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상승한 1530.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가 1530원을 돌파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9일(1549원) 이후 17년만이다. 원화 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이런 추세대로라면 1600원 수준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조차 나온다. 전문가들은 “고환율은 이제 뉴노멀”로 과거의 1200원대 환율로 회귀하기는 상당기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은 외국돈과 비교한 우리 돈의 가치다. 이렇게 원화 가치 하락폭이 다른 주요
2026-03-31 17:14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원들이 일괄 사퇴했다. 이 위원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마무리됐으니 일괄 사퇴를 결정했다”면서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은 중앙당에서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이 완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관위가 사실상 손을 놓은 것이다. 새 공관위원장을 구하기까지 남은 공천 절차는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당안팎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는커녕
쌍방울 대북 불법 송금사건과 관련, 대법원에서 징역 7년8개월의 형이 확정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론을 맡았던 서민석 변호사가 공개한 녹취록이 일파만파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지난 29일 “이재명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화영)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저희가 그거를 할 수가 있다”는 서 변호사와 박상용 검사 간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박 검사는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주임 검사였다. 민주당은 이 통화를 근거로 박 검사가 이 전 부지사와 ‘형량 거래’를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2026-03-30 18:16
정부가 4대강 16개 보 처리 방안을 연내 확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반도체 혈전(血戰) 속에서 4대강 보를 해체해 용수 공급을 막는 것은 자해 행위”라고 직격했다. 그는 “미국은 반도체에 물을 대고 한국은 반도체에서 물을 빼려 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마이크론에 칩스법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아이다호에 145조원짜리 메가 팹을 착공시켰고, 이재명 정부는 하이닉스에서 물을 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다소 과격하지만, 문제의식만큼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미국은 보조금으
2026-03-30 18:15
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국민의힘엔 하루라도 바람 잘 날이 없다. 그것도 외부요인이 아닌 내부에서 스스로 야기한 잡음이다. 이번엔 개그맨 이혁재씨가 그 중심에 섰다. 과거 ‘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방송에서 퇴출된 이씨가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발탁돼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심사위원단에 대해 “검증된 심사위원”이라며 “정치권 인사에 국한되지 않고, 방송인, 올림픽 메달리스트, 공개 오디션 출신 국회의원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인사를 포함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2026-03-29 16:49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이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0.4%포인트 큰 폭으로 끌어내리면서 조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OECD는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1.8%에서 2.7%로 무려 0.9%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어 씨티는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0.2%포인트 낮췄고, 바클레이즈는 2.1%에서 2.0%로 하향했다. 정부가 25조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 집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동발 충격을 모두 상쇄하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북관은 남북 평화공존 차원을 넘어 일방적인 북한 편들기 아닌가라는 생각조차 들 정도다. 평소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온 정 장관은 이번엔 정부의 ‘대북 3원칙’을 실행하는 차원에서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 공동제안국에 불참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에서는 (북한인권결의를) 대표적인 적대시 정책으로 본다”며 “그걸 감수하고 우리가 밀어붙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엔은 매년 상반기 인권이사회와 하반기 총회에서 각각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하고 있다.
2026-03-26 18:35
2030세대가 빚더미에 휘청거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고위험 45만9000가구 가운데 20∼30대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4.9%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12.3%포인트 확대됐다. 중년층과 노년층이 각 53.9%, 11.2%로 2020년(59.8%·17.6%)보다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고위험가구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넘고, 자산대비부채비율(DTA)이 100%를 초과하는 경우를 말한다. 보유 자산을 처분해도 부채를 갚지 못하는 가구다. 청년층 고위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가 한국, 이탈리아, 벨기에, 중국과의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핵심 LNG 거점인 라스라판 내 생산시설이 파괴됐기 때문이다.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고, 이를 복구하려면 최대 5년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불가항력은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 통제 불능 요인으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해질 때 책임을 면제받는 법적 장치다. 한국은 카타르에서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다. 우리나라가 카타르에서 수입하는 물량은 전체 수입량의 14%이고
2026-03-25 17:36
6·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모습이 참담하기 그지없다. 특히 서울·부산에 이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지사의 후보군조차 제대로 추리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은 공당으로서의 무기력을 넘어 직무유기에 가깝다. 게다가 보수의 텃밭이라는 대구에선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전 총리와 예상되는 국힘 후보 간 일 대 일 가상대결 결과 모두 김 전 총리에 뒤진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국힘이 내외부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뜻이다. ‘장동혁 대표 체제’의 무능과 전략 부재를 여실히 보여준다. 국힘 경기지사 후보에는 현재
2026-03-25 17:35
오는 27일부터 노인과 장애인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가 시행된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건강보험공단에 한 번만 신청하면 필요한 지원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다. 올해는 방문 진료, 치매 관리, 가사 지원 등 30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2030년까지 방문 재활, 병원 동행 등 6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이는 단순한 복지 정책의 확대가 아니라, 노후의 삶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국가적 답변이다. 가족 중심의 돌봄 체계가 한계에
2026-03-24 16:50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현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 당국이 확보한 정황과 물증은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수사를 앞두고 보좌진을 통해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마당에, 전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강행하는 것이 공당의 후보로서 과연 적절한 처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합수본은 전 의원의 지인이 통일교의 까르띠에 시계 중 하나를 수리 맡긴 기록을 확보했다. 메탈 재질의 이
2026-03-24 16:49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17.3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17.4원까지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환율 급등(원화가치 급락)의 배경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주요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란은 더 강한 대응을 예고했다. 미군 기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내 발전소에 보복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 강대강 대치
2026-03-23 17:18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서 17개 상임위원장 전부를 민주당에서 맡겠다는 ‘상임위 독식’을 선언했다.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다게 그 이유다. 정 대표는 지난 22일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 여러분이 좋아하는 미국처럼, 우리도 미국식으로 해야겠다”며 “미국은 한 석이라도 많은 정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식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지난 18일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도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때 상임위원회를 다 가져올까, 이런 생각도 든다”고 말한 바 있다.
2026-03-23 17:17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17시간 35분동안 진행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는 한국 헌정사에 남을 장면이었다.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이 점자정보단말기에 의지하며 밤을 꼬박 새워 쏟아낸 발언은 의사진행 방해를 넘어, 우리 국회가 상실한 정치의 본질과 품격이 무엇인지 무겁게 되묻게 했다. 여성 의원으로서 역대 최장 기록이라는 숫자보다 더욱 빛난 것은 그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의 진정성이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추진한 ‘검찰 조작기소 의혹 국정조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
2026-03-22 16:24
경기 하방 압력 속에서 국제유가 급등, 환율 불안, 금리 변수까지 한꺼번에 겹치면서 한국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이런복합 악재로 인해 ‘4월 위기설’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중동발 리스크는 한국 경제를 정면으로 강타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원유와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고 재고 물량까지 부족해지면서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흔들고 있다. 석유화학을 넘어 정유·철강·운송 등으로 연쇄 충격이 번지는 모양새다. 이미 가동 차질까지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환율까지 상승하는 추세다.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