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녹조 중점 관리 방안 추진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6~8월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아 녹조 발생이 예상된다.
환경부는 녹조 중점 관리 방안으로 주요 오염원 집중 관리, 녹조 제거 강화, 모니터링 강화 및 중장기 계획 마련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환경부는 녹조 예방에 집중한다.
토지계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인공습지 등 비점 저감 시설을 확충·개량하고 야적퇴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하천변 또는 제방에 방치되거나 부적절하게 관리된 야적퇴비는 비가 오면 하천으로 유입돼 수질오염과 녹조를 일으킬 수 있다. 환경부는 1500개의 야적퇴비를 수거·이전·덮개를 씌우는 방식으로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또, 축분 처리 다변화를 위해 고체연료 제조 및 바이오가스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관련 법·제도도 정비한다.
녹조발생 전에 녹조대응상황반을 구성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녹조 모의훈련도 실시한다.
아울러, 환경부는 봄철 산불이 발생한 임하·남강댐 권역을 녹조 관리 지역으로 설정했다.
토사와 산불 잔재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오탁 방지막을 임하댐 하류 등 주요 하천 지점 52곳에 설치했다. 또, 녹조 발생빈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녹조제거선 7대 새로 배치하고, 수상퇴치밭 설치 등 녹조 제거 설비도 늘렸다.
환경부는 물 순환을 강화해 녹조를 제거하거나 녹조 세포를 직접 분해·제거하는 기술 등 다양한 녹조 제거 시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을 통한 녹조류 제거 작업도 벌인다. 낙동강의 경우 일람표를 활용해 방류 시간을 앞당기는 시범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취·정수장을 대상으로 녹조 대응 준비 실태를 일제 점검하고, 표준 및 고도정수처리를 강화해 녹조로 인한 먹는 물 우려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제4차 비점오염원 종합대책(2026~2030)'을 올해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가축분뇨에 대한 국가 종합계획도 수립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조희송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기후변화와 산불이라는 자연재해로 녹조 관리가 쉽지 않은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녹조 발생에 대한 사전 예방과 대응을 철저히 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원승일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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