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과학기술이 의료의 정의를 바꾸는 거대한 전환점 위에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디지털 기술이 바이오산업과 결합하면서 기존의 산업 방식을 개선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이른바 ‘디지털 바이오’ 패러다임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더욱 정밀하게 예측하도록 의학의 흐름을 재설계하고 있다. 이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 유전체 데이터가 있다. 개인의 유전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분석하는 기술은 질병 예측과 진단, 맞춤형 치료는 물론 신약 개발에 이르기까지 의료 전 과정에 관여한
2025-07-06 07:00 이준기 기자
국내 연구진이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적은 전력 소모에도 생성형 AI 모델의 추론 성능을 대폭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KAIST은 박종세 전산학부 박종세 교수 연구팀이 김주영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창업기업인 하이퍼엑셀와 공동으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에 특화된 고성능·저전력 신경망처리장치(NPU)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챗GPT4나 제미나이 2.5 등 최신 생성형 AI 모델들은 메모리 용량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 생성형 AI 클라우드 운영기업들은 엔비디아의 GPU
2025-07-04 18:57 이준기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4일 대전 생명연 본원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인공지능(AI)-바이오 공동혁신센터 지정과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생명연의 ‘AI바이오의약연구소’와 ETRI의 ‘디지털바이오의료연구본부’를 ‘AI-BIO 공동혁신센터’로 지정해 생명연의 첨단바이오 분야 역량과 ETRI의 ICT 기술을 융합해 연구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생명연이 보유한 바이오·의료분야 데이터, 디지털 인체장기지도 기반 기술 등과 ETRI의 차세대 LLM 기술 등을 결합해 바이오 파운데이션
2025-07-04 16:32 이준기 기자
국내 인공위성 기업이 자체 위성과 AI 위성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미국의 공습을 받은 이란 핵시설의 공정동 중 1개 이상이 완전 파손됐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는 지난달 22일 미국의 미사일 폭격을 받은 이란 이스파한 핵시설 위성영상과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4일 공개했다. 이 회사는 자사 AI 초소형위성 ‘블루본’과 위성영상 분석 AI 에이전트 ‘샛챗’을 처음으로 활용해 공습 전후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공개된 위성 영상은 공습 전인 지난달 14일, 공습 후인 지난달 22일 미국 플래닛사의 플래닛스콥이
2025-07-04 16:09 이준기 기자
친환경 에너지원인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보다 효율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 기술이 나왔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구기영 박사 연구팀이 희귀금속인 루테늄을 활용해 수소 생산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암모니아 분해 촉매 합성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암모니아는 수소 함량이 높아 장거리 운송과 대용량 저장이 가능한 수소 운반체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은 아직 초기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연구팀은 다른 촉매보다 100도 이상 낮은 500∼600도의 온도에서 암모니아를 빠르게 분해할
2025-07-03 17:34 이준기 기자
KAIST는 지난 2일 LIG넥스원과 ‘국방 자율시스템 연구센터’ 설립과 운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두 기관은 국방 자율시스템 연구센터를 설립해 국방 자율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반 체계 기술 분야에서 공동 연구와 첨단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LIG넥스원은 KAIST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국방 지능형군집체계 연구센터’와 연계해 중심집중형 군집체계 SW 플랫폼과 유무인 협동 교전 연구, 감시·정찰·요격 적용 연구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신익현 LIG넥
2025-07-03 16:24 이준기 기자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은 3일 한국저작권위원회와 과학기술 분야 저작권 인식 제고 및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과학기술 분야 맞춤형 저작권 교육 기획 및 운영 △과학기술인 및 교육 수요자 대상 의견 수렴 △온라인 저작권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및 활용 등에 협력하게 된다. 또한 과학기술인 저작권 인식 제고와 책임있는 연구문화 정착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배태민 KIRD 원장은 "AI 세계 3대 강국을 지향하고, AI를 활용한 R&D 연구성과가 증가하면서 과학기술인의
2025-07-03 16:18 이준기 기자
“우리의 먹거리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중국의 빠른 추격과 만년 3등 메모리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사의 대대적인 투자 확대로 인해 양쪽에서 쫓기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이들보다 반 발짝 앞서가려면 앞으로는 인간의 뇌처럼 저전력으로 작동하는 ‘뉴로모픽 반도체’에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는 3일 ‘2025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나아갈 길 방향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황 교수는 이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뛰어넘는 새로운 소자
2025-07-03 16:02 이준기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시간 제약 없이 일관되고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하는 음성언어모델(SSM)을 개발했다. KAIST는 노용만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의 박세진 박사과정생이 장시간 음성 생성이 가능한 '스피치SSM'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SSM은 텍스트가 아닌 인간의 음성을 학습해 사람의 억양과 감정 등 비언어적 정보까지 이해하고, 생성하는 기술로 텍스트 기반의 언어 모델의 한계를 넘어서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 SSM 모델은 장시간 콘텐츠 생성이 요구되는 팟캐스트, 오디오북, 음성비서 등에서 의미적,
2025-07-03 14:45 이준기 기자
암 환자의 유전자형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항암제 후보물질을 제안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 기존 모델에 비해 성능이 우수해 난치성 암 정밀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남호정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150만개의 화학 구조와 12만건의 약물반응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형 AI 모델 'G2D-Diff'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생성형 AI 기반 항암제 개발 연구는 암과 같은 복합 질환에서 치료 표적이 불분명해 생성된 약물 효과가 제한적이고, 임상 현장에서 확보하기 어려
2025-07-03 10:19 이준기 기자
최근 산불 대응 지휘권을 산림청에서 소방청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산림청 공무원노동조합이 우려와 함께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산림청 공무원노조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산불은 단순한 화재 진압이 중심이 아닌 산불 진화를 고려한 산림경영, 예방, 감시, 진화, 복구, 복원까지 아우르는 통합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지휘권의 전면 이관은 더 큰 혼선과 책임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1996년 이후 대형 산불과 정부 조직 개편 시마다 산불 지휘체계 개편 논의가 7차례 반복됐지만, 모든 논의에서 ‘산림청
2025-07-02 18:48 이준기 기자
국정기획위원회가 2일 정부 R&D 예산을 국가 총지출의 5%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이뤄진 R&D 예산 삭감을 법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국정기획위가 내놓은 1호 입법조치가 과학기술 분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정기획위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과학기술기본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황 의원은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 인공지능(AI)·과학기술·우주항공방위산업 소위원장을 맡고 있다. 황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대선
2025-07-02 17:59 이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