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급수단별 편리·안전·수용성 및 비용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기초로 한 종합만족도에서 전체 조사대상자 3500여명 중 신용카드에 대한 종합만족도가 75.5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체크카드가 72.9점, 현금이 64.4점, 선불충전금 54.5점 순을 기록했다.
신용카드는 비용 측면에서 낮은 점수(53.8점)에도 불구하고 편리성(78.5점)에 힘입어 지급수단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현금은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보다 편리성은 떨어졌으나 수용성(82.3점), 비용(73.5점) 측면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급수단도 신용카드였다. 최근 1년 내 해외에서 결제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실물카드, 해당국 현금, 모바일 결제 순으로 많이 이용했다. 실물카드로 해외에서 결제 시 신용카드 사용 비율이 89.2%로 가장 높았다.
선호 지급수단 비중을 보면 20~30대는 모바일카드, 40~50대는 신용카드, 60대 이상에선 현금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지급수단이 상이했다.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은 전 연령대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체 조사대상자의 81.3%가 최근 1개월 내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2021년 조사 당시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경험 비율(65.4%)과 비교했을 때 15.9%포인트(p) 상승했다. 20~40대의 경우 95% 이상, 50대는 90%에 가까운 이용경험 비율을 나타냈다. 60대 이상도 50% 이상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해 모바일금융서비스가 전 연령대에 걸쳐 널리 이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이 늘면서 개인정보 및 결제정보의 유출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지급서비스 관련 보안 사고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며 "향후 국민들이 다양한 지급수단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 당행 및 업계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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