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론] 뉴노멀시대 한·중 관계, 함께 만들어 가야

    뉴노멀시대 한·중 관계, 함께 만들어 가야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교수·국제지역연구센터장 30년 전 8월 24일 자유민주국가 대한민국과 사회주의 중화인민공화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평화통일 환경조성, 공동의 경제 번영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면서 40여 년에 걸친 반목을 청산하고 역사적인 수교를 단행했다. 당시 한국 정부는 북한을 정상적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기능하게 하는 북방정책(北方政策)을 추진했었고, 북한의 최대 조력국인 중국과의 수교를 통한 평화통일 환경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중국은 남북한 동시 수교국으로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보와 함께 경제 발전을 위해 한국의 중간 기술력과 자본이 필요했을 것이다. 전통적 한·중 관계가 현대 국제관계로의 전환됨을 의미하는 한·중 수교를 통해 양국은 표면적으로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북한이라는 이질적 존재로 인해 양국 관계는 정치·외교 분야의 문제는 일단 뒤로 미루고 경제 교류가 양국 관계를 견인하는 기형적 구조를 지탱해왔음도 사실이다. 지속되는 북핵·미사일 고도화는 양국 관계의 선천적 약점인 한·미 동맹 구조와 한·중 협력 구조의 차별성을 부각시켰지만, 양국은 `다르게 존재하면서 같은

  • [시론] 대통령 지지율, 왜 낮은가

    대통령 지지율, 왜 낮은가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경제학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 출범한지 100일도 안 된 정부가 본격적으로 정책을 펴지도 않았고 크게 실책할 것도 없는데 이런 지지율이 나온 까닭은 무엇인가. 여론조사 자체가 왜곡됐다는 주장도 있지만, 우선 나타난 결과만을 놓고 살펴보자. 인사문제는 국민을 실망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설익은 정책을 불쑥 내밀어 말썽을 일으킨 교육부장관은 잘못된 인사의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 복지부장관 자리를 비롯한 국가의 중요한 자리는 아직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집권 여당 국민의힘의 내분과 난맥상은 한심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는 자기 당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기자회견을 통해 온갖 불만을 쏟아냈다. 국민은 코로나에 시달리고 경제난에 물난리까지 겪고 있는데 집권당이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겠는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이 선택한 것은 문재인 정권의 연장 거부, 즉 정권교체였다. 윤석열 후보가 좋아서가 아니었다. 윤 대통령에게 기대한 것은 문 정권이 잘못한 정책을 바로 잡고, 비리를 당장 파헤쳐

  • [시론] 고통분담 없이 위기극복 안 된다

    고통분담 없이 위기극복 안 된다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경제학 경제상황이 심각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경기침체·고용악화 등 어느 것 하나 걱정스럽지 않은 게 없다. 그동안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코로나사태 등으로 성장 동력이 상실돼 오던 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값 급등, 미·중 갈등, 세계경제 침체 등이 겹친 결과다. 물가와 환율 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에도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가계와 기업에 부담을 증가시키고 경기침체를 부채질한다. 이런 상충관계 때문에 정책수단의 동원도 그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원유, 곡물, 원자재 등 수입가격은 턱없이 올랐지만 우리로서는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한은이 금리를 대폭 올렸지만 미국이 금리를 또 크게 올리면 우리도 또 올려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다. 세계는 코로나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게 끝나더라도 미·중 패권경쟁은 계속되고 글로벌 공급망은 계속 불안해질 것이다. 세계적 스태그플레이션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세계화시대도 사실상 끝나가는 조짐이 보인다. 중국의 성장률이 0%대로 추락하고 있다. 이런 사태의 진전은 국제

  • [시론] 대통령 사저 앞 시위는 반지성 팬덤정치다

    대통령 사저 앞 시위는 반지성 팬덤정치다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경제학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이 확성기 소음과 욕설, 고성이 난무하는 시위현장이 돼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주장도 등장했다. 서울 서초동 윤석열 대통령 사저 앞도 시끄럽다. 양산 집회가 중단될 때까지 맞불시위를 하겠다는 것이다. 맞불시위에 맞서는 `재맞불`시위도 벌어졌다. 맞불작전은 산불이 크게 났을 때 불이 타들어 가는 맞은 편에 일부러 불을 질러 탈 나무가 없도록 만들어 불을 불로 끄려는 작전이다. 시위를 시위로 막겠다는 건 맞불작전 또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같은 방법으로 복수를 해야 한다는 함무라비 법전의 `동해(同害)복수법`과 같다. 이런 시위는 정권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그 바탕에 깔려있다. 내 편은 옳고 네 편은 틀렸다고 주장하는 패거리 정치, 팬덤 정치가 빚어낸 결과다. 팬덤정치는 무조건 지지와 무조건 반대만 있을 뿐 합리적 주장이나 비판은 설 땅을 잃는다. 그런 팬덤 정치가 국민을 심각하게 편을 갈라놓았고, 그런 결과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위를 보는 국민의 생각도 각기 다르다.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거나 자제

  • [시론] 尹정부, 고통분담 호소할 때다

    尹정부, 고통분담 호소할 때다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경제학 윤석열 정부는 국무총리도 없이 반쪽 내각으로 출범, 첫 국무회의는 문재인 정부의 장관 2명을 빌려와 정족수를 채우는 일까지 벌어졌다. 야당이 된 민주당은 새 정부를 압박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거친 표현도 마다하지 않는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최소 몇 달은 정쟁을 멈추고 여야가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관례, 이른바 허니문은 이미 사라졌다. 오죽하면 `검수완박` 법안을 빗대 `국특완박`(국회의원 특권 완전 박탈)하자는 말까지 나올까. 입법자들이 앞장서서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여론까지 무시했기 때문이다. 이모(李某) 교수를 이모(姨母)라고 하는 등 인사청문회의 장면도 개그콘서트를 뺨치는 코미디였다. `한국 기업은 2류, 정치는 4류`라고 한 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95년에 한 말이었다. 많은 기업들은 그동안 세계 최고수준에 올라섰는데 정치는 4류에 머물거나 뒷걸음질이다. 그러한 정치에 경제와 국민의 삶이 매달려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국민의 삶은 이어져야 하고 경제는 꽃을 피워야한다. 어려운 과제다. 안보는 불안하고 세계적 스태그플레이션에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 [시론] 검수완박이든 인사검증이든, 독선 오만은 안된다

    검수완박이든 인사검증이든, 독선 오만은 안된다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경제학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안`을 발의하면서 정국이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곧 열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검수완박은 현재 검찰에 남아있는, 검찰의 전문분야인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을 경찰에 넘기려는 것이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 법안에 반발, 사직서를 제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문대통령은 사표를 반려하고 김 총장과 면담했다. 하지만 법안 자체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온갖 꼼수로 법안을 처리, 5월 3일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공포된다면 3개월 유예기간을 거쳐 8월부터 시행된다.국가적 과제는 산처럼 쌓여 있는데 군사작전처럼 검수완박을 서두르는 까닭은 무엇인가.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 정권교체가 되지 않았어도 그랬을까. 검수완박은 대장동 비리와 문 정권의 권력형 비리를 덮는 방탄용이라는 의심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 비리와 부정을 덮기 위해 법을 만든다면 그건 입법 권력의 사유화와 다름없다. 경찰이 비리와 부정을 파헤치면 경찰의

  • [시론] 디지털 신바람에 새정부 성패 걸어라

    디지털 신바람에 새정부 성패 걸어라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정치 입문을 선언한 지 8개월 만에 대통령에 당선된 정치 신인이다. 엄청난 속도로 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문제들과 씨름하고 있다. 기성 정치인의 과거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래서 세계는 정치 신인을 고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이 이미 우리 가까이 다가와 있다. 거시적으로 보면, 인류 역사는 첨단기술이 밀고 새로운 수요가 이끌면서 진화해 왔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모바일 등 첨단기술이 밀고, 매순간 새롭게 등장하는 수요가 이끌고 있다. 이들 첨단기술은 새로운 생활공간, 새로운 인간, 새로운 생산체제, 새로운 조직형태를 만들어 내고 있다.윤석열 당선인은 선거과정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구축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이를 통해 디지털 경제 패권국이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당선인의 차기 정부는 메타버스가 생활공간이 되고 비대면이 일상화되는 한편 NFT(대체불가토큰) 기반의 새로운 소유질서가 만들어지고, 지능로봇이 인

  • [시론] 尹정부 성공, 여섯가지 과제에 달렸다

    尹정부 성공, 여섯가지 과제에 달렸다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경제학 진흙탕 싸움과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진 대선에서 국민은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과 위선을 심판했다.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었다. 오는 5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국민의 많은 기대가 걸려있다. 그러나 기대의 충족은 쉽지 않을 것이다. 탈(脫)원전 백지화와 같은 즉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시간을 두고 풀어가야 할 과제가 대부분이기에 그렇다. 정부의 성공은 국민의 성공으로 이어진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할 이유다. 첫째, 통합과 협치의 리더십을 보여야 성공한다. 갈라지고 찢어진 국민을 통합하고 거대 야당과 협치하는 일보다 중요한 건 없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때 "양식 있는 민주당 분들과 협치를 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했고, 당선 인사에서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한 말을 지켜야한다. 그렇다고 해서 불법과 부정을 덮어둘 수는 없다. 위법에는 죄를 물어야 하고 적폐(積弊)는 청산해야 한다. 그러나 정치보복이라는 오해를 받기 쉽다. 오해를 벗어나려면 법과 원칙에 따라야 하고, 권력기관을 대통령의 통제권 밖에 두어야 한다. 둘째, 유능한 인

  • [시론] 녹취파일 MBC 행태, 언론 책임을 생각한다

    녹취파일 MBC 행태, 언론 책임을 생각한다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경제학 대선일이 다가온다. 유력후보들이 퍼주기 선심공약을 쏟아내도 황당하기까지 한 공약에 국민의 믿음과 기대는 별로다. 유권자의 관심은 녹취록을 둘러싼 공방과 각종 의혹에 쏠려있다. 국가적 과제가 실종되고 국가와 국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는 희한한 대선이다. MBC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 일부를 방송했다. 친여 유튜브 `서울의 소리` 직원이 6개월 동안 53차례에 걸쳐 사적으로 통화한 걸 불법으로 녹음한 것이다. 사적 대화가 오가는 막장 드라마를 국민에게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다. 윤 후보에게 치명타를 가하려고 오랜 기간 기획한 정치공작이었는데 예상은 빗나갔다. 녹취록에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지만 김건희씨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김씨에게 `걸크러시`라는 수식어가 붙기까지 하는 예상 밖의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통화 녹취록이 방송되자 많은 사람들은 이재명 후보의 욕설 녹취록도 방송에서 보도하라고 했다. 그래야 형평에 맞는다는 것이다. 공영방송이나 언론이 편향적인 보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건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2008년 광우병 파

  • [시론] `가족 리스크` 덫에 빠진 대선

    `가족 리스크` 덫에 빠진 대선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경제학 코로나 사태는 출구가 안 보인다. 정부는 준비도 제대로 못한 채 섣불리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카드를 내밀었다가 다시 후퇴했다. 그동안 정부가 자랑하던 K-방역의 허점은 이미 드러났고 국민은 그걸 다시 확인하고 있다.코로나에 갇힌 어두운 삶을 살면서도 국민은 밝은 세상을 바라며 희망을 대통령 선거에서 찾고 싶었다. 그러나 정치판은 지친 국민을 일으켜 세우기는커녕 짜증만 부추긴다. 유력 후보의 공약이나 정책, 비전은 보이지 않고 본인들의 자질 논란에다 가족 리스크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각종 스캔들에다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돼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장남의 불법도박과 성매매 의혹까지 터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역시 고발사주 의혹에다 부인의 허위이력 의혹을 받고 있다. 두 후보는 국민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두 후보와 관련된 악재는 계속 불거지고 있어 `역대급 비호감` 선거가 돼있다. 후보에 대한 검증은 철저해야 한다. 후보 가족에 관심을 가지고 검증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가족의 검증은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 정답은 없다

  • [시론] 윤석열과 이재명 당선, `여성`이 결정한다

    윤석열과 이재명 당선, `여성`이 결정한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정치평론가 차기 대통령 선거가 80여 일 남짓 남았다. 이번 대선은 두 명의 유력 대선 후보 간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결인 것이다. 선거 100일 즈음에 쏟아져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접전 양상 추세로 전개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1월 초 후보로 결정된 후 지지율이 올라가는 컨벤션 효과를 맛보았지만 김종인 영입 차질과 이준석 대표 갈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말았다. 이재명 후보는 조금씩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지만 윤석열 후보를 압도하거나 주도하는 수준은 되지 못하고 있다. 답보 상태다.이번 대선이 역대 대선과 달리 지루할 정도로 여야 후보 사이 공방으로 지속되는 이유는 이념 투표와 이익 투표가 뒤섞여 있는 까닭이다. 진보층과 보수층이 기본적으로 치열하게 대결하는 프레임 전쟁이지만 중간지대 부동층인 2030 MZ세대와 여성, 중도층은 이념이 아니라 이익 투표 성격이 강하다. 이념적으로 나누어진 대결 구도에다 이익 투표 성향의 부동층까지 겹쳐있는 상태라 두 후보 간 대결 국면은 더 치열하고 매번 실시되는 여

  • [시론] `위대한 국민`이 있는 한 부자나라다

    `위대한 국민`이 있는 한 부자나라다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경제학 잔치는 즐겁다. 공짜로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잔치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 누군가는 잔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빚은 늘어나고 갚을 길은 막막한데 빚내서 잔치하자는 소리만 요란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올해 초과세수 40조원으로 나라 곳간은 꽉꽉 채워지고 있다. 부자 나라에 가난한 국민이 온당한 일이냐"며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추가로 지원하자고 했다. 기재부가 난색을 보이자 민주당은 올 초과세수가 50조원이라면서 `기재부 국정조사`를 들먹이며 겁박하기까지 한다. 곳간에 돈이 채워지고 있다는 건 거짓이다. 이 중 31조5000억원은 이미 2차 추경에 사용했다. 초과세수라는 것도 당초 예상한 것보다 세수가 더 들어왔다는 것이지 마음대로 써도 좋은 돈이 아니다. 민주당은 대선을 앞둔 내년 1월에 전국민 지원금을 지급하겠다며 지원금 이름도 `재난`에서 `방역` 또는 `일상회복`으로 바꾸겠다고 한다. 재난지원금 반대여론을 피하기 위한 꼼수다. 더욱이 올해 걷을 세금 10조원을 내년에 걷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비친다. 이것은 국세징수법과 국가재정

  • [시론] 초과세수 전국민지원금은 대국민사기

    초과세수 전국민지원금은 대국민사기

    송언석 국회의원(국민의힘.경북 김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발언으로 온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그는 "올해 초과 세수가 40조원 가량 될 것, 나라 곳간이 꽉꽉 채워지고 있다"며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위한 예산 조정을 정부 여당에 압박하고 있다. 몇 가지 검토할 사항이 있다. 첫째, 초과 세수는 어디서 나온 것인가? 지난해 세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유예분 납부, 양도세 증가, 증시 활황에 따른 증권거래세 증가 등이 주요 요인이다. 문재인 정부 정책, 특히 부동산정책 실패가 민생파탄, 집값 급등을 초래하며 부동산 관련 세금이 늘어난 결과물에 불과하다. 그런데 `초과` 세수라는 말이 온당키나 한가? 경제 회복을 예상하면서도 세수를 과소 전망한 것은 정부의 명백한 전망 실패이다. 엉터리 세입 전망이 `초과` 세수라는 착시효과를 불러온 것에 불과하다. 더구나 2000년 이후 세입 전망과 실적 간 괴리가 가장 컸던 해 1~3위 모두 문 정부 집권 시기였다. 정부의 처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가 우선이고, 세입 전망의 오류 원인분석과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둘째, 정말로 "나라 곳간이 꽉꽉 채워지고" 있는가? 내년

  • [시론] 윤석열과 이재명의 운명, `엠여중`에 달렸다

    윤석열과 이재명의 운명, `엠여중`에 달렸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정치평론가 대선 대진표가 확정되었다. 여야간 유력 후보의 양강 대결 구도가 뚜렷한 차기 대선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승부로 펼쳐지게 된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0월 10일 여당 대선 후보로 탄생했고 윤석열 후보는 현 정부의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100여일 만에 제 1야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되었다.이번 대선은 전례가 없는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국회의원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는 `영선` 대선 후보다. 이재명 후보는 최초의 경기지사 출신 민주당 본선 후보가 되었고 TK출신 최초의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되었다. 광주와 전남 경선에서 패하고도 민주당 본선 후보가 된 최초의 후보이기도 하다.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 출신 최초의 대선 본선 후보이고 국민여론조사 경선에서 10%포인트 이상 지고도 본선 후보가 되는 특이한 사례이기도 하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가 여야 대선 후보가 된 셈이나 다름없다.두 후보의 공통점은 더 있다. 두 후보 모두 초대형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직면하고 있고, 윤석

  • [시론] 대선주자들, 포퓰리즘 접고 미래 말하라

    대선주자들, 포퓰리즘 접고 미래 말하라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경제학 추석 명절 분위기를 느낀 건 잠깐, 다시 시작된 건 힘든 일상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건 정당과 대선 주자들의 말씨름과 상대 흠집 내기, 불거지는 각종 의혹 등이다. 경기도 성남시의 대장동 개발특혜의혹은 일파만파로 번져 여당의 경선판을 흔들고 있다. 또한 야권 선두주자를 겨냥한 고발사주의혹 사건도 불거져 과거 대선의 방향을 바꾼 희대의 사기꾼 김대업의 `병역 브로커`사건을 연상시킨다.추석을 앞두고 국민 88%에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이 뿌려졌다. 어렵지 않은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만은 무슨 기준으로 국민을 88%와 12%로 갈라놓았는가. 거리두기 강화의 최대 피해자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저소득 서민들이다. 지원금은 그들에게 집중돼야했다. 그러나 국민 다수의 표심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길을 택한 것이다. 돈 준다는 걸 싫어할 사람은 없다. 한두 번 돈을 받다보면 돈 받는 게 당연한 권리처럼 되고 또 기대하게 된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설에도 재난지원금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국민도 있을 것이다. 선거 때마다 돈 뿌리기와 선심성 정책을 계속하게 된다면 국가경제는 수렁으로 빠진다

  • [시론] 내년 대선,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

    내년 대선,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경제학 대권경쟁의 막은 올랐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거친 6명의 대선 예비후보가 본 경선을 치르고 있다. 야권에서는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를 준비하며 세를 불려가고 있는 주자들이 14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대선 때마다 국민의 기대는 상승됐다가 상승된 기대는 좌절됐다. 이번에도 그럴까. 정치와 관련 없는 길을 걷던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뜻을 내비치며 `새 정치`를 말하자, 새 정치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따지지도 않고 일반 시민들은 환호했다. 기존의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컸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 이른 바 `안철수 현상`이었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없는 36세 청년 이준석이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된 것도 그렇다. 그의 등장은 낡은 정치를 바꾸고 야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서 `이준석 현상`이라 했다. 기대와 우려가 혼재해도 이런 현상은 낡은 패거리 정치가 아닌, 무언가 새로운 걸 기대하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것이다.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그렇게 나타난 것이다.대권주자들에 대한 여론조사도 계속 발표된다. 여론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