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180조로 늘어난 통화량… 한은, 물가 안정에 명운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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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0조로 늘어난 통화량… 한은, 물가 안정에 명운 걸어야

2026-07-15 18:58

시중에 돈이 넘쳐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6년 5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5월 광의통화(M2) 평균 잔액은 4184조4000억원으로, 한 달 새 32조2000억원이나 늘어났다. 지난해 8월 이래 9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로, 작년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기업들이 벌어들인 여유자금이 금융상품으로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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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해양 과학관은 더 이상 전시물을 보는 공간이 아니다. 국민이 해양과학을 이해하고, 문화를 향유하며, 미래를 상상하는 공간임과 동시에 미래세대가 질문을 던지고, 직접 체험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이다. 범지구적인 기후위기와 해양환경 변화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가 된 지금, 해양과학관은 바다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바다와 공존하는 삶의 가치를 전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해양은 우리의 삶과 산업, 환경, 그리고 미래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자산이다. 단순히 바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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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살아가는 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인간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특히나 거절을 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으면 그렇다. 경기장 전광판에 두 사람의 얼굴이 잡힌다. 한 사람이 무릎을 꿇고 반지를 꺼내자, 수만 관중이 일제히 환호한다. 사람들은 왜 큰 돈을 들여 경기장 프러포즈를 하는 걸까? 모두가 지켜보는 자리에서는 거절이 어렵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처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통틀어 ‘경기장 프러포즈 순간’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일상에서 규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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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에 허리가 확 꺾인 백합 한 송이를 잘라 화병에 두었다. 밤사이 향이 진동하더니만, 결국 개미 떼가 모여들었다. 달큰한 향이 먹이인 줄 알고 온 모양이다. 틈이라곤 없었는데, 어디서 그 많은 것들이 왔는지. 백합 덕에 개미 소탕은 했지만, 그 광경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지난달 인근 도서관에서 인문 콘서트가 있었다. 도슨트이면서 책을 낸 저자라고 했다. 떠들썩하게 홍보한 것도 아니고, 그저 홈페이지에 띄운 것이 전부였는데, 그날 행사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뒤편에는 서서 듣는 사람들이 벽을 따라 늘어섰고, 어떤 사람은 휴대

  • [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벼랑 끝 몰린 회사채 개인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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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와 전자단기사채(전단채)에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 가운데 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와 파산 수순, 그리고 JTBC와 중앙홀딩스 등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무더기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 신청이 연쇄적으로 터졌기 때문이다. 한때 대기업이 발행한 ‘연 7~8%대 고금리 안전 상품’으로 포장돼 불티나게 팔렸던 채권들은 이제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번 사태는 한국 채권 시장이 가진 고질적인 제도적 허점과 투자자 보호 장치의 부재를 고스란히 드러낸 구조적

  • [외신사진 속 이슈人] 지진도 모자라 물가 폭등까지, ‘이중고’ 베네수 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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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연쇄 지진으로 수천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베네수엘라가 이번에는 폭등하는 물가와 통화가치 급락이라는 경제적 재난까지 겹치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가 경제를 무너뜨리고, 그것이 다시 서민들의 삶을 짓누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베네수엘라의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8%를 기록했습니다. 전달인 5월(6.3%)보다 무려 두 배 이상 이나 높아진 수치입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누적 물가상승률은 129.8%에 달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월별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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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금융시장의 풍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미 국채와 펀드를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화하고, 나스닥과 NYSE는 토큰화 주식 거래를 준비 중이며, 유럽은 통합 규율체계를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산업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디지털자산은 더 이상 별도의 투기 시장에 머물지 않는다. 자산의 발행과 거래, 결제, 수탁, 청산이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연결되는 ‘온체인 금융’이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는 중이다. 국내 은행과 증권사도 이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다. 앞으로는 전통 금융회사인 동시에 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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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안보의 최전선인 방첩(防諜)에서 한일 양국의 행보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일본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간첩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판 CIA(미 중앙정보국) 신설과 방첩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대한민국은 스스로 방첩망을 해체하는 자해(自害) 행위를 거듭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는 중국·러시아의 스파이 활동과 여론 공작에 대응하기 위해 전후 첫 중앙정보기관인 '국가정보국' 신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12월 내각정보조사실과 경찰, 외무성 등에 분산된 정보를 한 군데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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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읽을 수 없는 법이 국민의 법이 될 수 있는가.” 법치주의의 출발점은 법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법 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민법·형법·상법·민사소송법·형사소송법 곳곳에는 국민이 읽고 이해하기 어려운 말과 문장이 가득하다. ‘건정’, ‘몽리자’, ‘조지’ 같은 낯선 법률어, 일본어식 번역투 문장, 어문 규범상 논란이 있는 표현은 법과 국민 사이의 거리를 벌린다. 예를 들면 이런 조문이 있다. ◆압수·수색영장의 집행에 있어서는 건정을 열거나…(형사소송법 제120조) ◆공작물의 소유자나 몽리자의 특별승계인은…(민법 제23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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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에 데뷔한 걸그룹 리센느가 그해 발표한 ‘러브 어택’을 최근 멜론 톱 100 차트 1위에 올리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처음 발표했을 땐 멜론 일간 차트 904위에 오른 후 톱 100 차트 100위권에 간신히 진입했었다. 그랬다가 2025년에 1차 역주행으로 멜론 일간차트 65위에 올랐었는데 이 정도만 해도 놀라운 성과였다. 그후 하강했던 노래가 올 여름에 폭발적으로 주목 받으면서 무려 2년여 만에 정상에 등극한 것이다. 리센느의 역주행이 놀라운 것은 그들이 아주 작은 기획사의 걸그룹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중소 기획사

  •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범죄와의 전쟁’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3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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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와의 전쟁'에서 그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나이브 부켈레(사진)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내년 2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합니다. 범죄 조직을 강경하게 진압해 세계 최악 수준이던 치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민주주의와 인권을 훼손했다는 비판도 함께 받고 있는 만큼 그의 3선 도전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 여당인 누에바스이데아스(새로운 생각)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열린 당내 경선을 통해 차기 대선 후보로 부켈레 대통령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부통령 후보에는 현직

  • [입법이 나라 바꾼다] 잠자는 페이·머니, 서민금융 재원으로

    잠자는 페이·머니, 서민금융 재원으로

    요즘 현금 대신 휴대폰 속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으로 물건을 사고, 지인에게 돈을 보내는 일이 낯설지 않다. 한국은행 집계로 2025년 하루 평균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금액은 1조3000억원을 넘어섰고, 선불충전금 잔액도 5조3000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이 돈 가운데 상당액이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용자가 5년간 쓰지 않으면 상법상 상사 소멸시효가 완성돼 잔액이 그대로 사라지고, 그 돈은 사업자의 회계상 수익, 이른바 ‘낙전수익’으로 귀속된다. 금융감독원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낙전수익 규모는 2

  • [외신사진 속 이슈人] 태풍·폭염과 사투 벌이는 지구촌, 멈추지 않는 기후재난

    태풍·폭염과 사투 벌이는 지구촌, 멈추지 않는 기후재난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평가받는 제9호 태풍 '바비'가 중국 동부 해안을 횝쓸었습니다. 중국 경제·기술 중심지인 저장성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반면 프랑스 등 유럽과 미국에선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며 사람들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변화'의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입니다. 바비는 지난 11일 저녁 11시 20분 저장성 위환시에 처음 상륙했으며 최대 풍속은 시속 144㎞에 달했습니다. 태풍은 육지를 잠시 빠져나갔다가 약 20분 뒤 저장성 웨칭시에 다시 상륙해 동부 연안을 강타했습니다. 상륙 전부

  •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젠슨 황 드디어 일본행, 도쿄서 세가 30주년 행사 참석

    젠슨 황 드디어 일본행, 도쿄서 세가 30주년 행사 참석

    최근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지만 일본은 '패싱'했다는 논란을 빚은 젠슨 황(사진)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드디어 일본을 방문합니다.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게임업체 세가(SEGA)와의 협력 기념 이벤트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황 CEO의 행보 하나하나가 각국의 산업 전략과 맞물려 있는 만큼 이번 방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3일 엔비디아 지포스 재팬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 따르면 황 CEO는 오는 15일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와 세가의 파트너십 30주년 기념

  • [사설] 尹의 막무가내 의대 증원 닮은 與 강경파의 보완수사권 폐지

    尹의 막무가내 의대 증원 닮은 與 강경파의 보완수사권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강경파 중심으로 추진하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법안을 두고 법조계는 물론 진보 성향의 민변과 여성 단체들까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된다.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없애고 경찰에 독점 수사권을 줄 경우 부실 수사와 뭉개기 수사로 서민들만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광주 여고생 피살 ‘장윤기 사건’에서 보듯, 현직 경찰 간부가 개입된 조직적 증거인멸과 강간살인의 전모를 밝혀낸 것은 검찰의 집요한 보완수사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보완수사권

  • [사설] 부동산 대토론회, ‘답정너’ 아닌 집값 안정책 찾는 계기돼야

    부동산 대토론회, ‘답정너’ 아닌 집값 안정책 찾는 계기돼야

    14일 국토교통부의 주택 공급 토론회를 시작으로 금융위원회의 주택 금융 토론회, 재정경제부의 세제 토론회가 잇달아 열린다. 부처별 릴레이 토론회다. 이어 23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부동산 국민 대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공급과 금융, 세제를 아우르는 부동산 종합대책의 밑그림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시장과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답을 미리 정해놓고 요식적 의견 수렴 절차만 밟는 이른바 '답정너'식 토론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대통령이 대토론회에 앞서 적정 보유세 수준, 1주택·다주택 차등 과

  • [현장칼럼] 자율 잃은 포용금융, 은행이 떠는 이유

    자율 잃은 포용금융, 은행이 떠는 이유

    “포용금융은 자율입니다.” 금융당국은 늘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은행권에서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드물다. 당국이 ‘자율’을 강조할수록 은행들은 오히려 의무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이다. 금융위원회와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는 최근 올해 상반기 포용금융 추진 실적을 공개했다. 정책서민금융과 중저신용자 대출 등을 통해 11조3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고 장기 연체채권 3조8000억원을 채무조정하거나 소각했다. KB금융은 2030년까지 17조원, 신한금융은 15조원, 하나금융은 16조원, 우리금융은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