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폭우가 미국 텍사스주(州) 중부 커 카운티 일대를 덮쳤다. 폭우로 인한 홍수로 8일까지 110명이 넘는 사망자가 확인됐다. 특히 기독교계 단체가 운영하는 여자 어린이 대상 여름 캠프로,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캠프 미스틱’ 참가 어린이 27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그 밖의 다른 소규모 캠프들까지 포함해 총 30명의 어린이가 안타깝게 희생됐다. 이에 더해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사람 수가 161명, 다른 지역에서 보고된 12명까지 합치면 총 173명이 실종된 상태다. 실종자 수만
2025-07-09 18:02 박영서 논설위원
이재명 대통령 취임 2개월째인 정부세종청사는 여전히 뒤숭숭한 모습이다. 국정기획위원회가 정권인수위 역할을 대신하면서 정부 조직개편안 마련에 나선 가운데 국가 안팎으로 여러 현안이 터지면서 진땀을 흘리는가 하면, 이전 추진으로 어수선하기 그지없는 부처도 있다. 공직사회는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어떤 식의 헤쳐모여가 이루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주시하는 등 무더위 속 3중, 4중고를 견디는 중이다. 관세전쟁에 휩싸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과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
2025-07-08 18:18 송신용 기자
커피업계 1위 스타벅스가 전국 매장에서 들어냈던 플라스틱 빨대가 돌아왔다. 스타벅스가 초록색 플라스틱 빨대를 재도입하는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고객 중 노약자 비중이 높은 매장 등 스타벅스가 자체 선정한 매장 200여곳에 점진적으로 플라스틱 빨대가 재도입되고 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리 환경에 플라스틱 빨대가 나은지, 종이 빨대가 나은지 하는 이른바 ‘빨대 논쟁’ 하나도 종결짓지 못할 만큼, 대한민국 친환경 정책은 답 없이 흘러왔다. 스타벅스가 플라스틱 빨대를 치우고 종이 빨대를 도입하게 된 출발점은 정부의
2025-07-07 17:42 김수연 기자
인공지능(AI)이 회사 업무에도 빠르게 도입되면서 AI를 조직생산성으로 연결하는 것이 기업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생성형 AI의 도입 이후 업무시간은 줄었으나, 이에 따른 편익은 조직 성과로 연결되지 않는 ‘생산성 누수’가 나타나는 기업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국내 한 대기업이 사무자동화 솔루션 성과를 인터뷰한 결과 AI 도입으로 연간 수십만 시간이 절감되었으나, 직원들이 해당 시간만큼 추가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거나 고부가가치 업무로 전환하는 등의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포스코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이는 AI 도입 효과가
2025-07-07 17:38 강현철 논설실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들에 서명했으며, 이 서한들이 7일(이하 현지시간) 발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한은 각국에 날아드는 ‘관세 폭탄’ 경고장이다. 세계 무역 질서가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서한 몇 통에 서명했고, 그 서한은 월요일(7일)에 발송할 예정이고, 아마도 12(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들에 서한이 발
2025-07-06 17:53 박영서 논설위원
지난 4일 정부의 31조8000억원 규모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모든 국민은 1인당 최저 15만원에서 최대 55만원까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받게 된다. 소비쿠폰 지급에 들어가는 혈세는 12조2000억원이다. 12조가 넘는 '돈 잔치'를 벌이는 셈이다. 세금을 들여서라도 경기를 살려야 할 것 아닌가라는 정부와 여당의 주장엔 일견 일리가 있다. 문제는 그렇더라도 경기가 기조적으로 좋아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소비쿠폰이 경제를 살릴 근본적 대책이 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은 이번 추
2025-07-06 16:59 강현철 논설실장
코로나19 당시 동네의 한 마트에 ‘국민지원금 사용 가능’이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동네마트나 매장에 따라 긴급재난지원금을 취급하는 곳이 달라 지원금을 쓸 수 없을 때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빵집, 치킨집 등 프랜차이즈나 편의점의 경우 같은 브랜드라도 직영점은 지원금을 쓸 수 없고, 가맹점은 가능하다보니 국민들로서는 당혹스러웠다. 지원금을 어디서 쓸 수 있는지 사용처가 정확히 안내되지 않다보니 국민 혼란만 키웠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안에 13조2000억원 가량의 민생회복지원금 사업이 포함됐
2025-07-02 18:16 원승일 기자
“클림트의 ‘키스’(Kiss)를 보지 못했다면 빈을 떠나지 말라.”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의 교외에 있는 벨베데레 미술관은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는다. 순전히 ‘키스’를 보기 위해서다. 벨베데레 미술관은 원래 궁전이었던 곳을 합스부르크 황실이 미술관으로 바꿔 개관한 곳인데, 이곳 2층에 ‘키스’가 전시돼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에로티시즘으로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 ~ 1918년)는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화가 중 한 사람이다. 화려한 패턴, 금박, 에로틱한 이미지가 특징이다. 클림트가
2025-07-02 14:16 강현철 논설실장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이 순식간에 폭음과 화염으로 뒤덮였다.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것이다. 작전명은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였다. 이스라엘은 이란 상공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테헤란 뿐만 아니라 나탄즈 핵시설과 탄도미사일 생산기지, 군 고위직·핵 과학자 거주지 등 이란 각지의 목표물 100여곳에 무차별 선제 공격을 퍼부었다. 한밤 중 허를 찔린 이란은 ‘혹독한 반격’을 천명하며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이스라엘로 날렸다. 서로 1000㎞ 이상 떨어진 두 나라는 타격을 주고받으며, 사실상
2025-07-01 18:23 박영서 논설위원
이재명 정부 조각(組閣) 작업에서 눈길을 끈 부분 중 하나가 문재인 정부 인사의 귀환이다. 주인공은 새 ‘경제사령탑’으로 지명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다.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나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 재임 당시 각각 국무조정실장과 질병관리청장으로서 활약을 했다. 둘은 ‘국민추천제’에서 다수의 추천을 받은 공통분모가 있다. 구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기재부 2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등을 지냈다.
2025-07-01 18:18 송신용 기자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역사적인 법안을 하나 통과시켰다. 바로 달러에 연동되는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법적 기준을 담은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 of 2025)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달러나 원자재 등 현행 법정화폐나 실물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로, 가치가 안정적이며 변동성이 적다는 장점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법안의 상원 통과는
2025-06-30 17:48 강현철 논설위원
새 정부가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조만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6단체와의 간담회에서 경제계 우려를 반영해 추가 보완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경제계가 우려하는 문제가 발견된다면 얼마든지 제도를 수정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계는 상법 개정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공정한 자본시장 형성에 이견이 없지만, 당정 협의 등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2025-06-30 17:42 장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