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적 AI 개발 연구 협력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KT는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정서를 잘 이해하고 한국의 역사와 철학, 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적 AI' 개발에 필요한 한국학 분야의 방대한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게 됐다.
KT는 올 상반기 중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적 AI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어 사전데이터, 한국현대소설사전과 근대간행물사전 등의 백과사전데이터, 민족문화연구 총서 등 민연의 방대한 한국학 데이터를 활용해 정교한 한국적 AI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KT와 민연은 한국적 AI 개발을 위해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연구하며 논의를 이어왔다.
이외에도 KT와 민연은 한국적 AI 발전을 위한 연구 협력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한다. AI가 특정 사고나 정서에 대한 편향성 없이 한국의 역사관이나 국가관을 담아낼 수 있도록 AI 데이터 품질 향상, 한국적 AI 가치관 연구 등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부설 연구기관인 민족문화연구원은 한국학 분야 국내 대표 연구 기관으로 한국어 사전 편찬, 한국 문화와 역사 관련 출판물 간행을 비롯해 한국학 연구 과제를 수행해왔다.
허은 민족문화연구원장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은 KT와 함께 '한국적 AI 시대의 인문학' 이라는 새 영역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은 "한국적 AI 연구 개발을 위해 국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KT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과 21일 오후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적 AI 개발 연구 협력에 나선다.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협약 체결 후 오승필(왼쪽)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과 허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K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