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는 9일 홍콩 명보 등 매체들을 인용, 중국 웨이보가 전날 "일부 계정이 '대S'(大S·쉬시위안을 지칭) 사건에서 공공질서와 양속, 도덕적 한계선을 위배하고 고인과 유가족을 존중하지 않았으며 대중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샤샤오젠', '장란·소비생활', '왕샤오페이' 등 계정을 무기한 차단하고 유언비어를 유포한 계정 100여 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웨이보 측은 "망자를 악의적으로 선전과 마케팅에 이용했다"며 "트래픽(방문자 수)을 늘리고 핫이슈로 관심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더우인 그룹의 리량 부총재도 웨이보 게시물을 통해 계정 제한 경위를 설명했다.
대만판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중화권 스타덤에 오른 쉬시위안은 2010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다 2021년 이혼을 발표했다. 당시 시어머니는 장란이다.
중국 SNS업체들이 이들 모자의 계정 폐쇄에 나선 것은 쉬시위안의 현재 남편이자 한국 그룹 클론의 멤버 구준엽이 고인의 동생 쉬시디와 함께 대만에 고인의 유골을 들고 들어간 일이 발단이 됐다.
'나는 샤샤오젠' 계정은 온라인에 유골을 운반한 전세기 비용을 고인의 전남편 왕샤오페이가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은 전세기 비용을 가족과 구준엽이 모두 처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세기 업체 역시 공개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구준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은 '나는 샤샤오젠' 계정 운영자가 장란·왕샤오페이 모자와 자주 교류했고 장란의 온라인 생방송 판매에 여러 차례 출연하면서 수양아들임을 자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왕샤오페이의 음식점 체인에서 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논란 속에 고인의 전 시어머니와 남편은 유언비어에 동조했고, 장란은 SNS 라이브 방송에서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이면서 이목을 집중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번 계정 차단 사건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광명일보는 전날 논평에서 중국 대중의 분노에 대해 "최근 트래픽 늘리기와 관심 높이기의 혼란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에 극도로 반감을 보였다"며 "유언비어 날조 비용이 저렴해지고 이를 피하는 대가는 높아지는 상황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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