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사실상의 지구당 부활을 담은 ‘정당법 개정안’을 지난 18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전격 통과시켰다. 소속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에도 정당이 지역 조직인 당원협의회나 지역위원회 사무소를 둘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이를 놓고 ‘차떼기’ 불법 대선자금 사건을 계기로 2004년 폐지된 지구당 부활 수순이란 해석이 적지 않다. 양당은 “사무
이규화 칼럼
송신용 칼럼
박정일 칼럼
박양수 칼럼
前국회입법조사처장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19세기발전소 대표·아키비스트
문화평론가
더밀크 대표
플루토미디어 대표
교황 레오 14세(사진)는 최근 이란 전쟁 등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논쟁하는 것으로 비치는 데 대해 “전혀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인 교황은 18일(현지시간) 카메룬을 떠나 세 번째 방문국인 앙골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교황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에 대한 비판과 그에 대한 반응이 이어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자신의 설교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의미에서 복음이 전하는 평화 메시지를
2026-04-19 17:36 박영서 논설위원
1805년 12월,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은 오늘날 체코 지역인 아우스터리츠에서 전투를 치렀다. 아우스터리츠 전투다. 이 전투는 ‘세 황제의 전투’로 불린다. 프랑스 제1제국의 나폴레옹,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1세,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1세가 모두 참전했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은 기만 전술을 펼쳤다. 일부러 전력을 약화된 것처럼 보이게 해 적을 유인했다.오스트리아-러시아 연합군은 대패했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군사적 천재성을 만천하에 입증했다. 프랑스는 유럽의 패권국으로 급부상했다. 나폴레옹은 이 승리를 ‘영원히 기억될 기념물’로
“이미 다른 병원에서 진료 다 받았는데, 다시 하라고? 그쪽 진료 기록을 이쪽으로 보내주면 되는 것 아닌가?” 병원 진료를 받으며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고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진료 기록은 분명히 나의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직접 활용하거나 이전하기 어려웠고 결국 같은 검사와 절차를 되풀이해야 했다. 시간과 비용은 물론, 불필요한 의료 부담까지 고스란히 개인에게 돌아왔다. 어찌할 수 없었던 이 답답한 문제의 해결책이 나타났다. 바로 전(全)분야 마이데이터 제도다. 전 분야 마이데이터 제도는 개인정보보호법 제35
2026-04-19 17:32 황보성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본부장
‘살바도르 달리 표 상상력 공작소’에 이은 김홍조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다. 신문사 편집부 기자 출신으로 계간 ‘시에’로 등단한 시인의 체험에서 우러나는 정감과 상상의 깊이가 시 읽는 맛과 멋을 느끼게 한다. 시 곳곳에 풍자와 아이러니, 위트의 묘미가 숨겨 있다. 시인은 세상의 모든 만남은 우연으로 오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노래한다. “낯섦에서 오는 당혹감일랑은 / 오목눈이가 뻐꾸기 알을 품듯 / 가슴으로 꼬옥 안아 주시기를”(‘청계산 진달래’ 중) 바라는 이유다. 김 시인은 꽃과 바람, 물소리 같은 장면을 통해 서로가 서로의 조건
2026-04-19 17:32 강현철 논설실장
趙客縵胡纓(조객만호영·조나라 협객은 거친 갓끈을 매고) 吳鉤霜雪明 (오구상설명·오구검의 칼날은 서릿발처럼 빛나네) 銀鞍照白馬 (은안조백마·은 안장이 흰 말에 번쩍이며) 颯沓如流星 (삽답여류성·날래기가 마치 유성과 같구나) 十步殺一人 (십보살일인·열 걸음에 한 명을 베어 넘기며) 千里不留行 (천리불류행·천 리 길을 가도 멈추지 않네) 시선(詩仙)으로 불리는 이백(李白)의 ‘협객행’(俠客行)이란 시다. 한때 협객을 꿈꿨던 그는 당나라 시대 무(武)를 숭상하던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 위태로운 나라를 구하거나 의리를 위해 목숨을
2026-04-17 06:00 강현철 논설실장
아프리카 동북부 수단에서 내전이 발생한 지 15일(현지시간)로 3년을 맞았습니다. 그 사이 15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120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습니다. 수단 내전은 금세기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로 불리지만 국제사회의 관심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956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적 불안이 이어져 온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15일 정부군과 반군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현재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를, RSF는 서부와 남부 일부를 각각 장악한 채 교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6-04-16 17:36 박영서 논설위원
베냐민 네타냐후(사진) 이스라엘 총리가 국제사회의 정전 협상 요구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남부 점령지 확대와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괴멸을 향한 군사적 공세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요충지 빈트 즈베일을 곧 함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정전 협상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 관계 장관 회의 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레바논 남부 보안
과거 자동차 산업에서 ‘규제’는 기술 발전을 늦추는 장벽으로 여겨지곤 했다. 그러나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대에 들어서면서 규제의 의미는 달라지고 있다. 오늘날 강화되는 안전 규제는 기술을 제한하기보다 산업 전반의 기준을 끌어올리고 시장의 방향을 재편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는 안전 규제가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유럽은 자동차 안전 규정을 통해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을 의무화하며 신차의 기본 안전 수준을 높이고 있다. 미국 역시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을 통해 자동
2026-04-16 17:35 강봉남 스트라드비젼 자율주행 핵심기술개발 총괄
예전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다. 인생에 필요한 지혜와 지식을 가르쳐주는 스승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은 얘기다. 그런데 지금은 그림자를 밟지 않는 것은 커녕 교실에서 학생이 스승을 때리고, 이를 제지하면 '정서 학대'라며 적반하장격으로 고소하는 일이 예사로 벌어지고 있다. 최근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교사 폭행 사건은 무너진 공교육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제자의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도 신고조차 망설여야 하는 교사들의 처참한 현실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학생 인권'만을 강조한 진
2026-04-16 17:34
아닐 미, 비 우, 얽힐 주, 얽을 무. ‘비가 오기 전 새가 둥지를 얽어맨다’는 뜻이다. 위험이나 곤란이 닥치기 전에 미리 대비하고 준비해야 함을 이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때늦은 처방이라면, 선제적 대비를 강조한 말이 ‘미우주무’다. 주춧돌이 축축하면 비가 올 가능성이 크니 우산 펼칠 것을 생각하라는 ‘초윤장산’(礎潤張傘), 폭풍우가 닥치기 전에 새는 뽕나무 뿌리를 물어다가 둥지의 구멍을 막는다는 ‘상토주무’(桑土綢繆)와 일맥상통한다. 중국 고대 시가집 ‘시경’(詩經)의 ‘빈풍·치효 편’에서 유래했다. ‘비가 내리기
2026-04-16 17:33 박영서 논설위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방위산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은 가히 충격적이다. 그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처음으로 오직 로봇과 드론만 이용한 작전을 통해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드론이 적진을 샅샅이 훑고, 그 뒤를 이어 무인 전투 로봇(UGV)이 기관총을 퍼부으며 참호를 점령했다는 것이다. 보병 한 명 투입하지 않고 기계들이 적진을 무너뜨린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선에서 사용되는 로봇과 드론들이 단지 3개월 만에 2만2000건이 넘는 임무를 완수
2026-04-16 16:08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차세대 모델 ‘미토스’로 촉발된 사이버 보안 우려가 커지자 금융위원회가 금융권을 긴급 소집했다. 금융위는 15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은행·보험권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등을 불러 긴급 현안 점검 회의를 열었다, 금감원이 지난 13일 금융권 정보보안 실무자들과 회의를 연 데 이어 회의 수준을 격상해 보안 위협 점검에 나선 것이다. 미토스의 위협은 속도와 규모에서 기존 해커와 차원이 다르다. 복잡한 소프트웨어의 설계 구조를 추론해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침투
2026-04-15 17:52
이종석 국가정보원장과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인물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대남 공작원인 리호남의 행적을 두고 정반대의 진술을 내놨다. 방 전 부회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청문회에서 2019년 7월 필리핀에서 리호남을 직접 만나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7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재차 밝혔다. 방 전 부회장은 서영교 법사위원장이 “위증하면 처벌받는다”고 했지만 “리호남이 필리핀에 왔으며, 얼굴도 봤고 만났다”며
“직업이 히모입니다.” 최근 일본의 예능 프로그램이나 인터뷰 기사에서 간간이 등장하는 이 대답은 가볍게 웃고 넘기기 어렵다. 히모는 원래 ‘끈’을 뜻하지만, 오래전부터 속어로는 여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남성을 지칭해 왔다. 우리말로 굳이 한다면 ‘머슴’이랄까? 과거의 히모는 대체로 무책임과 기생의 이미지, 즉 사회적 실패자의 상징에 가까웠다. 그런 단어가 다시 호출되고 있다. 새 로운 현상이 등장했다기보다, 기존에 존재하던 관계를 설명하는 언어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일부 남성들이 스스로를 히모라고 명명하고, 미디어 역시 이
2026-04-15 17:51 김인권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구한말 지사(志士) 조정구(趙鼎九)는 일본 귀족 작위를 거부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하려 했던 결연한 인물이었다. 망명과 은거를 오가며 청빈 속에 생을 마친 그의 삶은 나라 잃은 지식인의 고뇌와 결단을 응축해 보여준다. “일찍이 일본 정부로부터 주는 남작(男爵)을 맡지 않고 뜻 같지 못한 세상을 떠나고자 자문(自刎·자기 목을 스스로 찌름)까지 하였으나 집안사람의 발견으로 마침내 목적을 달성치 못하고 스스로 처사(處士)가 되어 금강산(金剛山)과 중국 북경(北京) 등지로 표류하며 빛없는 세월을 보내던 조선 지사(志士) 조정구(67)씨는
2026-04-15 17:50 송종훈 19세기발전소 대표·아키비스
부동산 청약 시장에는 정보가 넘쳐난다. 수십만 건의 데이터와 공공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만 실제 청약 참여율은 제한적이다. 결정이 쉽지 않은 것이다. 문제는 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의사 결정 구조의 복잡성’에 있다. 자격 판단, 지역 선택, 전략 수립 등 다층적 문제를 인간의 직관에만 맡기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이런 환경에선 정보를 많이 아는 것과 제대로 판단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결국 청약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구조를 읽는 능력’의 싸움이다. 이 대목에서 인공지능(AI)이 새로운 해법으로 등장한다. 책은 대규모 언
2026-04-15 17:48 박영서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