적 시각과 단기적 시각이 경쟁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넷째, 외국인 인력수급 정책의 효과를 제고하기 위하여 어떤 총체적 시각이 필요한 지에 대한 다양한 논쟁과 제언들이 제시되고 있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노동력 부족 해소 방안으로 외국인력 유입확대 및 보다 적극적인 이민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들어 고용허가제 허용업종 및 도입규모의 확대를 비롯하여 계절근로자제도, 숙련기능인력제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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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월간객석 발행인 세밑에 많은 음악축제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어 시간 나는 대로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각각의 음악제는 나름의 예산과 감독들의 역량에 맞추어 훌륭하게 치러졌다고 볼 수 있지만, 제 눈에는 한두 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서 풀어보고자 합니다. 각 음악축제마다 다른 축제와의 차별을 위해, 특히 참가 음악가와 선곡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과연 이 프로그램들이 청중에게 얼마나 호의적인 반응을 일으켰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국내외 유명한 음악가가 무대에 오르는 날은 관객석이 기득 찼지만, 생각해보면 그만큼 예산도 많이 집행됐을 것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지방의 관객석을 가득 채우려면 `Three 조`나 `Two 임`을 초청해야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Three 조`는 조성진, 조수미, 조용필이고, `Two 임`은 임윤찬과 임영웅을 말합니다. 즉 대부분의 청중은 곡목과 크게 상관없이 연주자의 지명도에 따라 몰린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관객의 성향은 피나는 노력 없이는 바꿀 수가 없을 뿐더러 굳이 바꿀 필요도 없습니다.하지만 클래식 음악계는 더 노력하여 이를 바꾸어야만 합니다. 같은 `음악`이라 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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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옥기 ETRI 초지능창의연구소장 시대에 따라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인재상도 변화돼 왔다. 산업혁명 이후에 업무가 세분화되면서 특정 영역의 전문가들이 핵심 인재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에는 소수 천재들이 팔방미인처럼 모든 학문의 대표자 역할을 했다. 실제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 시대의 대표 화가지만, 인체 해부도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파동이론과 유체 역학, 비행기 원리 등을 연구한 과학자이기도 하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지동설을 주장한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 역할 뿐 아니라 철학자이기도 하며 연주가로서 음악에 대한 이론을 남기기도 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다시 이러한 기류가 회귀하여 다빈치 인재상, 르네상스 인재상을 칭송하기 시작하였다. 다방면을 아우를 수 있는 융합형 인재상이 필요하다며 많은 대학에서 이러한 다빈치형 인재를 육성하는 트랙을 만들기도 했다. 다만, 르네상스 시대와의 차이점은 모든 부분에서 높은 수준을 달성하기에는 지식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넓은 지식 범위를 가지면서 특정 분야에서 깊이를 가지는 `T자형` 인재상을 요구하고 있다. `T자형` 인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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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태 부산대 AI대학원장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로 해운, 관광 등을 기반산업으로 인근에 위치한 울산의 정유화학 및 자동차, 창원의 기계 및 전자 등과 같은 제조업 산업을 선도하는 동남권 중추 도시이다. 이에 반해, 이미 일본에서 지방 소멸 현상이 보편적인 상황이 된 것과 같이 우리나라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지만 이 명성과 달리 대기업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부산 지역 내 공장 등이 인근 배후도시 김해, 양산으로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수원, 화성, 평택과 같은 수도권 지역에 산업 집중화가 생기면서 부산 지역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어 산업 공동화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지방 도시 경쟁력 하락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시급한 과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인공지능대학원과 AI융합연구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인공지능 융합혁신 인재양성(AI융합혁신대학원) 사업과 SW중심대학 사업 등을 지원하는 것은 고무적인 상황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정부의 이러한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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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호 아이디이노랩 대표·국민대 겸임교수 스타트업은 창업자의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가 반드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것은 아니다. 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사업에 실패하게 된다.스타트업은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소비자 조사, 시장 조사 등 고객 이해를 위한 활동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없다. 또한 스타트업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경우가 많기에 고객의 요구와 니즈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행동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에 소비자의 변화하는 요구와 니즈를 파악하기가 어렵다.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고, 시장 진입이 어려워진다. 고객들은 만족도의 저하로 이탈하게 된다. 결국, 제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비즈니스의 실패로 이어진다. 때문에 스타트업은 제한된 자원과 시간 속에서도 고객의 감성과 경험을 이해하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고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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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권 ETRI 콘텐츠연구본부장 메타버스는 허상에 불과한 것인가? 아니면 언젠가는 도래할 미래상인가? 2년 전 한 신문에 메타버스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우리나라가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기고했었는데, 현재는 AI의 바람이 워낙 거세서 설 자리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메타버스는 이제 한물간 유행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과열되었던 관심이 식었을 뿐 세상은 미래 메타버스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고 초거대 AI는 이를 더욱 가속하는 지원군이다.XR로 통칭되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은 20여 년 이상의 역사가 있다. 다만, 이들 기술은 컴퓨팅이나 네트워크 성능·속도와 밀접한 연관성으로 인해 컴퓨팅 성능 및 네트워크 발전과 꾸준히 함께 해왔다. AI 기술 또한 오랜 역사가 있었으나 올해 1월 ChatGPT는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Chat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AI 기술은 년 단위가 아니라 매달 새롭게 진화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그렇다면 본격적인 메타버스 시대가 열리지 않은 것은 ChatGPT와 같은 변혁적인 신기술이 메타버스 분야에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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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월간객석 발행인 올 가을은 지난 코로나19 때문에 미루어졌던 내한 공연이 물밀듯이 개최되어 클래식 애호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연의 홍수 속에서도 `실내악 축제`란 타이틀로 자주 열리곤 하는 우리나라 실내악 문화에 관해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실내악이나 앙상블이라고 하면 우선 떠오르는 단어가 `피아노 트리오(피아노 3중주)`나 `스트링 콰르텟(현악 4중주)` 연주가 있습니다. 거기에 한두 가지 악기가 더해진 5중주나 6중주도 있지요. 최근 10년 내 우리나라의 실내악단들을 살펴보면 ARD 콩쿠르와 모차르트 콩쿠르 현악 4중주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노부스 콰르텟과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출신들이 만든 트리오 제이드가 먼저 떠오릅니다. 사실 노부스 콰르텟이나 트리오 제이드는 실내악 불모의 한국 공연계를 떨쳐낸 뛰어난 재능과 실력에, 감각적 트렌드까지 갖춘 실내악단입니다.그 이후 2015년 하이든 실내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아벨 콰르텟이 등장했고, 뒤이어 2018년 위그모어홀 주최의 현악 4중주 콩쿠르에서 네 명의 여전사로 구성된 에스메 콰르텟이 혜성과 같이 나타나 우승하며 우리나라 실내악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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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우 ETRI 산업에너지융합연구본부장 최근 미국 마트에서는 한국산 냉동김밥(kimbap)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K-콘텐츠와 K-팝의 영향력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인기 비결은 가성비와 채식으로 꼽힌다는 평가이다. 아무리 가격이 저렴한 게 요인일 수 있지만, 맛이 없다면 외면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시금치 대신 들어간 오이의 존재를 금방 눈치채지 못하는 게 미식가의 입맛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어찌보면, 개별 재료의 맛보다는 달달한 밥과 고소한 김의 맛에 넘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요식업자들은 비싼 채소의 대체로 비용 최적화에 노력하고 있고 재료가 상하지 않도록 비책도 강구하며 안전성 확보에도 힘쓴다. 재료를 김밥의 겉 재료로 만들어 보고 크기도 조정해 발상의 전환을 이룬다. 결국 시장에서 판가름이 나겠지만, 다양한 조화와 전환을 시도한다.필자의 주 연구분야인 에너지와 산업 분야에서도 저비용 친환경에너지 생산과 생산성 향상, 시스템 안전성과 자율성 제고, 원 단위 및 효율개선 등 궁극의 연구목표가 존재한다. 우리가 다시 생각해 봐야하는 부분은 진화하고 있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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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뜨거운 햇빛과 풍부한 석유 자원으로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 중동의 부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UAE)는 최근 앞다투어 우주탐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UAE는 과거 한국으로부터 위성기술을 배웠지만, 한국보다 먼저 화성 탐사선을 보내고 달 표면 로버 개발에도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작년에는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하였으며, 올해 6월에는 우주위원회를 우주청으로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우주과학과 우주자원 탐사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 만난 이 나라들의 우주청 사람들은 한결같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 세계적 탈석유 움직임에 대응해 석유 중심 경제 체질을 변화시키기 위해 우주자원 탐사와 우주기술을 이용한 기후환경 감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특징적인 것은 이들 중동의 우주 신흥국은 미국 중심의 아르테미스 협정에도 참여하고 있지만, 흥미롭게도 우리나라와의 협력에 매우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UAE와 사우디 현지에서 만난 많은 젊은이들은 우리와 한국말로 인사도 하고 한국 문화에 익숙하며, 특히 우주 분야에서도 한국과 함께 공동연구를 추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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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희 홍익대 세종캠퍼스 로컬컨텐츠중점대학사업단장 연장들이 즐비하고 둔탁한 망치 소리가 들린 뒤, 뿌연 먼지가 주변을 뒤덮는다. 바로 옆에서는 페인트 작업이 한창이다. 여느 공사장 숙련된 기술자의 모습과 다를 게 없지만 실은 너무 다르다. 이들 모두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온 젊은 학생들, 아마추어들이다. 청년들의 이런 풋내 나는 도전을 DIY(do it yourself)라 부른다. `남의 도움 없이 자발적으로 무엇인가 창작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요즘 핫한 용어다.조치원 대학 골목 `섭골길`의 변화를 만들고 있는 이들을 혹자는 `로컬 크리에이터`라 부른다. 지금 그들은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매점을 만들고 있다. 좀 세련되게 말해, 영업을 위한 점포를 구성하고 있는 풍경이다. 한편, 한 무리의 젊은이들은 아직 강의장에 있다. 아주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작품 전시회에서 수상작을 선별하는 전문가의 예리한 모습들로 무엇인가 심사하고 있는 듯했다. 사실 이들이 지금껏 만들어 낸 `로컬 컨텐츠` 결과물에 관한 동료 평가가 한창 진행중인 것이다. 두 장면 모두에는 젊은이들 스스로 일거리를 만들어 보려는 그 진지함, 비장함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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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구 바른사회운동연합 자문위원·前언론인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인 출신이 아니다. 정치를 할 생각도 없었던, 검사를 천직으로 알던 사람이다. 특수수사 통인 그는 강직했다. 좌고우면 하지 않고 법을 위반한 자들은 누구나 수사해 법치사회를 구현하려 했다. 살아있는 권력에도 저항했다. 이는 그를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윤 대통령은 정치를 할 생각이 없었다. 당연히 나라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비전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보듯 그는 여러 면에서 서툴고 투박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검사 경력이 전부인 그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그가 정치적 경륜은 없지만 최소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는 만들지 않겠나 하는 바람으로.예상대로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은 처음부터 뒤뚱거렸다. 준비 안된 대통령을 뽑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은 아니, 그를 지지한 사람들은 크게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사회를 바로잡을 것이라는 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래서 웬만한 실수는 덮고 넘어가려 했다. 고물가, 저성장, 실업 등 현안 문제도 국제정세라는 외생변수 영향이 크다며 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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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최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Country Garden)이 파산 위기를 맞고, 헝다그룹이 미국에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중국경제가 부진해지면 한국의 수출, 무역수지, 성장률 모두 영향을 받는다. 다른 한편으로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이`(higher for longer)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5년 만에 4.25%를 돌파했다. 대외 조건의 개선에 힘입어 한국의 성장세가 곧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는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부터 확산됐었던 금융완화와 수출반등에 대한 장밋빛 기대는 이미 한국 부동산 시장에 반영돼 수도권 집값 신고가 사례들이 속출했고, 주택담보대출은 50년 만기 상품이 인기를 얻으며 30-40대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많은 이들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작동해왔던 가계부채와 부동산, 수출 중심 회복이라는 전통적 공식을 믿고 있다. 이 공식이 이번에도 잘 작동할 것인가?◆가계부채에 의존해온 기존의 성장방식, 잘 작동할 것인가? 2000년대 이후 한국의 경제성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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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지역혁신 오픈이노베이션포럼 부회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1분기 벤처투자액이 881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0.3% 줄었다. 지표에 나타나듯이 요즘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매우 어렵다.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시장의 침체로 많은 스타트업이 투자금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조직과 사업 효율화에 나선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당분간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와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위축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맞이한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이스라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중동 지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이스라엘의 국가 면적은 대한민국 면적의 약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경상북도보다 조금 큰 지역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영토의 대부분은 사막 지역으로 약 70% 에 이르고 있다. 천연자원 역시 전무한 국가로 산업을 성장시키기에는 매우 악조건인 나라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국가로 성장하여 세계 100대 하이테크 기업 중 75%가 이스라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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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병환 대전대 바이오헬스창업연구소장 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산업구조의 변화, 미·중 경쟁으로 촉발된 신자유주의의 퇴조와 글로벌 블록경제의 가속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야기되는 자원 무기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야기되는 강달러와 전 세계 경제의 하강 등 여러 요인이 우리나라의 강력한 혁신을 강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도 가장 개방경제를 가지고 있고 수출지향적 제조업 중심의 국가 경제를 운영하는 우리나라는 가장 어려운 경제의 4각 파고를 극복하여 새로운 선진국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특히 인구감소와 노령화까지 겹친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우리가 여전한 경제 강국으로 버틸 수 있는 힘은 토지, 노동, 자본의 생산성 향상이다. 특히 경제학자인 조지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를 함양하고 고양시켜야 한다. 이러한 생산성 향상과 파괴적 혁신은 첨단기술 개발과 기술의 산업적 활용에서 나온다는 것이 현대 기술경제학의 주류적 관점이다.이러한 점에서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가의 많은 자원을 정부 주도로 기술 개발과 산업적 활용에 투입해 왔다. 이제는 정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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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선 건국대 SW중심대학 교수 `사생활과 안보`의 이론가로 유명한 법학자 대니얼 J. 솔로브는 국가안보와 프라이버시의 두 정책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 통신비밀보호법에도 두 가지 핵심 가치가 있다. 첫째 가치는 통신비밀보호와 통신 자유의 신장이다. 둘째는 엄격한 법률적 절차에 따라 통신 및 대화의 비밀과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다. 전자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문제이고 후자는 국가안보와 법질서를 유지하는 대목이다.우리 통신비밀보호법은 여러 차례 개정 과정에 통신비밀보호를 위한 규제만 강화한 나머지 디지털 환경에 부합하는 최소한의 합법적 감청 시스템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범죄 수사를 위한 개별법의 작동상태가 이토록 심각한 수준인데도 정치와 법조계에서는 서로 다른 언어를 토해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치인들에 대한 검찰수사를 두고 `정치의 사법화`를 우려하고, 법조계 일각에서는 정치인이 자기 범죄에 대한 방어를 위해서 사법에 정치를 입히는 `사법의 정치화`가 문제라고 대립한다. 필자는 양쪽 모두가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고 본다. 그럴듯한 법률이 있다 하더라도 그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